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에게 이 섬의 이야기를 해주고 싶구나 (아빠가 들려주는 제주 4.3)

너희에게 이 섬의 이야기를 해주고 싶구나 (아빠가 들려주는 제주 4.3)

$13.00
Description
"13년을 제주에 살면서 한 번도 몰랐습니다.“

성산일출봉에서 일출을 보던 날, 우연히 발견한 '학살터' 안내판에서 시작된다. 저자는 영화 《지슬》, 소설 《순이 삼촌》,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등 문학·영화 작품과 직접 방문한 현장(큰넓궤, 북촌기념관, 너븐숭이, 함덕 학살지, 4·3 평화공원)을 교차하며, 1948년 제주에서 벌어진 비극을 아이의 눈높이로 풀어낸다.

《너희에게 이 섬의 이야기를 해주고 싶구나》는 제주 4·3 사건을 두 자녀에게 전하는 편지 형식의 역사 에세이다.

전 9장과 부록으로 구성된 이 책은 단순한 역사 서술이 아니다. 동굴에서 60일간 감자 한 알로 버틴 120명의 이야기, 70년간 침묵을 강요당한 할머니들, 바다를 건너 일본으로 도망친 재일제주인, 그리고 한강 작가의 노벨상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까지 - 과거와 현재를 잇는 기억의 이야기를 담았다.

"모르는 것보다 알려고 노력하는 게 낫고, 침묵하는 것보다 서툴더라도 이야기하는 게 낫다", "이 책은 아빠가 아이에게 쓴 편지이지만, 사실은 우리 모두에게 보내는 편지"라고 전하고 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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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황준연

대구에서태어나자랐으며,제주에매료되어내려온지어느덧13년이된‘제주사람’입니다.

출판사‘작가의집’을운영하며작가들의이야기를책으로엮어세상에내보내는일을직업으로삼고있습니다.100권의책을출간하겠다는목표를가진열정적인기획자이자,100명이넘는예비작가들을지도해온베테랑글쓰기코치이기도합니다.

저자는AI를활용한창작과개인의성장에깊은관심을가지고있으며,‘지금내가발딛고선이곳의이야기’를기록해야싶다는생각을해왔습니다.이책은그가13년동안제주에살며누린평화가누군가의희생위에세워진것임을깨닫고,그부채감을담아사랑하는네살딸과일곱달된아들에게건네는이야기이자약속입니다.

목차

프롤로그

1장_끝나지않은세월-《지슬》과큰넓궤
영화《지슬:끝나지않은세월2》를보다
큰넓궤에가다

2장_아이들의무덤-북촌기념관과너븐숭이
현기영의《순이삼촌》을읽다
북촌기념관에가다
너븐숭이-아이들의무덤

3장_1948년,그해봄-4·3의시작
해방,그리고혼란
1947년3월1일-발포사건
1948년4월3일-무장봉기
초토화-섬이불탔다
미군정의역할
가해자도한가지가아니야
해녀들의눈물
끝나지않은학살-예비검속과형무소

4장_바다건너도망친사람들-재일제주인이야기
목숨을건도항
《수프와이데올로기》-양영희감독의이야기
돌아올수없었던사람들

5장_이름을되찾다-진상조사보고서와함덕
50년의침묵
진실을향한기나긴여정
보고서와사과
함덕학살지에서다

6장_말할수없었던사람들-생존자이야기
침묵을강요당한사람들
현기영작가의고문과금서
70년간침묵한할머니들
연좌제와사회적낙인

7장_예술로기억하다
한강-《작별하지않는다》
오멸감독-《지슬》
강요배화가-‘동백꽃지다’연작
제주4·3평화공원과행방불명인표석

8장_왜이걸알아야할까-세대를넘어서
영화《내이름은》과트라우마의대물림
한강작가의노벨상과세계의관심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
너희가알아야하는이유

9장_동백꽃이피는계절에
4월3일,추념식
동백꽃의의미
평화공원에가는날

에필로그

부록

출판사 서평

이야기를아는것과모르는것은,완전히다른세상을사는것이다

이책은역사서가아니다.편지다.제주도에13년을살면서도4·3을몰랐던한아버지가,성산일출봉앞안내판하나앞에멈춰서면서쓰기시작한편지.그편지가책이되었다.

저자의시선은처음부터끝까지아버지의시선이다.그는역사학자도,활동가도,제주토박이도아니다.대구에서태어나제주로내려온출판인이다.그래서이책이특별하다.4·3을몰랐던사람이알아가는과정자체가책이되었기때문이다.모르는것이부끄러운일이아니라,알고도모른척하는것이잘못이라고그는말한다.이제알았으니,기억하고,이야기하고,전해야한다고.

4살짜리아이가동굴에서숨을죽여야했던이야기를쓰면서,저자는옆방에서잠든자신의4살딸을떠올린다.북촌기념관벽의'3세'라는이름앞에서,자신의7개월아들을생각한다.그두장면이겹쳐지는순간이이책의심장이다.역사적사실의나열이아니라,지금살아있는내아이의얼굴로과거를바라보는시선.그것이독자의가슴에박힌다.

2024년한강작가의노벨문학상으로세계가4·3에주목했고,2025년4·3관련기록물은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으로등재되었다.이섬의이야기가이제인류전체의기억이된지금,이책은그기억을가족의일상속으로가져온다.

동백꽃은꽃잎이지는게아니다.꽃전체가통째로떨어진다.갑자기,뚝.살아있는것이이유없이꺾이는것처럼.저자는그사람들과작별하지않겠다고쓴다.이책을읽는독자도,읽고나면작별하지못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