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미, 다시 이름을 찾다 (여성의 시선으로 읽는 룻기)

나오미, 다시 이름을 찾다 (여성의 시선으로 읽는 룻기)

$17.00
Description
룻기를 여성의 시선으로 다시 읽다

우리는 오랫동안 룻기를 보아스와 룻이 만나 결혼하는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로 읽어왔다. 기업 무를 자, 책임지는 남성, 다윗의 계보. 물론 그것도 중요한 주제다. 그러나 이 책은 묻는다. 정말 그것이 룻기의 본질일까?

《나오미, 다시 이름을 찾다》는 룻기를 여성의 시선으로 완전히 새롭게 읽어낸 책이다. 저자는 성경이 전하려 한 중심이 '가문의 계승'이 아니라 '무너진 존재의 회복'에 있다고 말한다. 그 중심에는 상실과 자책, 사회적 취약성 속에서 자신을 '쓴맛'이라 부르던 한 여인, 나오미가 서 있다.

남편을 잃고, 두 아들을 잃고, 고향을 떠났다가 빈손으로 돌아온 여자. 그녀는 자신의 이름 '나오미(기쁨)'를 내려놓고 '마라(쓴맛)'로 불리기를 선택했다. 이름을 바꾼다는 것은 존재를 다시 규정하는 일이다. '나는 더 이상 예전의 내가 아니다'라는 뼈아픈 자기 고백이다.

이 책은 그 여정을 따라간다. 이름을 잃은 여인이 어떻게 다시 이름을 찾는지, 연약한 존재가 어떻게 하나님의 이야기 한가운데 서게 되는지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이방인이자 가난한 여성 노동자였던 룻, 무력한 과부였던 나오미, 그리고 그들을 품어 안은 보아스까지. 고대 이스라엘의 고엘 제도와 수혼 제도를 문화사적으로 풀어내면서도, 그 제도의 틀을 넘어서 작동한 '헤세드(חֶסֶד, 변함없는 사랑)'의 힘을 조명한다.

룻기는 오늘 우리에게 묻는다. "지금 어떤 이름으로 자신을 부르고 있는가. 아직도 마라인가. 지금의 상처로 자신을 규정하고 있는가." 그리고 답한다. 이름이 상황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은 무너진 사람의 이름을 끝까지 붙잡고 계신다고. 상실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은 따뜻한 위로이자 단단한 용기가 되어줄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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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추성은

문학을전공했다.문학이인간의고통을고발한다면,신앙은그고통속에서구원을증거한다고믿는다.작가들이구원없는현실의삶을드러내기위해글을썼다면,그는절망하는이들에게구원을증언하라는부르심을따라목회의길을걷고있다.

성경을삶의언어,관계의언어로풀어내며,인간의고통이회복으로이어지는순간들을경험하고기록한다.그의글은스스로를마라라부르는이들,아직믿음이낯선이들을향해있다.현재교회에서청장년공동체를돌보고있다.

목차

프롤로그

1장아픔과동행한여성들
흉년이드리운자리에서
헤어짐앞에선여성들
결단의순간,룻의선택
여성의이름,마라의고백
함께걷는두사람,보리밭앞에서

2장생존과선택의여성들
여성의생존,밭으로나아가다
이삭줍기와오늘날여성의노동
여성의용기,인정받다
밭에심긴헤세드,싹트는연대
미래를그리는여성들

3장주체성과지혜의여성들
여성의지혜,한밤을가르다
여성의접근,금기를넘다
여성의요청,권리를주장하다
여성의거룩,물러서게하다
여성의전략,섭리에막히다

4장회복하는여성들
여성의헌신과남성의책임,서로를잇다
여성의믿음,중심에서다
여성의귀환,눈부시게돌아오다
여성의흔적,여백에새겨지다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오래된이야기가가장현대적인물음으로돌아올때

룻기는성경에서가장사랑받는책중하나지만,동시에가장오해받아온책이기도하다.보아스와룻의만남이라는낭만적프레임에가려우리는정작이이야기의중심에서있는여성들의절규와결단,그리고그들이감당해야했던현실의무게를충분히보지못했다.《나오미,다시이름을찾다》는바로그가려진풍경을되살려낸다.

이책이단순한성경에세이와다른지점은분명하다.저자는룻기를문화사적·사회적맥락위에서정교하게복원한다.고대이스라엘사회에서남편과아들을모두잃은여인이처했던경제적·사회적상황,이방여성노동자가감내해야했던삼중의취약성(이방인·과부·빈곤),고엘제도와수혼제도가지닌보호와한계의양면성까지.풍부한학술적주석을바탕으로하되,결코학술서의딱딱함에머물지않는다.

오히려이책의문장은한편의시처럼흐른다."구원은화려한축제처럼오지않았습니다.밭이랑사이에서,이삭줍는손끝에서왔습니다."성경본문을옆에두고읽으면,마치3천년전베들레헴의보리밭한가운데서있는듯한감각이살아난다.

무엇보다이책은오늘의독자에게말을건다.배우자의부재가남기는공백,외국인노동자가겪는편견,한부모가정과소외된이웃을향한공동체의침묵까지.룻기의질문은결코과거에머물지않는다.저자는각장끝에묵상질문을배치하여독자가본문을자기삶으로끌어당길수있도록섬세하게안내한다.

여성의주체성과남성의책임,공동체의지지가어우러질때새로운역사가시작된다는저자의통찰은,신앙공동체가오늘마주한과제들-젠더,연대,약자보호-앞에서깊은울림을남긴다.보수적신앙전통안에서도여성의목소리가어떻게복음의중심에설수있는지를,이책은룻기라는오래된창을통해설득력있게제시한다.

자신을'마라'로부르고있는모든이에게,상실의한가운데서다시일어서고싶은모든이에게,그리고누군가의곁에'룻처럼'머물고자하는모든이에게이책을권한다.하나님은당신의인생을1장에서멈추지않으신다.반드시4장까지데려가신다.그여정을이책과함께걸어보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