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쇼핑몰

$15.36
Description
낯선 도시에 가도 쇼핑몰은 왜 늘 익숙할까?
익숙한 풍경에 놓쳐온 이야기들
쿠팡의 로켓 배송, 마켓컬리의 새벽 배송으로 생필품과 식재료를 구매하는 것이 일상이 되고, 트렌비 같은 쇼핑 어플로 명품까지 터치 몇 번으로 쉽고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는 시대다. 소비는 더이상 특정한 장소에 제한되어 있지 않다. 불과 몇십 년 전만 해도 사람들은 물건을 사기 위해 쇼핑몰로 향했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보낸 주말의 시간, 친구들과 배회하던 십대의 오후, 처음으로 혼자 돌아다니며 세상을 탐색하던 순간들까지. 쇼핑몰은 개인의 성장과 도시의 변화가 동시에 이루어진 장소다.
사물을 경험하는 가장 깊은 시선을 전하는 지식산문 O 시리즈의 아홉 번째 작품 『쇼핑몰』은 이 익숙한 공간의 역사와 의미를 개인의 기억과 인문학적 통찰을 통해 탐구한다. 저자 매슈 뉴턴은 쇼핑몰의 탄생과 확산, 그리고 쇠퇴의 과정을 자신의 삶의 시간과 겹쳐 서술하며 그 공간에 어떤 열망과 환상, 그리고 욕망의 구조가 축적되어왔는지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저자

매슈뉴턴

MatthewNewton
미국펜실베이니아주피츠버그에위치한카네기미술관의부편집장.〈옥스퍼드아메리칸〉과〈애틀랜틱시티랩〉〈포브스〉〈럼퍼스〉〈게르니카〉〈스핀〉에기고했다.아내,두아들과함께웨스턴펜실베이니아에거주중이다.

목차

들어가며

1부유년기
1. 영원한봄
2. 미지의낙원
3. 사이공간
4. 쇼핑은감정이다

2부사춘기
5. 작은상자들
6. 흰색데님
7. 광란의쇼핑몰
8. 네온불빛속의복도
9. 풋풋한사랑

3부성인기
10. 귀향
11. 유령쇼핑몰
12. 중단된유토피아
13. 새로운미래

감사의말

출판사 서평

공동체의유토피아에서통제된소비공간으로
쇼핑몰의탄생과변모의연대기

누군가는쇼핑몰을경제적지위를과시하는장소로여긴다.또누군가는쇼핑몰과그안의상품들을아직이루지못한(또는영영이루지못할)꿈으로여긴다.(16쪽)

오늘날우리가알고있는쇼핑몰의원형은1956년미국미네소타에문을연사우스데일센터에서시작된다.오스트리아출신건축가빅터그륀은이곳을단순한상업시설이아니라새로운도시의중심공간으로구상했다.분수와나무,조각작품이놓인실내광장을중심으로사람들이시간을보내는공간.쇼핑몰은한때공동체의삶을위한새로운도시의유토피아로상상되었다.그러나시간이지나며그이상은다른방향으로변해갔다.조지A.로메로의영화〈시체들의새벽〉에서좀비들이쇼핑몰을무의식적으로배회하는장면은이러한풍경을상징적으로보여준다.살아있는인간과좀비의모습이겹쳐보이는이장면은쇼핑몰이단순한상업공간을넘어욕망과소비의습관이반복적으로학습되는장소가되었음을드러낸다.“인간의행동을지배하는소비주의의전령”(259쪽)이된것이다.


바깥에서는1980년대의아수라장-에이즈의창궐,크랙코카인의확산,경제에낙수효과가발생하리라는헛된희망,냉전시대의사라지지않는핵멸망위협-이펼쳐지는가운데,쇼핑몰은그모든것으로부터안전한공간이되었다.주말에일에서벗어나고싶은성인에게도,정체성을형성하고자신이소속될공간을찾는청소년에게도마찬가지였다.(151쪽)

저자는어린시절쇼핑몰에서느꼈던경이로움과함께청소년기에겪었던극심한강박장애에대해이야기한다.혼란스러운시기에그는자주쇼핑몰을찾았다.날씨는감각되지않고시간도흐르지않는듯한실내공간,반복되는동선과음악,일정한온도와조명속에서쇼핑몰은언제나같은풍경을유지한다.예측가능하고질서가유지되는공간이기에강박적인불안을가라앉힐수있는장소이기도했다.이인위적인안정은치밀하게설계된환경에서비롯된다.쇼핑몰은안전하고편안한공공장소처럼보이지만모든사소한부분까지설계된통제공간이다.소비의리듬에맞추어사람들의움직임을유도하고,머무르게하고,다시돌아오게만든다.저자의개인적인경험은쇼핑몰이어떻게사람들에게가짜안정과위안을제공하면서동시에소비의욕망과행동을길들이는공간이되는지를보여준다.
온라인소비시대가도래하며많은쇼핑몰은쇠퇴했고,미국곳곳에는‘유령쇼핑몰(deadmall)’이라불리는폐쇄된공간이늘어가고있다.소비를중심으로조직된이실내도시는결국실패한유토피아의풍경을남긴채곳곳에서텅빈복도와꺼진간판으로남아있다.그럼에도쇼핑몰은완전히사라지지않는다.소비의방식이바뀔때마다이공간역시형태를바꾸며또다른모습으로재편된다.
『쇼핑몰』은개인의기억과문화사,그리고도시공간의정치학이교차하는지점에서이익숙한공간을다시바라본다.우리가편안하다고느꼈던그질서는어떻게설계된것일까.왜우리는그공간에서안정을느끼도록길들여졌을까.쇼핑몰의역사는단순한상업시설의역사가아니라,욕망과소비가조직되는방식을드러내는도시의역사다.이제이책을펼치고우리가익숙하다고믿어온공간의진정한내부를들여다보자.

작은책,무한한사유
사물을경험하는가장깊은시선
복복서가‘지식산문O’시리즈는우리주변의평범한사물들이품고있는놀라운이야기와깊은인문적통찰을전하는에세이시리즈다.각권마다한가지사물을조명하며,그사물을통해확장되는뜻밖의흥미로운지적모험을선사한다.‘해리포터’를출간한영국블룸즈버리출판사의대표적인스테디셀러‘오브젝트레슨스’시리즈의한국어판으로,100여권넘게출간된시리즈가운데특히새롭고흥미로운사유를던지는12권을선별해국내독자들에게선보인다.‘지식산문O’의O는지적발견의놀라움을나타내는감탄사(Oh)이자,고정관념을깨고사물을응시하는관찰(Observation)의시선을뜻하기도한다.독창적이고깊은시선으로주변의익숙한사물들을다시보게하며,단순한지식전달을넘어새로운통찰의지평이열리는순간을감각적으로경험하게한다.각권의구성과형식이자유롭고,학자부터기자,예술가,러너까지다양한분야의작가가참여해저마다의깊은사유를다채로운서사로전한다.한손에들고읽기좋은작고콤팩트한판형으로짧지만강렬하고농밀한독서의경험을독자들에게선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