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꽃 같은

바람의 꽃 같은

$13.00
Description
"더 낮게, 막히면 돌아서 / 세상의 수평이 되려는 물"
시인 김유(본명 김영한)의 다섯 번째 시집. 철도건널목 근무 시절, 황금빛 스카이빌딩과 판잣집이 맞닿는 도심의 경계에서 온몸으로 살아낸 시간이 이 시집의 뿌리다. 극과 극이 충돌하는 삶의 현장에서 길어 올린 사유들이 5부 70여 편에 고루 담겼다.
제1부에서는 속을 다 내어주고도 공양의 길을 기다리는 볏단의 숭고함(「마시멜로 볏단」)을, 제2부 표제시에서는 "바람이 머물다 간 자리에 / 사유의 꽃 피어난다"는 존재의 방식을 노래한다. 제3부는 자본주의의 냉혹한 이면과 사라져가는 삶의 결을 포착하고, 제5부는 "캄캄할수록 희망을 고루 품어야 / 빛의 출구가 열리는 것이다"라는 역설로 마무리된다.
높은 곳을 향해 눈먼 욕망 대신, 물처럼 낮아지고 막히면 돌아서며 삶의 중심을 찾는 것-이 시집은 지치고 흔들리는 이들에게 건네는 가장 조용하고 깊은 위안이다
저자

김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