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의 시대, 기도를 배우다 (새롭게 읽는 주기도문)

불안의 시대, 기도를 배우다 (새롭게 읽는 주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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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불안, 위기, 고통의 시대에 외치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역사의 그늘에 서서 드리는 주기도문!
정치, 경제, 사회가 역사 속에서 가장 어두웠을 때, 그리고 고통 가운데 개인의 신앙이 무너졌을 때,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는 실로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단 말인가? 폭탄이 쏟아지고 학살이 자행되는 현실 가운데도 하나님은 존재하시는가? 주님의 기도는 이에 대해 무엇이라고 대답하는가? 주기도는 그런 현실에 대해 무엇을 말하는가?

히틀러의 독재 정치가 종언을 고하고 독일이 패전의 길에 들어서서 결국 연합국에 점령당했던 1944-1945년, 잿더미 가운데서 행해진 이 주기도문 강해에는 틸리케 특유의 반짝이는 통찰들이 가득하다.

"만일 아버지가 이미 모든 것을 아신다면, 그래서 그 사실이 확실히 위로가 된다면, 우리의 기도는 대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아버지가 이미 다 아신다면 기도는 쓸데없는 것이 아닌가요? 더욱이 그 기도가 그릇된 경우도 빈번하지 않은가요?"

"우리는 본문을 바꿔 일부러 재앙에 관한 본문을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주기도문의 말씀은 모든 상황에 직접 주어진 말씀입니다. ... 주기도문이라는 공간은 온 세상을 껴안고 있습니다. 주기도문은 이 무시무시한 삶의 예외 상황 속에 노예처럼 갇혀 버린 우리마저도 부둥켜안아 줍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실제로 이렇게 그 기도를 계속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온갖 불안과 위기, 우박처럼 쏟아지는 폭탄과 대량 학살이 벌어지는 그 속에서, 그 와중에서 하나님은 그분의 나라를 세우고 계십니다."

"이처럼 운명의 힘이 우리를 포위하고 있는 것을 분명히 깨달을 때에(오늘날 우리는 모두, 다소간에 이 포위 상태에서 벗어날 길이 없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비로소 우리에게 완전한 해방을 안겨다 주는 유일한 힘을 느낍니다. 그 유일한 힘은 우리가 하나님을 "우리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모두 우리가 하나님의 지켜 주심 가운데 살면서도 우리의 저녁 기도는 그저 고상한 철학자의 미사여구처럼 우리의 실제와 거리가 먼 경우가 얼마나 많았는지 알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아이를 이해하는 것은 젖먹이 아이를 기르는 데 관한 내용을 이론과 실제를 통해 배웠기 때문이 아니라 그 아이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형제의 고통을 여러분이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지 내게 말해 보십시오. 그러면 나는 여러분이 그들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답해 드리겠습니다."

"그분은 우리가 져야 할 짐을 면제해 주시지 않습니다. 다만 늘 우리 편에 서 계실 뿐입니다. 그분은 우리를 삶의 무거운 짐에서 해방시켜주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 짐을 짊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그분은 단순히 죽음을 몰아내시는 것이 아니라, 그 죽음을 우리를 붙잡을 수도 있는 최후의 적(敵)으로 남겨 두십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을 찬송한다는 것은 만물을 그 마지막 지점에서 내다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자

헬무트틸리케

나치정권에항거하며담대히복음을선포한독일의저명한신학자이자신자들에게가장영향력있는설교자.
1908년12월4일부퍼탈-바르멘에서태어났다.학업기간중호흡장애를일으키는갑상선종으로죽음의문턱까지가기도하고,수술한지4년이지나서도여전히합병증을유발하는폐색전과파상풍의악재에도불구하고1932년「윤리와미의관계」라는칸트에관한논문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1934년에는에를랑엔대학교에서신학박사학위를받았으나,지도교수가나치이념에대한신학적지지에불과한‘안스바흐선언’에서명하자큰충격을받고그곳의정통주의루터교신학과결별하였다.1936년부터는하이델베르크대학교에서조직신학을가르쳤지만,1939년에공개적으로나치를비판한것이이유가되어1940년해고된다.그이후,여행,글쓰기,대중연설이전면금지되어자연스레지역목회에전념하게된그는주중에는성경공부를인도하고심방하거나환자를돌보고,주일에는강단에서하나님말씀을선포함으로써영성이훈련되었으며,그기간은이론신학자틸리케를말씀의신학자와설교가로변모시켰다.틸리케는1942년11월17일에히틀러암살을목적으로하는비밀지하조직,곧프라이부르크동맹에가입하여활동했지만,히틀러암살시도는실패로돌아갔고,본회퍼,괴르델러등많은인사들이체포되었지만틸리케는기적적으로체포를면했다.1945년5월8일나치독일이연합군에무조건항복한이후,틸리케는1945년8월1일튀빙엔대학교조직신학교수로부름을받아그곳에서1954년까지머물렀고,이후1974년은퇴할때까지함부르크대학교에새로설립된신학부교수로재직했다.동시에그는함부르크성미햐엘교회에서설교목사로섬겼다.은퇴후에도연구와신앙전수로바쁘게지낸그는1986년3월5일,함부르크에서77세의나이로사망했다.
국내에번역된저서로는『현실과믿음사이』,『하나님의침묵』(이상두란노),『기다리는아버지』,『신과악마사이』(이상복있는사람),『신학을공부하는이들에게』(IVP),『성윤리학』(새물결플러스)등이있다. 

목차

서문/7

제1장“하늘에계신우리아버지”1부/11
제2장“하늘에계신우리아버지”2부/39
제3장“당신의이름이거룩히여김을받으시오며”/67
제4장“당신의나라가임하시오며”/93
제5장“당신의뜻이하늘에서이루어진것같이땅에서도이루어지이다”/119
제6장“오늘우리에게일용할양식을주시옵고”/139
제7장“우리가우리에게죄지은자를사하여준것같이우리죄를사하여주시옵고”1부/165
제8장“우리가우리에게죄지은자를사하여준것같이우리죄를사하여주시옵고”2부/189
제9장“우리를시험에들게하지마시옵고다만악에서구하시옵소서”/219
제10장“우리를다만악에서구하시옵소서”/251
제11장“대개나라와권세와영광이아버지께영원히있사옵나이다아멘”/283

성구색인/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