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구에 돈 벌러 오지 않았다 (이영광 산문집)

나는 지구에 돈 벌러 오지 않았다 (이영광 산문집)

$13.00
Description
경계를 사색하는 이영광 시인의 목소리.
네 권의 시집을 세상에 내놓았고 2011년엔 미당 문학상을 수상하며 그 작품세계를 인정받았던 이영광 시인이 첫 번째 산문집 『나는 지구에 돈 벌러 오지 않았다』를 출간했다. 여느 산문집과는 다른 이 책은 편 편마다 으레 달려있어야 할 제목도 없을 뿐더러 시 같은 산문들이 불쑥불쑥 얼굴을 내민다. ‘시인의 말’에 의하면 이 책의 글들은 “작년 올해 시가 안 되던 시간에 어지러이 적어두었던 단상들을 손질해서” 내놓는 것이다.

이 산문집은 시와 산문 사이 어딘가에 존재하는 글쓰기를 시도하면서 모든 것의 ‘경계’를 집요하게 파고들며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었던 시가 과연 시가 맞는지 더 깊이 사유하게 한다. 더 나아가 삶과 죽음, 앎과 모름, 긍정과 부정 등 세상의 모든 경계를 다시 돌아보게 하며 오랜 세월 시와 하나 되려고 노력했던 사람만이 들려줄 수 있는 눈부신 통찰을 담담하게 들려준다. 때로 경계를 뛰어넘는 황홀한 순간이 우리를 더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는 사실을 환기시켜준다.
앎과 모름, 삶과 죽음, 긍정과 부정 등 세상의 모든 경계를 사색하는 시인의 목소리를 담아낸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는 문법적 오류로 끝난다. “Yes, I Can't" . 이는 부정은 부정끼리, 긍정은 긍정끼리 만나야 한다는 세상의 통념을 향하여 긍정과 부정이 공존할 수 있음을 말하는 시인의 목소리가 담겨있다.
저자

이영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