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 초침 소리 (홍덕기 시집 | 양장본 Hardcover)

강물 초침 소리 (홍덕기 시집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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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홍덕기 시인은 2021년 계간지 《부산시단》의 신인상을 수상하여 문단에 등단하였으며 2023년 첫 시집 『서랍 속 시간』을 상재한 바 있다. 홍덕기 시인은 사진작가로서 원로에 속하는 분이지만 사진으로서는 다하지 못한 말의 여백을 시를 통하여 드러내고자 하여 시단에 입문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 연유로 홍덕기 시인의 작품을 들여다보면 사진기 뷰파인더 속 풍경들을 만나게 된다. 사물들에 쏟아붓는 무한 애정이다.
시인이 사진작가라는 선입견이 작용한 점도 있겠지만 시인이 순수한 시각으로 맞이하는 그곳에 있는 사물들의 존재 즉 타자 인식은 홍덕기 시인의 작품들이 지닌 특성이라고 본다.
저자

홍덕기

시인/사진작가

1942년전라북도순창군적성면괴정리123출생
전라북도임실군지사면계산리829성장
시인
《부산시단》2021겨울호신인상수상등단
새부산시인협회부회장
(사)부산문인협회미디어홍보특별위원
(사)한국문인협회회원
(사)한국산림문학회회원
《부산시단》2023년겨울호(제39호)작품상수상
(사)부산문인협회부산문학상우수상수상
새부산시인협회장상(2025)
시집2023『서랍속시간』2026『강물초침소리』(양
장본책펴냄열린시)
사진가
1991년9월14일한국사진작가협회입회
한국사진작가협회제24대이사역임,자문위원,
부산사진대전초대작가
한국사진작가협회출판문화상,부산사진문화상본상수상
개인전2회(2002부산일보갤러리,2021부산시청전시실)
사진집『정과동』『여행의기억』2권발간
공무원,부산세관명예퇴임(서기관)
녹조근정훈장서훈
학력
서울문리사범대학수학과졸업
동아대학교정치외교학과졸업

목차

목차…6
자서…5

제1부

새벽바다…13
해바라기…14
운문사은행나무…15
섬하나…16
깃발을세우다…17
몰운대…18
눈에가시…19
해국…20
이름을세우다…21
구름을타고…22
막다른은행나무…23
꽃에스미다…24
맹종죽뿌리…25
노량덤…26
운수납자…27
비백…28
서리태떨이…29
남은시간…30
슈퍼사랑방…31
화엄보시…32
슬픈조화…34
먼지를털며…35
봄빛에눈을감고…36

제2부

바람잘날없던때…39
집으로가는길…40
수조속낙지…41
도솔천감나무…42
편지봉투…43
떡한조각…44
검은하늘…45
백지속으로…46
고봉밥…47
지붕위에말…48
소쇄원댓바람소리…50
수탁이품은장서…51
입사동기…52
배달사고…53
필통…54
은행나무사이하늘이높다…56
나이아가라폭포…57
목화를품다…58
의상대…59
아우슈비츠…60
아침창을열고…62
해바라기를따라가다…63
모바일족보…64

제3부

승천…67
청간정…68
주산지물안개…70
주산지불구경…71
붉은파도…72
가을수묵화…73
가자미잡이…74
낙엽명상…76
붉은사과…78
수채화…79
미완성교향곡…80
나의발자국…81
낯선얼굴…82
출구는어디있는가?…84
추암촛대바위…86
벚나무주변…87
가창오리…88
부곡하와이망초꽃…89
내가가는길…90
섬진강봄맛…92
광안리봄빛…93
진하해수욕장…94

제4부

봄빛…97
안부를묻다…98
벚꽃동창회…100
노을에빠지다…102
수증기…104
강물초침소리…105
미끄러지다…106
벚꽃강물…107
밤이온다…108
낡은구두를보내다…109
물에대한기도…110
둥글어진다…112
오래된날개…114
불청객…115
돌아본길…116
단맛을껴안다…118
수국필때…119
나뭇잎연서…120
숲길에서…121
오백원동전…122
물을마시다…124
지근거리…125

해설/뷰파인더속의타자인식-강영환…126
부록/심와공홍재일시…147

출판사 서평

[추천사]
탄금대가는길
진눈깨비내린박물관주차장웅덩이
하늘담은호수다
물속에잠겨있는솜구름딛고선
붉은목도리여인
그림자앞세운발걸음에
빨간파문이인다
녹지않는눈에
어깨무거운박물관지붕은
햇살만올려다보고
눈雪으로분칠한채물구나무선소나무
붉은여인이품고가버리고
노을가르는기러기떼
비백에선하나남기고간다

-⸢비백」전문

충주박물관주차장뜨락에물웅덩이가있고그물웅덩이는마치호수처럼구름낀하늘을반사하고있다.물에비친빨간목도리를착용한여인이그물을건너가니호수에파문이인다.지붕위에내린눈은아직녹지않고박물관묵중한지붕은햇살만바라본다.
언제이무게를녹여없애줄까해서다.가지에내린눈이소복한소나무가물구나무서서붉은목도리여인을품고가버려서하늘을지나가는기러기떼가비백에선하나남기고간다는이시의풍경묘사다.이시에는각사물들이서로어우러져아름다운풍경을이루고있음을발견한다.눈과물과소나무와붉은목도리를한여인과기러기떼와노을,이들은서로선명한색상대비를통하여각자가지닌존재의위치를선명하게그려낸다.눈오는날이지만눈은그치고사물들은각기특유의본색을지니고풍경속에자신의존재를과시하고있는중에백설풍경이아닌색들에게선하나를남기고가는기러기떼를발견한다.정적인풍경속에동적인이미지를갖다둠으로써역동적인눈쌓인겨울풍경을살아나게한다.이작품에서중심구조는붉은목도리를감은여인이다.모든사물은이여인을향해수렴되고있다.눈덮인구부러진소나무는물웅덩이에제몸을거꾸로선모습이반영되어있다.이소나무를여인이품고가버려서물웅덩이는백색이아닌비어버린풍경이된것이다.이로써눈내린풍경속에서발견한비백은곁가지에서우뚝솟아난중심가지가된다.비백에초점을맞출수있는역발상이이작품에생명력을주었고소외를자신의세계중심에다끌어다놓은사진작가다운발상이문자로전이됨을발견할수있음은즐거운일이다.
홍덕기시인이마주하는타자인식의폭은인간에게로넓혀진다.지나온삶에서만났던발자국즉사람에대한회상이다.시인이만났던사람은한둘이아니었을것이다.그중에서도가장인상깊게남아있던가장가까이있었던발자국을기억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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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덕기시인의작품은세상과세상의사물들에대한지극한관심과사랑을드러낸다.그들의존재와그의미에대하여관심을쏟고작품으로다시형상화하기위하여서는그들의본성을인식하고그들과의대화를통하여그들이지닌존재의의미를발견하고존재가치와인간과의관계를드러내야하기때문이다.
홍덕기시인의시각에는어떤트릭이나기망같은것은없다.언제나정직하고진솔하다.‘악마는시를쓸수없다’는의미와도맥락을같이한다.그것이시정신에도합치된다.사술과같은것은시에개입될여지가없는것이다.시정신은조선시대의양반들이지켜온선비정신과같은것이며영국이내세우는신사도와같은궤를이룬다.불의를참지못하고약한것들에응원을더하는모습을가진다.홍덕기시인의시는사랑하는모든사물들과함께이룬하모니다.타자인식을통한흔들리지않는사물과장소에대한애정이담겨있는서정시다.홍덕기시인의작품이깊은성찰과오랜사색의결과물임을의심치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