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올빼미

눈먼 올빼미

$18.00
Description
삶에는 서서히 고독한 혼을 갉아먹는 궤양 같은 오래된 상처가 있다.
카프카의 《변신》에 필적하는 현대 이란의 대표 소설 『눈먼 올빼미』. 천 년 넘게 운문만 존재해 온 페르시아 문학에 큰 파문을 던진 최초의 소설이며 최고의 문제작이다. 고독한 필통 뚜껑 장식사가 벽에 비친 올빼미 모양의 자신의 그림자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속물들의 세계에서 살아가야 하는 고뇌와 풍자, 혐오와 절망이 담겨있다. 방의 환기구를 통해 우연히 보게 된 여인의 등장, 독특한 상상력과 묘사, 생의 어둠에 대한 초현실적이고 광기 어린 문체가 어둡고 슬프지만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이 책은 20여 개국에서 출간되었으나 ‘읽으면 자살하게 된다’는 우려 때문에 한때 독서 금지되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꼭 읽어야 할 20세기의 작품’, ‘죽기 전에 읽어야 할 1001 권의 책’에 선정된 바 있다. 소설의 첫 번째 부분은 주인공과 수수께끼의 여인이 관련된 이야기이다. 어느 날 그는 작은 방의 네모난 환기구를 통해 우연히 바깥에서 있는 한 여인을 보게 된다. 그의 삶의 영감인 동시에 절망의 원천이 되어 버린 관능적이고 위험한 그 여인은 사이프러스 나무, 그 아래 웅크리고 앉은 노인과 함께 반복해서 그의 앞에 환영처럼 나타난다. 그리고 어느 날 그 여인이 갑자기 그의 방으로 들어와 죽음을 맞이하는데…….
저자

사데크헤다야트

저자이자20세기이란현대문학을대표하는사데크헤다야트(SadeqHedayat)는1903년테헤란에서태어나프랑스에서유학했으나도중에학업을포기하고문학에짧은생을바쳤다.파리에머무는고독한4년동안카?프카,도스토옙스키의작품을읽으며자의식이깊어졌고삶과죽음의문제에몰두했다.특히『말테의수기』를읽고릴케가죽음을찬양하는것에감명받아,그해에센강의지류인마른강에몸을던져자살을시도했지만가까스로구조되었다.테헤란으로돌아와『생매장』『세방울의피』『들개』등의뛰어난단편소설을발표,이란문단의관심을한몸에받았다.그러나독재정치와부패한성직자들을공격함으로써극단주의자로비판받아인도로떠났다.그곳에서등사기로밀어자비출간한장편『눈먼올빼미』는작품을읽은사람들중에자살자가속출하는최고의문제작이되었다.헨리밀러,앙드레브르통,옥타비오파스등이극찬한이작품은정작이란에서는출간금지당했고,고독과우울의벌레에갉아먹힌헤다야트는다시돌아간파리의임대주택에서가스를틀어놓고48세의짧은생을스스로마감했다.사후에20세기아랍을움직인50인에선정되었으며,그의작품은아직까지이란에서는금서이다.

목차

목차
작가와작품에대하여
1
2
3
4
5
어둠조차볼수없을때보게되는세상-류시화
삶을끝내게만드는책-포로키스타카크푸르
혹독한삶과죽음의절박한목소리-공경희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고독한필통뚜껑장식사가벽에비친올빼미모양의자신의그림자에게들려주는이야기
파리에서의두번의자살시도끝에마침내이상하고낯선삶으로부터탈출하는데성공한이란현대문학의거장사데크헤다야트.카프카에버금가는이천재작가는테헤란의명문가문에서태어나국비장학생으로프랑스에서유학했으나학업을포기하고문학에몰두했다.파리에서쓰기시작해7년만에완성한『눈먼올빼미』는천년넘게운문만존재해온페르시아문학에큰파문을던진최초의소설이며최고의문제작이다.고독한필통뚜껑장식...
고독한필통뚜껑장식사가벽에비친올빼미모양의자신의그림자에게들려주는이야기
파리에서의두번의자살시도끝에마침내이상하고낯선삶으로부터탈출하는데성공한이란현대문학의거장사데크헤다야트.카프카에버금가는이천재작가는테헤란의명문가문에서태어나국비장학생으로프랑스에서유학했으나학업을포기하고문학에몰두했다.파리에서쓰기시작해7년만에완성한『눈먼올빼미』는천년넘게운문만존재해온페르시아문학에큰파문을던진최초의소설이며최고의문제작이다.고독한필통뚜껑장식사가벽에비친올빼미모양의자신의그림자에게들려주는이야기에는속물들의세계에서살아가야하는고뇌와풍자,혐오와절망이가득하다.그리고방의환기구를통해우연히보게된여인의등장.어떤소설과도다른독특한상상력과눈부신묘사,생의어둠에대한초현실적이고광기어린문체가빛을발한다.어둡고슬프지만감동적이다.20여개국에서출간되었으나‘읽으면자살하게된다’는우려때문에한때독서금지되었던작품이다.‘꼭읽어야할20세기의작품’,‘죽기전에읽어야할1001권의책’에선정되었다.“삶에는서서히고독한혼을갉아먹는궤양같은오래된상처가있다.”이첫문장은『눈먼올빼미』의요약이라고도할수있다.소설의첫번째부분은주인공과수수께끼의여인이관련된이야기이다.어느날그는작은방의네모난환기구를통해우연히바깥에서있는한여인을보게된다.그의삶의영감인동시에절망의원천이되어버린관능적이고위험한그여인은사이프러스나무,그아래웅크리고앉은노인과함께반복해서그의앞에환영처럼나타난다.그리고어느날그여인이갑자기그의방으로들어와죽음을맞이한다.그는그녀의시신을가방에담아등이굽은노인의도움으로고대도시의유적지에매장한다.이등굽은노인은명백히화자의또다른자아이다.그리고그는깨닫는다.자신의삶이시작된이래로줄곧하나의시신이,차갑고생기없는움직임도없는시신하나가어두운방안에서자신과함께있어왔다고.
추천의말
『눈먼올빼미』는인간의어두운내면풍경을상징적이고반복적으로묘사하고있다.그림안의그림안의그림처럼.어둡고슬프고광기가어려있지만,아름다운소설이다.나는아마도책장에꽂힌책들의한가운데에이책을꽂아두지는못할것이다.그렇게되면다른책들이그부서진색유리들에빛을잃을테니까.그러나어디에꽂아두든,밤이면어떤검은새의날개가내집지붕위에내려앉을것이다.그리고나는중얼거리게될지도모른다.“삶에는서서히고독한혼을갉아먹는궤양같은오래된상처가있다…….“에밀시오랑은헤다야트의책에서문을쓰듯이이렇게썼다.“나는책이상처가되어야한다고믿는다.읽는이의삶을바꿀수있어야한다고생각하기때문이다.책은모든것을변화시키고,모든것을질문해야한다.”-류시화(시인)
어둠마저볼수없게되었을때보게되는세상
인간의심연에존재하는눈먼올빼미의독백
-옥타비오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