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도 복제가 되나요

혐오도 복제가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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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화제작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드라마 각본 윤혜성 작가가 쓴 소설!
“너도 너 같은 새끼랑 살아봐”
나보다 더 나 같은 놈이 배달되었다
죽은 아내가 보낸 가장 완벽하고도 잔인한 예약 배송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의 공동 각본 윤혜성 작가가 첫 소설 『혐오도 복제가 되나요』를 선보인다. 〈김 부장 이야기〉가 대한민국 직장인의 현실과 페이소스를 날카롭게 비춰냈다면, 『혐오도 복제가 되나요』는 현실 속 인간관계의 밑바닥까지 더 깊숙이 파고들었다.
안전가옥 쇼-트 시리즈 서른네 번째 작품인 이 소설은, 죽은 아내의 이름으로 배달된 의문의 택배 상자에서 주인공 수한과 똑같이 생긴 복제인간이 모습을 드러내며 시작된다. 드라마 〈블랙 미러〉를 연상시키는 작품 속 설정은 복제인간이 수한의 인생을 ‘더 완벽하게’ 대신 살기 시작하며 심리 스릴러로 변모하는데, 이는 수한의 일상과 가족 그리고 감춰두었던 진실까지 뒤흔드는 가장 잔인한 장치가 된다.
『혐오도 복제가 되나요』는 빠른 호흡으로 전개되며 인물 사이의 균열과 숨겨진 진실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읽는 이를 파국으로 몰아넣을 것이다.
저자

윤혜성

제일기획에서8년간카피라이터로일한뒤한국예술종합학교영상원에서영화를공부했다.단편영화〈사원증〉〈현수막〉등을연출해전주국제영화제등여러영화제에초청되었고,이후드라마〈서울자가에대기업다니는김부장이야기〉의극본을공동집필했다.장르의경계를넘나들며이야기만드는일을계속하고있다.
『혐오도복제가되나요』는처음발표하는소설로,‘나보다나은내가내눈앞에나타나면난어떻게될까’라는질문에서비롯되었다.이소설은가까운미래를향한이야기이자,동시에주변에무심하고이기적인자기자신에게건네는조용한고백이기도하다.

목차

1장33점짜리인생
2장죽은아내에게서온선물
3장호흡곤란의첫만남
4장515일만의재회
5장잃어버린얼굴들
6장아내를죽인사람
7장깨진조각들
8장뒤틀린그림자

에필로그다시곁으로
작가의말
프로듀서의말

출판사 서평

인생에서가장위험한'백업'
주인공수한의일상은죽은아내나나의이름으로배달된커다란택배상자로인해균열이생긴다.상자안에는자신과외모는물론뇌의'싱크'를통해모든기억까지똑같은복제인간리(re)수한이들어있다.
아이러니는여기서시작된다.원본인수한이감정을수납해가며주변사람들을괴롭게만들었다면,복제인간인리수한은오히려더사람냄새나는태도로주변을돌본다.알레르기로인해위기에처한상사를구하고,소원해진아들재이의선물까지챙기는등수한이무너뜨렸던관계는리수한으로인해하나씩바로잡힌다.
농담처럼“누가나대신일좀해줬으면좋겠다”라고말하던사람이라면이소설을읽고조금다른기분을느낄지도모른다.나보다더나은‘나’가내자리를더잘해내기시작한다면,그것은더이상편리함이아니라나의유일무이함에대한위협이될것이기때문이다.

그날병실에선무슨일이있었을까
장면이눈앞에재생되는웰메이드미스터리
이야기의중반,소설은나나의죽음을둘러싼미스터리로급격히선회하며숨막히는긴장감을선사한다."아빠가엄마를죽였지?"라는아들의서늘한한마디와함께,경찰의수사망은수한의목을조여온다.병실화장실문틈으로보였던의문의남자간호사,아내의발톱을검게물들였던마약성진통제그리고아내가남긴"너도너같은새끼랑살아봐"라는저주섞인쪽지까지.겹겹이쌓인복선이풀리는과정은마치잘짜인드라마를보는듯한시각적쾌감을준다.작가는수한이'수납'해버렸던그날의진실을하나씩꺼내놓으며긴장감을유지한다.

감정의찌꺼기까지복제되는지옥
윤혜성작가는복제의범위를신체나기억뿐아니라감정의찌꺼기까지로확장했다.생전아내나나가수한을복제했던이유는가장사랑했던시절의남편을다시보고싶었기때문이다.
하지만마음이란걸그렇게시절과감정별로구분지을수있을까.사랑과혐오는종종같은자리에서태어나고,감정은한데엉겨붙어있다.결국수한이잊고싶었던자신의못난모습은복제된육체의옷을입은채로거울처럼눈앞에나타나고만다.
효율과합리성뒤로감정을밀어넣으며살아가는현대인에게이소설은물을것이다."당신이오늘수납해버린그감정이,내일당신의목을겨누는칼날이되어돌아온다면어떡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