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이석래 시인은 자연과 일정한 객관적 거리를 지니고 타자 인식으로 다가온다. 흔히들 ‘물아일여’라든가 ‘혼연일체’라든가 하여 자연과 한 몸이 된 자아를 추구하지만, 이석래 시인은 자아와 자연을 엄밀하게 구분하여 자연물의 타자화에 진심인 것으로 보인다. 빠지지 않고 바라보아야 정확한 본질에 접근할 수 있다. 그렇게 구하는 본질이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환자를 진찰할 때 의사가 먼저 아프면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없는 것처럼 시인이 다가가는 사물을 한 사물로 제자리에 두고 객관적 거리를 두고 사물의 말을 들어야한다. 이 방식이 이석래 시인이 추구하는 삶의 장식인 것이다. 타자의 삶에 관여나 개입하지 않고 인식 거리에서 지극히 객관적 시각과 시점으로 지켜볼 뿐이다. 그런 관점이 돋보이는 서정 시집이다.
봄물 드는 길 (이석래 시집)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