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으로
사람들사이에존중과이해가높아지고대화로문제를해결하는일이늘어나면‘평화문화’가만들어진다.그리고우리주변에평화문화가자리잡는곳이많아지면평화로운세상이될수있다.‘평화문화’가자리잡는과정에서가장먼저나타나는변화는사람들이폭력에민감해진다는것이다.자신에게가해지는폭력은물론주변사람들에게가해지는폭력도잘볼수있게된다.그래서누군가가폭력적인방법으로쓰려고하면못하도록말린다.결국누구든폭력적인방법으로원하는것을얻을수있는가능성이점차줄어든다.-39쪽
평화를연구하는사람들은자신의잘못이아니라사회와국가의잘못때문에가난하게살수밖에없는사람들을구조적폭력의희생자로생각한다.사회와국가의외면과방치때문에생활이어려워지고,가정이파괴되며,때로는굶주림과질병으로생명까지위협받는다.또한가난해서자신의능력을100퍼센트발휘할기회를갖지못하기때문에미래에도불행하고평화롭지못한삶을살가능성이다른사람들에비해높다.결국가난은현재의삶은물론미래까지빼앗아가는가장위험한폭력이다.-107쪽
개발이되지않고산업이발달하지않은가난한나라들은지구온난화에영향을주지않을정도의아주적은이산화탄소를배출한다.그런데지구온난화와기후변화로인한피해는가난한나라사람들이가장많이입고있다.공평해지려면부자나라들과개발도상국들이자연재해의피해를더입어야하지만기술이발달한나라들은자연재해에더잘대처한다.결국가난한나라들이큰피해를입고있고,특히그곳의가난한사람들은맨몸으로자연재해에맞서싸우고있다.이는가난한나라에대한폭력이고옳은일이아니다.-136쪽
무엇보다차별은특정인종이나민족집단,또는개인을우월하게취급하는문화나관습을통해이뤄진다.그리고문화적폭력에그치지않고차별적인법과제도를만드는토대가되고,다른사람에대한폭언과폭행은물론살인까지정당화하는이유가되기때문에더더욱문제가된다.또한차별받는사람의마음에평생씻을수없는상처를입히기때문에가장무서운폭력가운데하나다.-156쪽
추천사
이책은평화에대한우리의안이하고상투적인생각을깨뜨리고,평화가결코만만한것이아님을보여준다.평화는폭력의원천인차별과불평등,사회구조적모순을제거하고,다름과차이를인정하는태도를보편화할때비로소가능하다.우리가살고있는세상에는드러나지않는차별과불평등,그리고여러구조적폭력들이곳곳에도사리고있다.우리가차별과불평등에대해민감해지고,이를구석구석에서꿰뚫어볼수있는통찰력을가져야만평화로운세상을만들어갈수있다.그리고당연한말이지만이런능력은타고나는것이아니라어릴때부터길러주어야하는것이다.-권재원(중학교사회교사,교육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