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울다

산이 울다

$16.12
Description
생존을 위해 묵묵히 살아가는 향촌 사람들의 이야기
중국작가협회가 주관하는 관방문학상과 중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루쉰문학상을 수상한 『산이 울다』. 생존을 위해 묵묵히 살아가는 향촌 사람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다룬 중편집이다. 《산이 울다》, 《하늘 아래》, 《채찍돌림》, 《시간을 넘어》 등 네 편을 묶었으며, 신중국 수립 전후 중국 서북 지역을 배경으로 매 순간 생존을 위한 선택을 이어 가야만 하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이 중 《산이 울다》는 2015년 래리 양 감독, 량예팅·왕쯔이 주연의 동명 영화로 개봉되어, 제67회 칸영화제 펀드 포럼 작품 선정,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선정, 제4회 베이징국제영화제 최우수 잠재력상 수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한편 《시간을 넘어》는 다른 세 작품과 다르게 안락한 도시 생활을 꿈꾸었던 농촌 여성이 겪어 내야 하는 모진 현실을 다루었지만, 향촌을 품은 주인공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그 맥락을 유지한다.
저자

거수이핑

1965년산시성친수이현출생.10여세부터극단에들어가단원생활을하며시를쓰기시작했다.이후진동난희곡학교에진학해극단활동에참여하며소설습작을했다.
졸업후희극연구원에서근무하는동안다양한극본을창작하면서도시집과산문집을꾸준히펴냈다.
2003년그간의습작을바탕으로《채찍돌림》과《땅기운》을발표하며문단에이름을알렸다.이후활발한창작활동을펼치며《산이울다》《천상》《여름이야기》《종이비둘기》등의중단편소설을발표했다.
이가운데《산이울다》는인민문학상,제2회자오수리문학상외에당대작가에게최고의영예라할수있는루쉰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서문
산이울다
하늘아래
채찍돌림
시간을넘어

출판사 서평

심장까지닿아있는비애,저높은산을향한외침
2005년루쉰문학상수상작
생존을위해묵묵히살아가는향촌鄕村사람들과그들의이야기

제20회부산국제영화제폐막작
래리양감독의《산이울다》원작소설수록

〈산이울다〉
타이항산대협곡이좁아지는곳,수십미터깊이의골짜기를사이에두고인가몇채만있는작은산속마을에벙어리아내와어린애둘을데리고나타난라훙.마을청년한충은그들에게나귀먹이던곳을거처로내준다.그런데한충이오소리를잡기위해설치해둔폭약에라훙이죽는사건이발생한다.마을간부들은보상을해주겠다고하지만벙어리아내홍샤는눈물한방울흘리지않으며그들의제안을한사코마다한다.결국한충에게책임을물어그가홍샤와어린아이들을돌보게한다.그렇게한충과홍샤는조금씩가까워지는데…….라훙의죽음에도초연한벙어리홍샤.그녀가말하지못하고가슴에지닌비밀은무엇일까.

〈하늘아래〉
와이나오산북쪽에자리한구두이핑아낙롼친은황혼이드리운어느저녁,냇가에서빨랫감을주무르고있었다.그런데갑자기검은물체가수면위를떠다니는가싶더니나무토막인줄알았던물체가불쑥솟아올랐다.그리고롼친을향해다가와쓰러졌다.롼친과그녀의남편훠창뤼는가진것은없어도마음만은따뜻한사람들이라겨우목숨을부지한사내,강건너에서전쟁중인무공대사람리만탕을정성껏돌봐준다.그러던중훠창뤼는은전을벌기위해일본인들이덫을놓은내기에발을들였다불구의몸이되어아내에게돌아온다.훠창뤼가몸을바쳐벌어온은전60개를받은리만탕은그들의은혜를차용증으로대신하고강건너로떠나는데…….아픔을뒤로하고순수한양심으로살아가는여자롼친.그녀는자신에게닥쳐오는진흙같은현실에맞서어떻게살아갈까.

〈채찍돌림〉
농민협회에불려간마우가좀처럼돌아오지않자왕인란의마음은초조하기만하다.갑자기바깥이소란스럽더니마을사람들이죽은마우를들쳐업고뛰어들어왔다.간신히정신을차린왕인란이마우의옷을벗기다소스라치게놀란다.고환두쪽이야생복숭아크기로부푼데다뿌리부분은끈으로친친감겨있고,감긴끈을눈으로쫓아가보니끄트머리에묵직한저울추가달려있는것이었다.사람들사이에마우가물건에저울추가묶인채죽었다는소문이퍼졌다.마우가제손으로묶은것이아니라면누가매달았을까?이미죽은마우는말이없는데…….

〈시간을넘어〉
안락한도시생활을꿈꾸었던쑤훙.도시로나가몸을팔며살아가다수년후임신한몸으로고향에돌아온다.미련하리만치착실한야오량과결혼해넉넉하지않은살림으로아이들을낳아키운다.하지만어느날정성껏키운딸리리가사라지고만다.엄청난충격을받은쑤훙은날마다돌아오지않는딸을기다리며지내는데…….추잡한진실과감당할수없는현실속에서과연쑤훙은딸리리를다시만날수있을까.

《산이울다》는저자가향촌에서만난사람들에게들은이야기,그들의삶에서받은영감으로탄생한작품이다.저자는서문을통해글을쓸당시말로표현할수없는아픔을느꼈다고전했다.한사람이향촌에서태어나평생을살아간다면향촌은그의일생을수많은이미지로채워줄것이고,그어떤눈물나는사연이라도시간이흐르면조용히사라지기에.저자는그들의고동치는삶을문자로남겼고,이는비록우리가살아온시대와문화가다르지만시공간을초월하는,‘장작사이로일렁이는불꽃과도같은여자의이야기’로완성되었다.

삶은더운피가흐르는것이다.너른농토에온갖그림이그려지는동안삶과죽음은함께있다.삶의진실은언제나문자바깥에있다.나는그들의운명에나쁜결말을내고싶지않다.문자는그저문학의표현형식에지나지않으며사회에대한공동의기억일뿐이다.하지만현실속에서그들은행복하지않고,나는창작자의양심을배반하고싶지않았다.양심은고동치는것,감정이있고아픔을느낄줄아는것이다.
-<서문>중에서

《산이울다》에수록된작품들은모두여성을주인공으로한다.홍샤,롼친,왕인란,쑤훙.그녀들은각자뚜렷한개성을지니고있다.그성격도제각각이다.
하지만모두하나의공통점을지니고있다.거친바람에맨몸을내준채살아가고,그바람속에서생존을위해꿋꿋이버텨낸다는점이다.그녀들의생존을위한삶과바람은시대를대변한다.

높이솟은고개고개길이됐으면
길가바위하나하나재가됐으면
-본문중에서

기쁨을기쁨으로받아들이고,슬픔은슬픔으로받아들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