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밤, 모두의 에세이

그런 밤, 모두의 에세이

$18.90
Description
성균관대학교 화학과 박사과정을 중단하고 카메라를 든 남자. 나이 든 엄마와 다 큰 아들의
일상을 담은 가족형 콘텐츠로 구독자 185만 명을 만든 채널 운영자, 한때 ‘쌍노무씨끼’로 검색되던 정선호 크리에이터의 첫 에세이다.
2011년 채널 개설 이후 누적 조회수 16억 회를 만든 그가 영상이 아닌 글로 처음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인간관계, 이별, 성장, 돈, 두려움-누구나 한 번쯤 마주했지만 쉽게 꺼내지 못했던 삶의 장면들을 55편에 담았다.
모든 에세이의 장점 그대로 이 책 역시 읽다 보면 어느 순간 내 이야기가 되어 있다. 다만,
이 책만의 독특한 강점은 아들보다 더 유명한 엄마, 박근미 여사의 참견이 아들의 글마다 사사건건 끼어든다는 데 있다. 솔직하고 거침없는 말투 사이로 불쑥 튀어나오는 인간미, 언젠가 내 부모한테 들어본 것 같은 그 한 마디들이 이내 코끝을 찡하게 만든다. 책장을 넘기다 문득 내 엄마가 떠오르게 하는 투박한 잔소리는 이 책의 가치를 느끼게 하는 ‘정수’가 되었다. 때론 이토록 뚱딴지같을 수 없을 만큼.
선호야…… 선호야…… 좋은데…… 진짜 다 좋은데……나……………짬뽕 먹고 싶어. 지금.
저자

정선호

화학을전공한이과생이어느날카메라를들었다.성균관대학교대학원화학과박사과정까지밟은사람이유튜버가되었다고하면,대부분의아한표정을짓는다.분자구조를들여다보던눈이어쩌다렌즈너머세상을바라보게되었는지.시작은사소했다.우연히찍은짧은영상하나가하룻밤사이에수만명의마음을움직였고그렇게그저사소하게누군가를웃게하고,위로하고,함께울었다.
코로나.예기치못한파도속에서연구실이아닌카메라를생업으로택해야했던그때,정선호는렌즈를자기앞이아닌가장가까운사람에게돌렸다.엄마를더잘기억하기위해엄마가눈치채지못하게찍기시작한영상.그투박하고솔직한기록에사람들은열광했다.웃었고,울었고,자신들의엄마에게전화를걸었다.
2011년채널개설이후14년.구독자185만명,누적조회수16억회,영상1,168편.숫자만으로도놀랍지만,정선호의채널이진짜특별한이유는거의유일한,어머니와의일상을중심으로수백만명의공감을끌어낸크리에이터라는점이다.자극적인썸네일도,과장된리액션도없이,오직한아들과한어머니의있는그대로의모습만으로16억번의재생을만들어낸그다.
화학자특유의관찰력은그의글에도고스란히남아있다.인간관계를교집합으로설명하고,감정의화학반응을논리적으로풀어내면서도마지막에는늘솔직한고백으로돌아온다.“나는아직도연습중이다”라고,가르치지않고스스로돌아보는그목소리에185만명이고개를끄덕인다.

목차

프롤로그


1장그말,그사람

1.칼이된말
2.그저들어줘
3.미안하다는말
4.마음이쉬는곳
5.그래도괜찮아
6.오늘이마지막이라면
7.지나간인연들에게
8.보이지않아도
9.가면없이
10.내가먹어버린시간
11.외롭다면잘가고있는거다


2장.그래도나는나다

12.내선택,내책임
13.미움이라는짐
14.지켜낼수있을까
15.멈춰버린날
16.실행하는사람
17.결국남는사람
18.편안하게나로
19.계획대로되지않아도
20.선구자는외롭다
21.조금손해봐도
22.행복하기로했다


3장.가는중입니다

23.아프지않은하루
24.그때의나도괜찮았다.
25.멈추지않기
26.흔들려도나
27.실패는데이터다
28.골대는움직인다
29.9명이같아도
30.한결같음
31.시간이증명하는것
32.녹화중입니다
33.고맙다는말



4장.함께걸어온길

34.사랑의언어
35.거기까지가끝이라도
36.숨기지않았다.
37.어떤사람은보내야한다.
38.대세와정답
39.내편이되어주는사람
40.자식의바람
41.결국나였다
42.어제보다조금나은오늘
43.놓지못하는마음
44.운전대를붙잡는다
45멈춘곳도의미있다



5장.함께걸어온길

46.따뜻한소음
47.그때의나
49.힘들다한번안한사람
50.웃게하고싶었다.
51.낯선엄마
52.엄마가사라지기전에
53.환갑날
54.가난의기억
55.언젠가꼭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처음정선호라는이름을들었을때,우리는그를‘유튜버’라는프레임으로봤다.구독자185만명,숫자는압도적이었지만그숫자가책으로이어질수있을까.그러나그의글은영상과달랐다.무겁지않았지만솔직했다.

화학박사과정을중단한이야기,공황발작을홀로버텨낸시간,엄마환갑을챙기지못한미안함.카메라앞에서는꺼내지못했던것들이글안에있었다.화학자특유의시선으로인간관계를풀어내는방식은낯설면서도정확했다.

위로하려들지않고툭던지는그의이야기와엄마의잔소리가만들어내는앙상블은이책을끝까지읽게만드는힘이됐다.편집과정에서가장신경쓴것은이책이정선호의팬을위한책이되어서는안된다는것이었다.부모와사이가좋은사람도,그렇지않은사람도.가족이라는단어가따뜻한사람도,그렇지않은사람도.누구도이책앞에서소외되지않도록.실제로박근미여사는세상의모든엄마를대변하듯불쑥참견을이어간다.
“친구잃었다고너무슬퍼하지마.지금네옆에남아있는사람,그사람이진짜야.”
“미련은상대한테남는게아니야.최선을다하지못한나한테남는거야.”뻔한말처럼들릴수도있는이말들은아들정선호의글과함께읽을때묘할정도로심장을건드린다.

“오늘하루별일없이지나가면그게성공이야.밥맛있게먹고,잠푹자고,내일또눈뜨면성공한거지.”

그녀의한마디한마디에서내부모,내엄마가떠오르는말할수없는찡한순간들.그한번의순간이이책이노린바로그것이적중한순간이된다.

아들은솔직하게부끄러울만큼.엄마는거침없이끼어든이글들이누군가의책장한편에꽂혀어느날펼쳐지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