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쓰는 편지 : 성경순 수필집

나에게 쓰는 편지 : 성경순 수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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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서울 흑석동에서 태어나 충북 음성에서 유년을 보내고, 서울에서 세 개의 슈퍼마켓 법인을 경영한 여성 기업인. 동시에 꽃꽂이 이사장, 한국여성단체연합회 이사, 서울대 행정대학원 동기회장을 지내며 사회 곳곳에서 활동해온 인물. 시집 『꽃』(1994), 산문집 『나의 감동 스토리』(2024)에 이어 세 번째 책으로 수필집 『나에게 쓰는 편지』를 펴낸 성경순 작가는, 이 책에서 처음으로 '편지'라는 형식을 전면에 내세운다.
받는 이는 때로는 먼저 떠난 친구이고, 때로는 사랑했던 누군가이며, 때로는 오래된 자기 자신이다. 편지는 말로 하지 못한 것들을 담기 위해 존재한다. 이 책 역시 그렇다. 가슴 깊이 묻어두었던 첫사랑의 기억, 한밤중에 쓴 러브레터, 이별 앞에서도 다시 피어나는 사랑의 언어들이 7부에 걸쳐 조용히 펼쳐진다.
1부 「나의 첫사랑」은 여고 시절 국어 선생님을 향한 짝사랑으로 시작된다. 굵고 낮은 바리톤의 노랫소리에 가슴이 두근거리던 그 시절의 풍경은 지금도 생생하다. 2부 「0시의 러브레터」에는 새벽 고요 속에서 쓴, 차마 부치지 못한 편지들이 담겼다. 3부 「쏘주 다섯 병 마신 날」에서는 인생의 희로애락이 특유의 유머와 함께 흘러나오고, 4부와 5부에서는 건강, 웃음, 걷기, 뇌건강 등 삶을 더 잘 살기 위한 지혜들을 정겨운 문체로 풀어낸다. 그리고 6부 「사랑은 조용히 오는 것」과 7부 「우리 둘이 헤어지던 그때」에서 책은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으로 닫힌다.
"그러나 그 사랑을 누가 알랴. 다시 시작하는 사랑도 있다."
이 책은 이별로 끝나지 않는다. 상실 뒤에도 다시 사랑할 수 있다고, 삶은 계속된다고 - 작가는 편지 한 장 한 장에 그렇게 써 내려간다.
저자

성경순

저자 : 성경순

목차

1부 나의 첫사랑
친구 오택영에게 … 08
첫사랑 … 11
어느 여고생의 첫사랑 … 13
나의 첫사랑 … 25
해바라기 소녀 … 29
기탄잘리 … 30
남친 문에게 … 31
생각하는 갈대 … 32
러브레터 … 35

2부 0시의 러브레터
0시의 편지 ‘미에게’… 38
행복 편지 … 39
0시의 러브레터 … 41
문에게 보내는 편지 지금도 괜찮아 … 44
답변 문의 아침 편지 그치지 않는 눈은 없고 … 47
처음이라는 밤 ‘SEX’ … 49
오후에 러브레터 … 51
미래 설계 선언문 7 … 53
행복해지는 방법 가르쳐 드립니다 … 55
나에게 쓰는 편지 회복, 노력 님에게 … 58

3부 쏘주 다섯 병 마신 날
남의 편 문의 명상록 그래도 괜찮아 … 64
쏘주(소주) 다섯 병 마신 날 … 66
미 연서 1 작가상을 받고 … 70
미 연서 2 모교의 향기 … 72
우리 인생의 마지막 그림 … 73
꽃 모두가 합창하는 시 … 79
내가 사랑하는 허난설헌 … 80

4부 스트레스 해소법 7
건배사 … 82
강의 소감문 1 … 83
강의 소감문 2 … 84
하루 커피 2, 3잔은 약 … 85
봄비 내리는 날 ‘웃으세요.’… 88
꼭꼭 씹어 먹으면 암도 이길 수 있다 … 90
바람둥이 모든 것 … 94
암, 병원장이 보내는 편지 … 96
스트레스 해결책 7 … 98

5부 하버드대 수강률 1위
뇌건강 10계명 … 102
꿀로 병을 고치는 방법 … 104
심근경색의 모든 것 … 105
감기 없는 겨울철 건강법 … 110
건강한 장수 7가지 비결 … 114
걷기운동, 신이 내린 선물 … 121
하버드대 수강률 1위 … 122
싱글로 행복하게 사는 법 … 124

6부 사랑은 조용히 오는 것
나에게 쓰는 편지 그렇게 빨리 떠날 수는 없었다 … 128
나에게 쓰는 편지 편지는 무엇인가 … 130
나에게 쓰는 편지 정신적인 사랑 … 133
나에게 쓰는 편지 사랑은 조용히 오는 것 … 134

7부 우리 둘이 헤어지던 그때
나에게 쓰는 편지 0시의 밤 편지 … 136
나에게 쓰는 편지 오후, 긴 편지 … 138
나에게 쓰는 편지 나 먼저 하늘로 가면 … 139
나에게 쓰는 편지 지금은 저 멀리 있다 … 140
나에게 쓰는 편지 우리 둘이 헤어지던 그때 … 141

출판사 서평

편지는 말이 닿지 않는 곳에 닿는다

우리는 살면서 수없이 많은 말을 한다. 그러나 정작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은 끝내 입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성경순 작가의 수필집 『나에게 쓰는 편지』는 그 말들을 글로 건져 올린 책이다.
작가는 기업 경영, 여성운동, 교육봉사, 꽃꽂이 강의 등 다양한 삶의 현장을 거쳐온 인물이다. 그 긴 세월의 궤적 위에는 첫사랑의 열병도, 세상을 먼저 떠난 친구에 대한 그리움도, 한밤의 편지를 쓰게 만드는 사랑의 무게도 고스란히 새겨져 있다. 이 책은 그 모든 것을 꺼내 놓은 고백의 기록이자, 스스로를 향한 치유의 편지다.

책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작가 특유의 솔직함이다. 여고 시절 결혼한 선생님을 향해 열병처럼 앓았던 짝사랑을 숨기지 않고, 친구의 죽음 앞에서 느낀 복잡한 감정들도 있는 그대로 내보인다. 그러나 그 솔직함이 결코 거칠지 않다. 오히려 삶을 오래 겪어온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너그러운 시선으로 자신의 과거를 바라보기에, 독자는 작가의 이야기 속에서 자신의 기억을 함께 마주하게 된다.
이 책이 지닌 또 하나의 미덕은 삶의 전 영역을 아우르는 너른 품이다. 러브레터와 추모 편지만이 아니라 건강 정보, 웃음 처방, 뇌과학과 장수의 지혜까지 - 작가는 삶을 사랑하는 사람답게 삶에 유익한 것들을 독자와 기꺼이 나눈다. 4부와 5부의 글들은 수필집에서 보기 드문 실용적 따뜻함을 품고 있으며, 무겁지 않게 책 전체의 균형을 잡아준다.

편지란 무엇인가. 작가는 책 속에서 이렇게 말한다. 잘 쓰면 어떻고 못 쓰면 어떠한가. 자연스럽게, 항상 쓰는 말로 진심을 전하면 된다. 차 한 잔 마시는 마음의 여유만 가지면 언제든지 쓸 수 있는 것이 편지이다. 이 말은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정신이기도 하다. 『나에게 쓰는 편지』는 잘 다듬어진 문장보다 진심 어린 말 한마디가 더 깊이 닿는다는 것을 증명하는 책이다.
2026년 3월, 봄이 시작되는 계절에 출간된 이 책이 독자들에게도 오래된 누군가에게 편지 한 통 쓰고 싶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