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뭣고 (경봉스님의 수행도담)

이뭣고 (경봉스님의 수행도담)

$10.42
Description
남에게 줄 수 없는 것은

부처님께서 아난존자에게 이르셨다.

諸可還者 自然非汝 제가환자 자연비여
不汝還者 非汝而誰 불여환자 비여이수
남에게 줄 수 있다면 그것은 진짜 네가 아니다
남에게 주지 못하는 것이 진짜 네가 아니고 무엇이랴

남에게 줄 수 없는 것.
나의 집이나 옷이나 패물 등은 남에게 줄 수가 있다. 나아가 머리ㆍ손ㆍ발ㆍ오장육부 등의 육체도 다 남에게 줄 수가 있다.
그런데 남에게 줄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다. 이것이 진짜 너가 아니고 무엇이겠느냐?
저자

경봉

저자:경봉
1892년경남밀양에서태어나,통도사성해스님을은사로출가하였다.20세에해담스님을계사로구족계를받고전국유명선원에서수행하다가,1927년통도사극락선원에서활연히대오하였다.이후통도사주지,선학원이사장등을역임하였으며,1953년통도사극락호국선원조실로추대된이후열반의그날까지30년을극락암에주석하시며후학들을지도하다가1982년(91세)에입적하였으며,현재이시대최고의도인으로추앙받고있다.
저서로는『법해』·『속법해』외다수가있으며,효림출판사에서발간한경봉스님의법문집으로는『참생명을찾는경봉스님가르침』·『도와함께하는행복과성공』·『행복과성공을위한도담』,일화집『뭐가그리바쁘노』가있다.

엮음:김현준
경봉스님의유발상좌로,평생을불교수행과포교와연구에몰두하였으며,현재불교신행연구원원장,월간「법공양」발행인및편집인,효림출판사와새벽숲출판사의주필및고문으로활동하고있다.저서및편역서로는『생활속의반야심경』『참회』『법화경』『유마경』등70여종이있다.

목차

Ⅰ경봉스님수행담
출가와발심17
죽으면어느곳으로가는가?17
중생계가다할지라도21
견성見性을향한여로26
한세상안태어난셈치자31
정진과포교를함께35
참된중노릇35
안양암시절41
마산포교사45
양로염불만일회49
대오大悟그리고점검54
여래선을깨닫다54
확철대오確徹大悟59
이무애변理無碍辯67

Ⅱ이뭣고?
진짜‘이자리’76
안심입명安心立命76
꼭두각시놀음80
화두와망주석88
참선과화두88
대표적인화두98
‘이뭣고’화두107
이뭣고화두의근원107
무엇이밥먹고대소변보는가?113
남에게줄수없는것은?117
화두,이렇게들어라124
화두공부할때주의할점124
닭이알을품듯이129
물흐르듯이화두를들어라133
간절하면통한다139
속지말아라139
간절히공부하라147

Ⅲ선담도담禪談道談
전삼삼후삼삼前三三後三三159
염착이있으면잘수없다159
문수는네문수,무착은내무착166
일지선一指禪과신령스런광명172
한손가락법문172
옛종이를백년동안뚫어본들179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186
도는어디에있는가186
조주스님과평상심191
조주스님의일상법문195
무애자재를성취한도인들202
죽는날을마음대로202
부활한달마대사206
법흥왕과이차돈209
원효대사무애동요213

출판사 서평

무엇이밥먹고대소변보는가?

한번살펴보라.
여러분은매일매일옷을입으면서도옷입는놈을모른다.무엇이들어서능히옷을입고,또무엇이들어서능히밥을먹는가?
음식은입이먹는것이아니다.음식을씹어삼키는한물건이있는데이것을모른다.또무엇이대소변을보는지,산송장을길위로다니게하는이것이무엇인지를모른다.
이뭣고?
이다섯가지가무엇인고?
이것만알면모든것이해결된다.
진중히,그리고꾸준히살펴보기바란다.

화두와참선수행

이성적인판단에서보면화두를드는것은참으로어처구니없는짓이다.그렇지만이어처구니없는화두에의지하면,맑아지고밝아져서해탈을한다.
불교를믿는목적인벗어나고해탈하는지름길이이화두속에있으므로,우리는화두를붙들고열심히씨름해야한다.
답답하고쓸모없는짓이라고생각될지라도,안할수가없는것이화두참선수행법이다.

이시대최고의도인으로추앙받고있는경봉스님의법문은어렵지가않다.법상에올라서많은청중을상대할때나소수의사람을만날때,외부에나갔을때나거처하는곳에계실때,그말씀은언제나한결같으셨다.늘상대의그릇에맞추어서편안한언어로알기쉽게법문을설해주셨다.
특히환한표정에구수한이야기를섞어가면서깨우침을내려주면,모두가환희로움에젖어들어서희망과용기를불러일으켰고,삶의방향을재정립하곤하였다.
어려운선법문도쉽게설하셨다.사람들의그릇에맞추어서여러가지선법문을설하셨는데,이책『이뭣고』는그법문들을종합적으로정리한것이다.

『이뭣고』는마음을닦고선禪을닦는데도움을주는경봉스님의수행도담법문집修行道談法門集으로,총3장으로구성되어있다.
제1장〈경봉스님수행담〉은경봉스님께서출가하여수행하고도를깨친과정을엮은것이다.스님께서는살아생전에당신의출가인연과수행과오도에관한이야기를선수행하는승려들에게들려주셨는데,그녹음을최대한그대로풀어서실은것이기에더욱큰의미를지닌다.이수행기는그어떤선담들보다선수행자들에게도움이되고지표가된다.
스님의수행담을읽어보면알겠지만,스님의수행과정에는다른선사들의수행과구별되는뚜렷한특징이있다.
일반적으로선을닦아도를깨닫는선승禪僧들은오로지참선수행에만전력투구한다.화두하나만을잡고피나는수행을함으로써도를이루는경우가대부분이다.그러나경봉스님은그렇지않았다.물론스님도참선을수행의중심으로삼아열심히정진하였다.
그렇지만스님은불경도열심히보았고,염불도게을리하지않았으며,선승들이기피하는주지직도기꺼이맡았고,포교사노릇도하였다.탑을세우는등의불사佛事도하였고,양로염불만일회도만들었으며,화엄산림법회도열어수많은사람을교화하였다.
그야말로부처님이가르치신모든공부를두루섭렵하였고,중생을위한보살행을꾸준히실천하였던것이다.그런데도스님은확철대오하였다.
흔히들참선수행자는참선만해야도를깨닫는다고주장하는이들이많지만,스님은분명아니지않은가!
위로는가장완벽한깨달음을구하는수행〔상구보리上求菩提〕,아래로는중생을교화하는보살행〔하화중생下化衆生〕,이둘을함께실천하신분이경봉스님이다.확철대오의과정에서보여주신경봉스님의이러한면이야말로,후세공부인들이귀감으로삼아야할매우소중한교훈이된다.

제2장〈이뭣고〉에서는도를깨치는요긴한방법등을상세하게밝혀서후학들의선수행에바른길잡이역할을할수있게하였다.
참선이무엇인지?화두가무엇인지에대해꼭두각시놀음과망부석볼기치기등의이야기를예로들어쉽게이해할수있도록하였다.그리고우리나라선수행자들이널리참구하고있는화두몇가지를소개한다음,‘개에게는불성이없다’는무자화두無字話頭와‘뜰앞의잣나무’화두에대해설명을더하였다.
이어서경봉스님께서도를깨치고후학지도의중심으로삼았던‘이뭣고(이무엇고)’화두에대해서는매우상세하게법문을설하고있다.‘무엇이밥먹고대소변을보는가?’,‘남에게줄수없는진짜주인공은?’등의선담으로우리를이뭣고의세계로끌어들이고있다.
그리고화두공부할때주의할점들과,닭이알을품듯이,물흐르듯이화두를들것을자상하게일러주고있으며,간절하면통하니속지말고간절히공부하라고하셨다.

제3장〈선담도담〉에서는도를깨달은대선사들의선담과무애자재한도를성취한도인들의이야기몇편을담았다.특히문수보살과무착선사이야기인‘전삼삼후삼삼前三三後三三’은읽는이로하여금청량감과함께알수없는환희로움을주고있으며,한손가락법문인‘일지선一指禪’이야기와‘옛종이를백년동안뚫어본들’이야기는선의진수가무엇이며참된주인공을찾으려면공부를어떻게해야하는지를일깨워주고있다.
또하나의주제인‘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에서는도가특별한곳에있는것이아니라우리의평상심속에있는것임을일깨워주면서,대선사인조주스님의법문을집중적으로소개하여읽는이들로하여금스스로평상심시도를깨우치게하고있다.
마지막으로‘무애자재한도를성취한도인들’의이야기몇편을담았다.죽는날을마음대로한고승과부활한달마대사이야기,법흥왕과이차돈의위대한삶,원효대사의무애동요등을통하여도를닦겠다는마음과깨달음을이루겠다는마음을촉발시키고있다.

이책은경봉스님의수행세계와옛스님들도담의세계속에서크나큰환희로움과주인공과함께,주인공을찾겠다는마음을일으키게되리라확신하여마지않는다.참마음을찾고참된주인공을찾아서큰행복을누리고자하는이들에게,이시대의대표적인도인인경봉스님의수행도담집『이뭣고』를권하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