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국 vs 자이니치 (대결의 역사 1945~2015)

일본제국 vs 자이니치 (대결의 역사 1945~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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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끝나지 않은 식민지, 자이니치의 현대사
일본제국의 식민 지배로 일본으로 건너간 조선인은 1945년 무렵에는 200만 명에 이르렀다. 일본의 패전과 함께 많은 사람이 귀국했지만, 60만 명은 돌아오지 못하고 그곳에 남겨졌다. 이렇게 일본의 식민 지배를 계기로 일본에 살게 된 조선인과 그 후손이 바로 ‘자이니치(재일)’이며, 일본 전체 인구의 1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전후 일본은 서둘러 자이니치의 일본 국적을 빼앗았다. 그리하여 자이니치는 세계적으로 현지에 100년 가까이 살면서 국적을 유지하는 유일한 재외동포가 되었다. 그들은 외국인 등록법에 따라 ‘한국’ 또는 ‘조선’ 국적을 가진 채 차별과 냉대의 역사를 견디며 살아야 했다. 그런 의미에서 자이니치는 아직 끝나지 않은 식민지에서 살고 있다.

『일본제국 vs. 자이니치』는 이러한 내셔널리즘의 바닥에서 고통받아온 자이니치의 현대사를 기록한 책이다. 2015년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3년에 걸쳐 기획·제작하였으며, 410일 동안 일본 전국을 취재한 결과물이다. 이중, 삼중의 배제에 의해서만 대한민국과 북한, 일본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자이니치의 삶을 세밀하게 그리고 있다.
저자가 취재 차 일본에 머무르는 동안 일본에는 유난히도 비가 오지 않았다. 숨이 막히도록 뜨거운 오사카의 여름에서 저자는 자이니치들의 고단한 인생을 떠올렸다. 그리고 아무런 소리도 흔적도 없이 사람을 배제하는 사회에서, 말라 죽지 않고 살아남은 그들의 삶을 반드시 기록해야 한다고 다짐하였다. 이 기록이 그들의 아프고 외로웠던 지난날에 작은 위로가 되기를 기도하면서.
저자

이범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