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마이너리티 히어로 (개정판)

슈퍼 마이너리티 히어로 (개정판)

$13.00
Description
안전가옥 앤솔로지 시리즈의 여섯 번째 책으로, 영화 투자배급사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과 함께 기획한 ‘슈퍼 마이너리티 히어로’ 공모전 응모작 가운데 치열한 심사를 통과한 네 작품을 한데 엮었다. 인류가 가장 오래도록 사랑해 온 이야기인 영웅담에 ‘몹시 사소한 초능력’이라는 설정을 얹어, 어디서도 본 적 없지만 어디에나 있을 것 같은 히어로들이 세상에 의미를 더하는 흥미로운 과정을 담았다.

시골 할머니 히어로의 조용한 세계 정복기 「캡틴 그랜마(Captain Grandma), 오미자」, 사랑에 빠진 초능력자의 ‘웃픈’ 고군분투 「사랑의 질량 병기」, 비밀스런 히어로를 알아본 유일한 팬의 비밀을 다룬 「피클(Fickle)」, 아기자기한 이능력들이 펼치는 뜻밖의 대활약상 「메타몽」 등 모든 수록작 속 작은 영웅들은 우리와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또한 우리처럼 보잘것없는 능력을 지닌 채로 거대한 사건을 맞닥뜨린다.

손에 잡히는 희망이 어느 때보다 간절한 시대이기에, 우리와 자연스럽게 겹쳐지는 주인공들이 영웅으로 변모하는 과정은 더욱 각별한 느낌을 준다. ‘슈퍼 마이너리티’한 그들이 엄연한 ‘히어로’임을 알아볼 수 있게 된다면, 우리 자신이 품고 있는 작은 힘도 어느덧 예전보다 밝은 빛을 띠고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줄거리
「캡틴 그랜마(Captain Grandma), 오미자」
여든 살에 처음 한글을 배운 오미자는 두 가지를 알게 된다. 하나는 자신이 초능력을 갖게 되었다는 것, 다른 하나는 왠지 계속 마음이 가던 TV 광고가 소말리아 아동 후원 광고였다는 것이다. 소말리아에 운명을 느낀 미자는 동네 백수 한심한에게 소말리아행을 도와 달라 부탁하고, 심한은 미자의 재산을 노려 그 청에 응한다. 서울에서 미자 일행을 만나 동행하게 된 앵벌이 소녀 ‘야’는 캡틴을 자칭하는 미자가 왜 심한이나 자신 같은 악당들을 데리고 다니는지 의아해하지만, 원대한 포부를 지닌 미자는 그 정도 문제에 아랑곳하지 않는다.

「사랑의 질량 병기」
한창 짝사랑 중인 나는 평범한 대학생이지만, 남들에 비해 딱 한 가지 특별한 점이 있다.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느낌을 타인에게 전가하는 초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언젠가 찾아올 다른 초능력자와의 전투에 대비하고 있던 나는 다른 초능력자가 매우 가까이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그는 힘을 겨루기는커녕 자신의 청춘사업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한다. 내 코가 석 자인 처지에 남의 데이트를 도와야 할 상황을 맞이하고서야, 나는 내 기묘한 능력의 가능성과 의미를 깊이 깨닫는다.

「피클(Fickle)」
전학생 양소진은 새 고등학교에 등교한 첫날 남학생들을 제치고 덩크슛을 넣은 여학생 하나임에게 관심을 둔다. 그러나 교실 안의 나임은 조용한 데다 무기력한 학생이었고, 같은 반 아이들은 나임이 오타쿠라며 멀리하는 편이 좋다고 충고한다. 나임의 실체가 소문과 다르다는 것을 파악한 소진은 나임의 참모습을 널리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그 노력의 결과, 학교 전체를 넘어 사회 전체가 들썩일 만한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난다.

「메타몽」
고시원 총무 일을 보면서 누에 가공 공장에서 일하는 청년 이순신은 잃어버린 반려 거북을 찾기 위해 온 동네를 헤매다 동물 탐정을 자처하는 안여주를 만난다. 순신은 여주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에게 초능력이 있으며 같은 동네에 초능력자들이 여럿 살고 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된다. 생활에 소소하게 도움이 되는 수준에 그쳤던 그들의 능력은 지역 축제일에 벌어진 사건을 거치면서 전혀 다른 차원의 능력이 된다.
저자

범유진

『맛깔스럽게,도시락부』,『선샤인의완벽한죽음』등을발표했다.화요일에태어난아이는은총을받는다는머더구스의노래에의문을품으며자라났다.의문을가진자는끄적거리게되는법인지라자연스레글을쓰게되었다.삶도글도,한곳에고이지않도록재미지게지낼수있기를바란다

목차

서문·4p

캡틴그랜마(CaptainGrandma),오미자·6p
사랑의질량병기·74p
피클(Fickle)·118p
메타몽·168p

작가후기·218p

출판사 서평

안전가옥×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첫번째공모전수상작품집
평범해보이는히어로의특별한활약상

한때우리는‘전지구적재앙’이소설이나영화에어울리는표현이라생각했다.이제그표현은우리의현재상황을가리키는말이되었다.이야기속세상이위기에빠질때면슈퍼히어로가출현하는데,우리의세상에는멋진몸매를드러내는전용슈트차림으로지구를구하는영웅이아직나타나지않았다.그렇다면어디에서희망을찾아야할까.

안전가옥과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이공동기획한첫번째공모전의주제를‘슈퍼마이너리티히어로’로정한이유가바로여기에있다.우리에게는여전히영웅이필요하지만,현실적인위기에놓인만큼조금더현실적인히어로가필요하다.커다란힘을갖지않고도어려움을돌파해낼수있다는용기가필요하다.공모전에접수된이야기가운데,평범해보이지만평범하지않은히어로의활약상을가장매력적으로선보인네편의수상작을모아『슈퍼마이너리티히어로』에실었다.

쓸모없어보였던능력의개화,영웅탄생의순간

작품속주인공들은도무지능력자로보이지않는다.이제막한글을배운시골할머니,고뇌어린짝사랑중인대학생,잃어버린반려거북을찾는청년에게서초능력을감지하기란쉽지않다.설령감지한다해도진가를알아채기는여전히어렵다.그초능력들이하나같이‘슈퍼마이너리티’하기때문이다.제약이참많이도걸리는소원성취와변신,물속에서숨쉬기,화장실에가고싶은상태를타인에게전가하기,남의초능력잠시빌리기.어디에어떻게써서뭘해야할지통알수없는능력들이다.

주인공들은생활에도움이되기는커녕방해가되기일쑤인초능력을굳이내세우지않는다.충격적인사건을마주하고도자신의능력이사태를해결해줄것이라믿지않는다.그러나모든힘은발휘될때를기다리기마련이다.위기상황은쓸데없어보였던초능력의새로운가능성을열어주고,주인공들은스스로비웃었던그힘을무기로삼아손에쥔다.평범해보였던인물들과거대한사건사이의간극은예상치못했던방향으로급격하게줄어들기시작한다.영웅이탄생하는순간,슈퍼히어로장르의독자들이사랑해마지않는순간이다.

우리와닮은히어로가일깨우는희망

『슈퍼마이너리티히어로』수록작들은여타슈퍼히어로스토리와는다른울림을준다.우리또한슈퍼마이너리티한능력몇개쯤은갖고있는까닭이다.비록히어로는아니지만우리는때로타인과세상을위해능력을쓴다.사람들의작은움직임이일정한흐름을이루면아득했던꿈이현실이될수있다는사실도알고있다.나와내이웃이지닌힘을새삼돌아보는경험은힘겨운나날을살아가는우리에게더욱각별한느낌으로다가온다.

장르적쾌감을선사하는이야기로동시대성을드러내는것은모든안전가옥출간작의공통점인데,이번앤솔로지수록작들에는한가지의공통점이더있다.함께공모전을기획한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이영상화작업가능성을우선타진한다는점이다.영상으로쉽게그려질만큼선명하고,영상으로보고싶어질만큼매력적인이야기들이영화나드라마로제작된다면어떤모습일지상상해보는것도『슈퍼마이너리티히어로』를읽으며느낄수있는또하나의즐거움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