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생 (김경식 시집)

공생 (김경식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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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김경식 시인이 창연출판사에서 창연기획시선 25번으로 시집 『공생(共生)』을 펴냈다. 내용은 시인의 말을 시작으로 제1부 「명주의 봄」 외 19편 / 제2부 「태항추색」 외 19편 / 편지글 ‘아직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그대에게’로 구성됐다. 특히 중국 하북외국어대학교 교수를 역임한 시인은 한국어와 중국어를 함께 담아 한·중 대역 시집으로 출간했다.
저자

김경식

김경식시인은경북포항에서태어나2013년《열린시학》신인작품상으로문단에등단하였다.경남대학교에서기획예산실장과총무처장을역임하였으며,중국하북외국어대학교에서는한국어전공수석교수로재직하며한국어교육과한중문화교류에힘써왔다.문학과교육현장을오가며꾸준히창작활동을이어온그는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디카시공모전최우수상,하북성외국인에세이공모전최우수상,연조우의상등다수의상을수상하였다.한국과중국을잇는교육자이자시인으로서인간과자연,이웃과공존의가치를작품속에담아내고있다.

목차

시인의말 04

제1부명주의봄
이름 12
명주의봄 16
바다를훔치다 18
바다밭 20
알섬 22
잘가라곰솔 24
자연앞에겸손하라 28
가는봄 32
은둔의시 34
해탈된장 36
애기똥풀 38
농사입문 40
무소유 42
상처 44
고독사 46
열대야 48
군락 50
낮은마음 52
공생 54
미운정 56

제2부태항추색
좋은인연 60
선생,할만하다 62
겸손의길 64
새해인사 66
죄아닌죄 68
모국어 70
중국통신 72
중국인의눈물 74
동화속나라 76
사막 78
강의머리 82
평등한가족 84
캠퍼스의봄 86
봄나들이 88
장안공원 90
태항추색(太行秋色) 92
진해콩 94
호두깨기 96
도삭면 98
고등어찌개 100

편지글|아직도사랑할수밖에없는그대에게 102

출판사 서평

『공생(共生)』은한시인의개인적기록을넘어,한국과중국,인간과자연,가족과이웃,스승과제자사이를잇는따뜻한관계의연대기를담아낸시집이다.시인은경남의작은어촌마을명주와중국하북성을오가며살아온삶의경험을바탕으로,우리가잊고지내는가장근본적인가치인‘함께살아간다’는의미를시의언어로복원해낸다.
이시집의가장큰특징은화려한수사나관념적사유보다삶의현장에서길어올린구체적인경험을바탕으로한다는점이다.「바다를훔치다」,「알섬」,「명주의봄」에서는남해안어촌의풍경이단순한자연묘사를넘어인간의삶을품어주는존재로그려진다.시인에게바다는풍경이아니라함께늙어가는벗이며,그리움을받아주는어머니같은존재이다.
또한시집전반에는인간의오만함에대한성찰과자연에대한경외가깊게흐른다.「자연앞에겸손하라」,「무소유」,「바다밭」등의작품은소유와개발을당연시하는현대사회를향해조용하지만단호한질문을던진다.특히자연은원래의모습으로돌아가고싶어한다는시인의통찰은환경위기시대를살아가는우리에게중요한성찰의계기를제공한다.
한편제2부에수록된중국관련작품들은이시집을더욱특별하게만든다.「선생,할만하다」,「겸손의길」,「새해인사」,「모국어」등은한국어교육자로살아온시인의10년을기록한문학적증언이다.이작품들속중국학생들은단순한교육대상이아니라함께성장하는이웃이자가족으로등장한다.국적과언어를넘어형성된인간적유대는시집전체를관통하는‘공생’의정신을구체적으로보여준다.
특히「좋은인연」은이시집의핵심을가장잘드러내는작품이다."씨뿌려낳은자식만자식이아니다/혼을심어거둔자식도자식이다"라는구절은혈연을넘어선인간적관계의가치를압축적으로보여준다.이는시인이말하는공생이단순한공존이아니라서로를성장시키는관계의완성임을의미한다.
시집곳곳에는노년의성찰도담겨있다.「미운정」,「낮은마음」,「상처」,「고독사」등의작품에서는나이듦에대한체념보다인간에대한연민과사랑이더욱크게드러난다.특히작은생명앞에서조차미안함을느끼는시인의태도는오늘날경쟁과효율중심의사회에서보기드문따뜻한윤리의식을보여준다.
『공생(共生)』은거창한이념을말하지않는다.대신바닷가마을의노송한그루,학생이건네준파란우산하나,밭의잡초와고라니,그리고타국에서만난제자들의웃음을통해평화와공존의의미를이야기한다.시인이꿈꾸는세상은결코거대한이상향이아니다.서로의눈물을닦아주고,함께밥을먹고,서로를기억하는작은공동체의세상이다.
결국『공생(共生)』은사람과사람사이의거리가멀어지는시대에건네는따뜻한안부이며,자연과인간이함께살아갈방법을묻는조용한선언이다.이시집을덮고나면독자는자신을둘러싼이웃과자연을다시바라보게된다.그리고시인이남긴한문장을마음속에오래품게된다.
"인간은무리지어살아야할운명의동물이다."

『공생(共生)』은한국어교육자로서한국과중국을오가며살아온시인이10년의시간동안만난사람들과풍경,그리고자연의생명을노래한시집이다.
명주바다의사계절,어머니의주름같은파도,바닷가마을사람들의소박한삶,중국에서만난제자들과이웃들의따뜻한마음까지.시인은일상의작은순간들을통해‘함께살아간다’는것의의미를담담하고진솔하게그려낸다.
이시집에는바다와섬,들꽃과새,고라니와나비같은자연의생명들이살아숨쉬고있다.동시에한국과중국을잇는교육현장의이야기,국경을넘어이어진스승과제자의인연,그리고서로를가족처럼품어준이웃들의이야기가깊은울림을전한다.
특히전작품을한국어와중국어로함께수록하여양국독자들이언어의장벽없이시인의세계를공유할수있도록구성하였다.이는시인이평생실천해온문화교류와상생의철학을문학적으로구현한결과이기도하다.
『공생(共生)』은단순한시집이아니다.
자연을향한겸손,인간에대한연민,이웃에대한사랑,그리고한국과중국이함께만들어갈평화로운미래에대한희망을담은기록이다.
바닷가작은집에서끓인따뜻한차한잔처럼,이시집은바쁜일상에지친독자들에게잔잔한위로와깊은사색의시간을선물한다.
사람은혼자살수없기에.
우리는결국서로의이웃이며,함께살아가는존재이기에.
『공생(共生)』은오늘도우리에게묻는다.
“당신은지금누구와함께살아가고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