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오거스트의 열다섯 번째 삶

해리 오거스트의 열다섯 번째 삶

$23.00
Description
당신의 심장을 열다섯 번 압도할 이야기!
전 세계가 주목한 SF 문학의 눈부신 역작
방대한 분량과 거대한 서사적 스케일, ‘제2차 세계대전 전후 유럽’이라는 배경에서 오는 심리적 거리감에도 “진짜 미친 책”, “결말을 보기 위해 새벽까지 달렸다”, “반드시 이름을 기억해놓아야 할 작가” 등의 찬사를 끌어내며 독자를 매료시킨 시간 여행 SF 스릴러 《해리 오거스트의 열다섯 번째 삶》이 반타에서 재출간되었다. 기억과 정체성, 과학과 윤리의 문제를 심층적인 구성으로 다뤄 세계 유수 언론의 찬사를 받았으며 세계 3대 SF 문학상으로 꼽히는 존 W. 캠벨 기념상을 수상하고 아서 C. 클라크상 및 영국SF협회상 최종 후보에 오른 이 작품은 국내 출간 이후 입소문으로 꾸준히 사랑받아 지속적인 재출간 요청이 이어져 왔다.
삶의 끝없는 루프에 갇힌 해리 오거스트. 어떻게 살고 죽어도 그는 다시 1919년 1월 1일 기차역 여자 화장실로, 그가 처음 이 세상에 태어나던 순간으로 돌아온다. 신앙과 학문을 탐구하며 존재의 해답을 갈구하고 자신과 똑같이 생을 반복하는 사람들과 교류해도 해리 오거스트는 삶의 무기력에서 탈출할 수 없었고 지독하게 외로웠으며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그리고 열한 번째 죽음의 날, 한 소녀가 찾아와 천 년 후 미래 세대의 메시지를 전한다. “세계가 끝나고 있고, 우리는 종말을 막을 수 없어요. 그러니까 이제는 박사님께 달려 있어요.” 이 전언으로부터 그의 삶은 급격한 전환을 맞는다.
선정 및 수상내역
- 존 W. 캠벨 기념상 수상
저자

클레어노스

저자:클레어노스ClaireNorth
영국의베스트셀러작가캐서린웹의필명.1986년런던에서태어났다.런던정치경제대학교에서역사를전공하고왕립연극예술아카데미에서연극무대를공부했다.열네살에쓴소설《미러드림스MirrorDreams》를열여섯살에출간하면서데뷔,최연소영국판타지작가중한명으로이름을알렸다.《미러웨이크MirrorWakes》,《웨이워커스Waywalkers》,《타임키퍼스Timekeepers》등청소년판타지소설을꾸준히발표해카네기메달수상후보에여러차례오르다,2009년케이트그리핀이라는필명으로성인독자를대상으로한어반판타지소설‘매슈스위프트MatthewSwift시리즈’,‘매지컬어나니머스MagicalsAnonymous시리즈’등을쓰기시작했다.
2014년,클레어노스라는필명으로SF작가로서본격적인활동을시작한다.《해리오거스트의열다섯번째삶》은그첫번째작품이자저자에게국제적명성을안겨준대표작이다.타임루프소재를활용해독창적인세계관을창조하고,역사와인간,기술발전에관한철학적이고윤리적인질문을방대한규모의서사로풀어냈음에도뛰어난몰입감까지갖춰해외주요언론매체에서찬사를받고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일본등다양한언어권으로수출되었다.이작품은휴고상,네뷸러상과함께세계3대SF문학상으로꼽히는존W.캠벨기념상을2015년에수상하였고아서C.클라크상최종후보및영국SF협회상최종후보에올랐다.

역자:김선형
서울대학교에서윌리엄셰익스피어와존밀턴을공부해문학박사가되었고영어권문학을강의하고번역한다.옮긴책으로토니모리슨의《솔로몬의노래》,마거릿애트우드의《시녀이야기》,델리아오언스의《가재가노래하는곳》등이있다.2010년《벤자민버튼의시간은거꾸로간다》로유영번역상을수상했다.

목차

서장
1장~82장
역자후기

출판사 서평

“해리오거스트가숨을거두었습니다,또다시.
그리고태어났습니다,모든기억을가진채로또다시.”

해리오거스트는1919년1월기차역여자화장실에서태어났다.죽은생모대신양부모의손에길러져귀족영지의장원관리인으로살다가베를린장벽이무너지던1989년숨을거둔다.평범한인생,그러나이전생의기억을전부가진채1919년1월기차역여자화장실에서다시태어났을때해리오거스트는자신이미쳤다고확신한다.두번째생은일곱살나이에정신병원3층에서몸을던져자살로마감한다.그리고또다시태어난세번째인생부터해리오거스트는앞으로도끝없이반복될자신의운명에대비하기시작한다.종교,생물학,물리학,철학등의주제에천착하며거듭되는인생속에서자신의존재이유를찾던해리오거스트는이윽고자신과똑같이반복되는삶을사는사람들‘칼라차크라’와그들이창설한집단‘크로노스클럽’의존재를알게되고,복잡성을이유로역사에개입하는것을금하는크로노스클럽의가르침을따르게된다.
그러나다시태어나는능력을이용해인류의미래를완전히바꾸려는자가나타난다.빈센트랜키스,해리오거스트의제자이자진정한친구,그리고평생의숙적이될남자였다.무한한시간이주어졌기에더이상삶에서의미를찾으려는노력조차하지않는크로노스클럽멤버들에게알수없는회의감을느끼던해리는,미래의과학이론을현재시간대에도입해기술발전을촉진시켜우주를완벽히이해하고일종의‘신’이되고자하는빈센트의야망에매혹당한다.그러나이한순간의선택은크나큰재앙을불러일으키고,곧빈센트와대립하여인류의운명을건싸움을시작하게되는데…….

존재의해답을찾기위한철학적서사시이자
종말을둘러싼시간여행SF스릴러

저자클레어노스는이소설에서끝없이같은생을반복해서사는‘칼라차크라’들의사회와그들이창설한집단‘크로노스클럽’을중심으로독창적인세계관을창조해냈을뿐아니라흘러가는역사를그대로두려는자와변화시키려는자의치열한대립을예측불가능하게그려내고,현대과학기술이도입된근대유럽의풍경을놀라운상상력으로담아냈다.또한인류의미래를걸고싸우는주인공해리와그숙적빈센트의교묘한수싸움을통해결말을보기전까지는책장을덮을수없는스릴러적긴장감을선사한다.서로의유일한이해자이자최고의친구이며동시에최악의숙적인해리와빈센트의입체적인관계는감상에재미를더한다.
클레어노스는모든기억을간직한채인생을다시산다면지금보다더나은삶을거머쥘것이라는,누구나한번쯤품어본환상에디스토피아적대답을들려주는동시에기술진보에따르는윤리적책임과절대적인시간의흐름을거스를수없는인간은어디서존재의위로를찾아야하는지에관한근원적물음을던진다.또한지식이나불멸,부와같은‘능력’이인간을구원하는것이아니라타자를향한사랑과이해,세상에대한탐구심,생의의미를찾고자하는인간다운욕망과감정이야말로우리삶을지탱하는동기임을강조한다.

사유의문제를과학으로풀어내고서정적으로구현한
SF문학의뛰어난성취

《해리오거스트의열다섯번째삶》은‘이야기가본격적인궤도에오르는순간절대멈출수없다’는독자평이대다수를차지할만큼무서운흡인력을보여주는페이지터너소설이지만,그안에담긴메시지와서사적완성도는심오하고정교하다.제2차세계대전전후유럽을배경으로국제정세와양자물리학,칼라차크라들의가치대립과존재론적질문등방대한지식과철학적탐구가이야기곳곳을채우고있음에도이소설이그리어렵거나차갑다고느껴지지않는이유는인간을향한연민,고독,쓸쓸함과같은정서가작품저류에흐르기때문이다.클레어노스는아무리살고죽어도또다시같은시간,같은장소에서태어나생을반복해야하는‘칼라차크라’의권태로운내면을건조하고절제된문체로실감나게표현하고,억겁의시간을살아도여전히영혼을짓누르는기억의무게를생생하게전달한다.불사에가까운생명을가진칼라차크라조차엄혹한시간의흐름앞에서근본적으로무력하며,육신은안락을누려도자기삶을구원하거나역사의비극을바꾸지는못한다.그러나해리오거스트는한없이누적되는세월의피로에메말라가면서도무엇이인간다운것인지고민하고또자기존재이유를갈망한다.어차피리셋되고마는이세상에서는별의미가없는시도라할지라도자기삶에서만큼은의미있는무언가를찾으려한다.절제된독백과형이상학적통찰,애틋한정서의절묘한결합이자아내는지적서정성은이작품의가장큰미덕으로꼽힌다.《해리오거스트의열다섯번째삶》은장르적긴장감과사유의깊이,언어적품격을모두달성한보기드문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