테세우스 패러독스

테세우스 패러독스

$16.00
Description
✷ 데뷔작으로 SF어워드 장편소설 부문 대상 수상!
스펙터클함과 사유의 깊이가 공존하는 강렬한 첫 작품

‘책을 내려놓는 순간까지도 방심할 수 없는 소설’
‘사이버펑크를 좋아한다면 결코 실망하지 않을 작품’
독자들은 소설 『테세우스 패러독스』를 위와 같이 표현했다. 그간 분류해온 익숙한 기준으로는 이경희 작가 그리고 이 소설의 위치를 표현하기 어렵다. 『테세우스 패러독스』는 군더더기 없으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플롯과 동시에, 인간의 근원까지 깊이 탐구하기 때문이다. 이경희 작가의 첫 장편으로서 2019년 『테세우스의 배』라는 제목으로 최초 출간되었고, SF어워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당시 심사위원은 이 소설을 두고 ‘사이버펑크는 많은 창작자가 자신의 메뉴판에 추가하고 싶어 하지만 막상 도마 위에 올려 손질하려고 하면 비닐 하나 벗기기 까다로운 생선 같은 하위장르다. 훌륭한 쉐프에게 대접받은 포만감의 심정이다. 다음 페이지를 넘길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정교한 플롯과 끈질기게 화두를 물고 늘어지며 인물에게 몰입하게 만드는 솜씨가 압권이다’라며 극찬했다. 이후 작가는 후속작 『모래도시 속 인형들』로써 또 한 번 심사위원 만장일치의 대상을 거머쥐며 한국SF에서 주목받는 이름이 되었다.

사고로 사망한 재벌 회장,
기계 몸으로 되살아나 자신의 ‘원본’과 마주 선다

한 인간이 ‘나는 나로 존재하고 있다’라고 확신할 수 있으려면 어떤 것이 필요할까. 과거부터 지금까지 나로서 이어져왔다는 연속적 감각? 육체? 또는 그간 쌓인 기억들? 『테세우스 패러독스』는 사망한 뒤 사이버네틱 신체로 되살아난 한 인간을 따라간다. 기술로 죽음을 유예하고 심지어는 다시 살아날 수도 있는 근미래에서 이 소설은 육체와 정신, 정체성의 균열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저자

이경희

죽음과외로움,서열과권력에대해주로이야기한다.첫번째장편소설『테세우스의배』로2020SF어워드장편소설부문대상을수상했고,이후발표한『모래도시속인형들』도심사위원만장일치로2023SF어워드장편소설부문대상에선정되었다.또한단편「살아있는조상님들의밤」이2019브릿G올해의SF에선정되었으며,황금가지작가프로젝트,안전가옥스토리공모전등세차례의공모전에서도수상했다.주요작품으로는「꼬리가없는하얀요호설화」『그날,그곳에서』,논픽션『SF,이좋은걸이제알았다니』등이있다.

목차

1부컨티넘
2부보디
3부메모리

에필로그
용어해설

작가의말
프로듀서의말

출판사 서평

“내가또한명의나를마주한다면?”
질문은간결하고이야기는압도한다.
(씨네21이다혜기자)

『테세우스패러독스』는국내거대기업회장석진환이큰교통사고를겪은뒤육체가전부사이버네틱신체로대체되고,이후자신과동일한얼굴의존재와마주하면서벌어지는SF소설이다.인간의부분부분이마치데이터처럼복제와백업이가능해진근미래에,석진환을둘러싼주변은혼란에빠져있다.로봇의외형을한자가기억이남았다는사실만으로‘이전과동일한인물’이라인정받기는어렵고,신체만보유한존재역시‘본체’라단정하기힘들기때문이다.
그과정에서석진환은자신의정체성을위협하는자들과싸워야하고자기자신과도끊임없이부대껴야한다.그는어떤존재를진짜나라고생각해야할지,또자기가원본이맞는지를끊임없이의심한다.
“이제저놈도기계고나도기계야.그런데왜저놈은원본이고나는가짜지?(...)오리지널에가장가까운존재는나야.사고이전의기억과인격을온전히보존하고있는건나뿐이라고.”-책속에서

부활의기술을장악한초거대기업과
그안에서벌어지는권력전쟁
개인의혼란은곧대기업트라이플래닛의권력그리고음모와맞물린다.트라이플래닛은죽은자를되살리는생명공학기술로바이오테크시장을장악하려한다.석진환회장의부활은개인의기적이아니라,초거대기업의야망과이해관계가만들어낸산물이다.개인의정체성에대한위기는기업과가문의계보를가르는권력으로확장되고,여기에권력의탐욕과형제간의계승다툼,인간실험의윤리적공백이얽히며이야기는긴장감있게달려나간다.

2천년전철학이되살아나,
근미래의인간을겨눈다
『테세우스패러독스』는플루타르코스의고전적역설,‘테세우스의배’를직접적으로소환하며이를몸(육체)과의식(기억·자아)의갈등으로치환하고있다.공허한철학요약은피하고독자에게서사적체험을제공하여질문을던진다.영화〈블레이드러너〉이후이어져온인간정체성의논의를한국적서사와결합하며이소설만의매력을배가시켰다.다른것아닌장르소설이‘인간은무엇으로정의되는가’라는물음을서사로써정확히던져,읽는이의내면에선명한파문을일으킨다는점에서작품의의미는더욱특별해진다.어디까지보존되어야내가나라고믿을수있을까.소설을읽어내려가는이들역시존재의연속성과단절의경계를사유하게된다.두번의대상수상이증명하는질문과서사의힘은,이번개정판에서독자의내면을더욱깊게흔들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