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별빛 모서리에 가을바람이 베었다 (우인식 제8집)

푸른 별빛 모서리에 가을바람이 베었다 (우인식 제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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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별빛이 모서리를 지나고, 그 자리에 가을바람이 스며든다. 우인식 시인의 제8시집은 그 섬세한 찰나에서 시작된다.
전남 순천에서 나고 자란 시인은 오랜 세월 자연과 인간의 접점을 시로 담아왔다. 사진작가의 눈으로 포착하고, 상담심리사의 귀로 듣고, 시인의 손으로 옮겨 적은 이 시집은 단순한 서정의 기록이 아니라 삶을 향한 깊은 경청의 산물이다.
총 5부 132쪽에 수록된 작품들은 계절의 변화와 자연의 결, 그리움과 성찰, 이웃과 생명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두루 아우른다. 제1부 「초록 그 아침」은 새벽 갈대밭의 춤사위부터 쇼팽 녹턴의 음률까지, 일상 속 빛나는 순간들을 건져 올린다. 제2부 「詩야 나랑 놀자」에서는 시 쓰는 행위 자체를 유희로 삼는 시인의 낙천적 기질이 돋보이며, 제3부 「반짝이는 플라타너스」에서는 그리운 사람들과의 기억이 잔잔한 서정으로 피어난다. 제4부 「능소화 빛 노을」은 표제시를 품은 핵심 부로, 계절과 감정이 겹쳐지는 내밀한 풍경들이 펼쳐진다. 제5부는 시인 특유의 사진 감각을 시어와 결합한 디카시 10편으로 마무리되어, 언어와 이미지가 하나로 만나는 새로운 시적 경험을 선사한다.
시인의 말에서 밝혔듯, 이 시집은 "우리가 나누었던 말들을 다른 이들에게도 해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비롯되었다. 한 사람의 감흥이 아닌, 모두의 이야기로 건네지길 바라는 시인의 진심이 한 편 한 편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저자

우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