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녘이면 눈썹 끝에

해질녘이면 눈썹 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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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조용범 시인은 2013년 《문예사조》로 등단하여 시집으로 『길을 나서는 명상』(2013), 『후회는 먼저 오지 않는다』(2015), 『거울 안의 자존심』(2016)등을 상재하였다. 조용범 시인의 작품에는 인간의 그리움에 대한 서정이 그려져 있다. 그리움에는 대상이 있다.
현재가 외롭다면 그 외로움을 벗어나기 위한 방편으로 누군가를 그리워하게 되는데. 그 대상은 가장 가까이 함께했던 이가 먼저 그리워질 것이다. 그리워지기 위해서는 현실에서의 부재가 전제된다. 그것의 의미는 곁을 떠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조용범 시인은 사별한 부인에 대한 오래 묵은 정을 잊지 못하고 함께 보냈던 고마움에 대하여 회상하고 그리워한다.
그래서 시인의 작품에는 아내의 부재에 따른 고적감과 독거에 대한 쓸쓸함이 뭉클 묻어나는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곁의 부재에 대한 아쉬움을 은유나 상징을 사용하여 숨기거나 감추지 않고 스스로 감정을 노출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드러낸다. 이 시집은 일상에서 모든 이들이 쉽게 느끼는 곁의 부재를 장식없이 보여주고 있는 시편들이 진솔성으로 드러난다. 조용범 시인의 그리움의 대상은 시집 머리말에 잘 드러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