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필적 고의

미필적 고의

$16.80
저자

기윤슬

저자:기윤슬
드라마작가가되기로결심하고스무살에동서문학상수필입선을시작으로,교보문고스토리대상우수상을비롯한다수의공모전에입상하였다.또한2013년한국콘텐츠진흥원원작소설창작과정에선발되어2015년에는대한민국스토리어워즈&페스티벌에서작품피칭을하였다.이후,케이스릴러작가공모전에당선되어《말괄량이사이코패스》를출간하였고현재이를원작으로한드라마대본집필중에있다.궁극적으로는인간을통찰하는재미있는이야기를쓰고자한다.

목차


Ⅰ.미필적고의에의한살인
Ⅱ.거렁뱅이아저씨와멍청한기집애
Ⅲ.고양이앞의쥐
Ⅳ.마주친구원의순간
Ⅴ.스토커가낸수수께끼
Ⅵ.오래된진실
Ⅶ.마병장수남자의시험
Ⅸ.부디,행운을빌어
Ⅸ-Ⅱ.또다른결말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동생을죽인살인자.”
한통의편지가뒤흔든일상의균열
방관과침묵,그끝에드러나는진실!

가난한소녀현주는어릴적부터인정과사랑을갈망했지만,세상은그리호락호락하지않았다.대학입학을앞둔어느날,그녀는의붓동생유미에게전해져야할돈을자신의미래를위해훔쳐달아난다.그날밤,불법개조된호프집에서화재가발생하고,그곳에간다던유미는끝내돌아오지못한다.
현주는스스로‘나는살인자가아니다’라위로하며죄책감을억누른채,오직자신의완벽한삶을위해(좇아)살아간다.그녀는상류사회에들어가는것,그리고근사한사람에게사랑받는것,두가지는자신의삶에서이루지못할거로생각했다.하지만그꿈이눈앞에다가온순간,정체모를스토커가보낸메시지가현주의삶을뒤흔든다.‘동생을죽인살인자.’동생의유품과함께되돌아온그날의기억은현주를점차불안하게만들고,다묻었다믿은과거는그녀를무너뜨리는데.

‘만약위험한장소인걸알고도보냈다면그건,미필적고의에의한살인은될수있지않을까요?’라는댓글을시작으로,그녀는잊고싶었던진실,회피했던고통을하나둘마주한다.하지만,연인석현에게조차자신의모든것을털어놓지못한채,스스로외면해온‘미필적고의’와정면으로맞닥뜨린다.《미필적고의》는주인공현주의자기고백과의붓동생유미의편지,그리고현주의주변을맴도는남자석현과종욱의선택을교차시키며이야기를전개한다.작가는특유의담담한문체를통해인간내면의욕망과죄책감을섬세하게담아내어,독자에게불편하리만치집요한질문을던진다.

타인의불행위에세운행복은과연지속될수있을까?
‘완벽한삶’이라믿었던그녀앞에찾아온과거의그림자.

“자기행복을위해타인의인생을기꺼이버릴수있는사람의인생은과연어떤모습일까요.이소설은바로그질문에서출발했습니다.(246쪽)”라는작가의말처럼한여자의외면과그로인한죽음으로시작하지만예상치못한‘트릭’을만나며이야기는반전을맞이한다.작가는이작품을통해인생은결코이기적인사람만이모든걸차지하는것이아님을보여주고싶었다고말한다.많은것을가졌다고믿는순간에도삶은언제든균열을일으킬수있으며,그균열은우리가외면한타인의고통에서시작된다.
작품은단지한여성의추락에그치지않는다.이사회가강요하는생존의윤리,타인의고통을모른척하며살아가는방식,그리고그무심함이만들어내는무수한‘미필적고의’들을날카롭게드러낸다.책속인물들은명백한악인이아니다.하지만그들모두,누군가의진심을외면하고,침묵하고,도망친‘가해자의일부’로남는다.그래서작가는덧붙인다“이이야기는누군가의뒷이야기이자,동시에우리앞에맞닥뜨릴수있는이야기입니다.(247쪽)”라고.
마지막책장을덮는순간,어느새독자는“내가외면한고통은무엇이었을까?내가누군가에게행한‘미필적고의’는없었는가?”라는질문을마주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