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토끼가 떨어진 날

눈물토끼가 떨어진 날

$15.00
Description
《달 드링크 서점》에서 기발한 세계관과 감동적인 이야기로 큰 관심을 받은 서동원 작가가 첫 영어덜트 소설 《눈물토끼가 떨어진 날》을 선보인다. 눈물을 만들지 못하는 눈물토끼 ‘무토’와 감정을 꾹 참아온 소녀 ‘유리’가 만나 펼치는 이번 작품은,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며 성장해 가는 십대들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담아낸 감성 판타지다.
눈물의 세계에서 쫓겨나 지상에 떨어진 무토는 유실된 눈물을 회수하기 위해 유리의 도움을 구하고, 유리는 그 여정을 통해 처음으로 자신의 내면을 마주하게 된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상처, 친구와의 갈등, 첫사랑의 설렘까지-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독특한 세계관 속에서 감정의 복잡함을 세심하게 포착해 낸다.
작가는 《눈물토끼가 떨어진 날》은 눈물을 약함이 아닌 용기의 표현으로 바라보며, 자신의 감정을 직면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성장임을 이야기한다.
저자

서동원

저자:서동원
첫장편소설《달에서떨어진드링크서점》(現달드링크서점)을크라우드펀딩으로선보였다.
연말분위기처럼마음을데우는따뜻한글을꿈꾼다.

목차

프롤로그.눈물재판
1.첫만남
2.전학생
3.소문
4.로그함수
5.새침데기왕자
6.염색
7.감정구슬
8.숨겨진교훈
9.고장난수도꼭지
10.껄끄러운재회
11.준비
12.망각의씨앗
13.귤맛슈크림
14.약속
에필로그.피자집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눈물을참으면,지금이마음도사라질까?
슬픔을삼키는소녀를위한마음따뜻한판타지

사람은왜감정이복받칠때눈물을흘릴까.슬픔,분노,기쁨―마음이극에달할때터져나오는눈물은어디서,어떻게오는걸까.
《눈물토끼가떨어진날》에는물방울로이루어져있는‘눈물토끼’들이있다.화가의팔레트처럼다채로운빛깔의몸으로직접눈물을만드는존재들.그중유일하게새하얗고보송한털을가진토끼‘무토’는태어날때부터눈물을만들지못하는돌연변이다.아무리노력해도바꿀수없는현실앞에서,무토는눈물제조대신눈물탱크를관리하는일을맡게된다.비록눈물을만드는일은하지못해도,돌연변이여서무리에서동떨어져도,무토는눈물토끼로서자긍심을느낀다.하지만세상이변해사람들은점점눈물을흘리지않기시작하자,눈물의소비는줄어든다.무토의마음속에는‘눈물은정말,여전히필요한걸까?’하는의구심이생기고,그질문은‘눈물유출’이라는사건으로이어진다.

눈물도슬픔도모두버겁게안고있는십대를위한
서동원작가의첫번째영어덜트소설

사실은가치없는게아닐까?눈물도,나도.-책속에서

크라우드펀딩으로큰화제를모았던《달드링크서점》에이어,다시한번‘토끼’를모티프로한서동원작가의독창적인상상세계가펼쳐진다.작가의첫영어덜트소설《눈물토끼가떨어진날》은감정표현에서툰이들을응원하는메시지를담은감성판타지다.현실과환상을넘나드는이작품은,눈물토끼임에도눈물의가치를의심하게된무토와,아빠의죽음이후마음을닫아버린유리의여정을따라간다.유리는엄마의재혼이아빠를배신하는일처럼느껴지지만그감정을솔직하게말하지못한다.또한부모가정이라는이유로따돌림을당한경험때문에절친인미래에게조차속마음을털어놓지못한다.말하지못한진심,조금서툴지만소중하게지켜온우정,첫사랑의설렘이어우러진이이야기는‘눈물’을매개로십대들의내면을다층적으로그려낸다.눈물을보이지않는다고강한것이아니며,감정을드러내는것이야말로자기자신을지키는힘이될수있다는사실을,이작품은조용하지만깊이있게말해준다.

어느날,토끼귀를한소년이내앞에나타났다.
“눈물수거하는걸도와줘.이눈물은너한테만반응해.”

아빠의죽음을계기로감정을억누르며살아온고등학생유리.어느날,엄마의새로운연인을만나게된자리에따라갔다가하필같은학교학생과마주치게된다.소문이날까봐놀란유리는자리를박차고도망치고,정처없이길을헤매던끝에우연히신비한아쿠아리움에들어서게된다.그리고그곳에서,토끼귀를단소년무토를만난다.
무토는눈물세계에서온‘눈물토끼’다.사람들이흘린눈물을회수하는일을맡고있지만,유실된눈물은주변인의감정에영향을받아괴물로변질될수있어매우위험하다.무토는눈물회수를도와달라며유리에게이런저런현실고민을해결해줄수있는환상적인아이템을내세운다.솔깃해진유리는무토와함께지상에흩어진눈물을찾는여정을시작한다.
한편,유리는절친한친구미래에게조차아빠의죽음을비밀로하고있다.그런데우연히,전학생초롬에게엄마의연인을소개받는자리를들키고만다.유리가뭔가를숨기고있다는걸알게된미래는점점서운함을느끼고,초롬은전학교에서남의비밀을들춰내악의적으로이용했다는소문이도는인물이다.숨기고싶은사실과들키고싶지않은진심이뒤엉킨학교생활속에서,유리는유실된눈물을찾고우정도지킬수있을까.

“모난것없이완벽하면좋을텐데.강하면슬픔도잘안느낄거잖아요.무토는그런적없어요?약한자기모습이참싫고,짜증나고그런적.전가끔그래요.”-책속에서

이책은우는것이약점이라여기며감정을꾹눌러온독자에게말한다.눈물은미숙함이나연약함의증거가아니라,자기마음을있는그대로마주하는용기라고.등장인물들이겪는감정의파도는사랑하는가족을잃은상처,친구와의갈등,누군가를좋아하게되는마음처럼누구나한번쯤마주했을현실속감정들로채워져있다.서로를오해하고,서운해하고,때로는멀어지기도하지만결국진심을마주하는아이들의여정과말로다표현되지않는감정의복잡함을서동원작가는있는그대로포착해낸다.
청소년뿐아니라,어른이되어서도여전히감정을표현하기어려운이들이있다.“이정도는참아야지”라며스스로를다그쳐온이들에게,이이야기는조용히속삭인다.감정은숨겨야할것이아니라,돌보고이해해야할‘나자신의언어’라고.《눈물토끼가떨어진날》은지금내마음을인정하는법을배워가는성장담이자,서툰감정을품고살아가는모든이들에게건네는따뜻한판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