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테질레아

펜테질레아

$20.00
Description
▶ 독일 문학사에서 천재 작가로 손꼽히는 클라이스트
클라이스트 내면의 본질이 녹아든 비극, 펜테질레아
클라이스트는 독일문학사상 연극에 있어서 가장 독창적이고 천재적인 재능을 보인 작가로 알려져 있다. 그의 극작술의 위대성은 독일문학에선 전례가 없다고 평가받는다. 클라이스트의 작품은 본질적 비극성에 대해 더 강한 성향을 보여주는데, 클라이스트는 작품에서 주인공의 본질과 운명에 들어 있는 ‘실존적인 것’을 강조했다. 위대한 비극에 대한 클라이스트의 사명은 그의 삶이 진행되어 감에 따라 표현되는데, 그 삶은 절대적인 것, 즉 진실, 사랑, 정의 및 애국적 헌신 등을 절실히 갈망했다.
『펜테질레아』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아마존족의 여왕, 펜테질레아를 주인공으로 한 비극이다. 트로이 전쟁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에서 클라이스트는 아킬레스가 트로이 측을 편들고 나타난 펜테질레아를 죽이고 승리를 쟁취한다는 내용을 역전시키고 두 인물의 관계를 재설정한다. 클라이스트는 전쟁을 배경으로 비극적인 사랑의 이야기를 펼쳐 보이며, 펜테질레아와 아킬레스의 광기 어린 욕망은 오해를 거듭하며 끝내 비극을 맞는다.
이 작품은 발표된 직후 혹평에 휩싸이며 상연에 어려움을 겪었고, 작가 사후 100년이 지나서야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클라이스트와 『펜테질레아』는 대중에게 처음부터 인정받지 못하다가 뒤늦게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궤적을 상당 부분 같이하는데, 오늘날 연구자들은 『펜테질레아』를 이르러 “클라이스트의 작품 중 가장 클라이스트적인 작품”(존 블랑케나겔)이라고 평가한다. 클라이스트 자신도 “내 내면의 본질이 여기에 들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묘사한 것에서 우리는 『펜테질레아』가 클라이스트의 삶과 내면의 본질이 녹아 있는, 클라이스트 희곡의 정수임을 알 수 있다.
저자

하인리히폰클라이스트

독일의극작가이자시인,소설가,저널리스트로생전에는이렇다할인정을받지못했다.서른넷이라는짧은일생을살았으며,불치의병을앓고있던어느여인과동반자살을함으로써주목받았다.사후200여년의시간이지난현재그는독일고전작가들중에서가장현대적인특성을지닌작가라는평가를받는다.클라이스트가현대독일문학에끼친영향은매우크며,그의작품에대한성가(聲價)는점점더올라가고있다.
클라이스트는10대의어린나이에부모님을모두잃고힘겹게격동의시대를살았다.약10년동안의비교적짧은작품활동기간에남긴작품으로는『슈로펜슈타인일가』,『로베르귀스카르』(미완성),『깨어진항아리』,『암피트리온』,『펜테질레아』,『헤르만의전쟁』,『홈부르크공자』,『하일브론의케트헨』등8편의희곡과단편소설「미하엘콜하스」,「O...후작부인」,「칠레의지진」,「성도밍고섬의약혼」,「로카르노의거지여인」,「주운아이」,「성녀세실리아또는음악의힘」,「결투」등이있다.그밖에도「인형극에대하여」라는에세이와정치평론,일화(逸話)작품등을다수남겼다.

목차

펜테질레아

해설
작가연보
옮긴이후기

출판사 서평

▶트로이전쟁의불길속에서펼쳐지는사랑과파멸의이야기
트로이전쟁중,그리스군과트로이군이치열하게싸우는가운데갑자기아마존여전사군대가여왕펜테질레아의지휘아래전장에난입한다.이들은처음에는트로이를돕는듯하지만곧두진영모두에게적대적으로행동하며혼란을일으킨다.그러나이혼란속에서펜테질레아와그리스영웅아킬레스사이에는설명할수없는강렬한매혹이싹튼다.두사람은서로에게끌리면서도전사로서의자존심과규율때문에적대감을동시에느끼는위험한관계에빠진다.
아마존국법은전투중특정남자를목표로삼는것을금지하지만,펜테질레아는아킬레스에게집착하며이금기를어긴다.아킬레스역시그녀에게마음을열고,심지어그녀의사랑을얻기위해일부러패배하고포로가되기를선택하기도한다.잠시서로의마음이통하는듯한순간도있지만,결국오해와격정이폭발한다.펜테질레아는아킬레스의진심을왜곡해받아들이고,광기에휩싸여무장하지않은그를공격한다.그녀는아킬레스를죽이고,뒤늦은각성속에서사랑과파괴의감정을구분하지못했다는사실을깨달으며스스로목숨을끊는다.두사람은결국비극적인사랑의결말로함께죽음에이른다.

▶클라이스트가보여주는사랑의원초적모습과강렬한심리묘사
『펜테질레아』는사랑의파괴성과긍정성을동시에다룬비극으로,상대를지배하려는욕망과오해에서비롯되는사랑의파국을보여준다.펜테질레아와아킬레스의사랑은서로의진심을이해하지못해비극적으로어긋나며,특히펜테질레아는아마존국법을어기면서까지사랑에몰입해점차광기어린모습으로변한다.이작품은개인이자신을둘러싼국가·제도와충돌할때발생하는비극을강렬하게묘사하며,펜테질레아의영혼과감정을그중심에둔다.『펜테질레아』가여성의심리를섬세하게묘사한수작으로평가받는이유가여기에있다.
이극은겉보기에는감정이폭발하는무규칙한구조를이루는듯보이지만정교하게설계된단막극으로,감정과행동이반복되며점점고조되어자연스럽게비극적절정으로이른다.작품전반에는장미축제,피와물의대비등다양한상징이배치되어사랑과증오,속죄등을드러낸다.강렬한은유와서정적표현이극내내공존하며,클라이스트는침묵을통해인물의내면을효과적으로드러낸다.『펜테질레아』는비록병적인상상력을지닌작품으로폄하되기쉽지만,무의식적사랑의원초적힘을다룬뛰어난비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