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런 바람 유칼립투스에 걸리다 (유영재 산문집)

퍼런 바람 유칼립투스에 걸리다 (유영재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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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호주에서 30년 넘게 이민 생활을 하는 교민 작가가 자신의 인생 여정을 수필 형식으로 풀어낸 산문집이다. 호주에 살면서 경험한 것을 작가 특유의 깊은 사유로 대상을 재해석해 삶의 의미를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여운을 준다. 작가의 전문 분야인 경영학, 와인에 관한 글이 수필과 어울려 재미와 전문성을 함께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형식의 산문집이다.
저자

유영재

경기도 남양주 마석에서 태어났다. 2002년 시드니의 창작교실에서 글쓰기를 시작했다. 경제적인 지지부진함을 면하기 위해 웨스턴 시드니 대학교에 들어가 경영학 석사를 공부했다. 하지만 먹고 사는 문제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다시 웨스턴 시드니 대학교에서 와인 품질학 석사를 공부했다. 후에 와인과 기능성 식품을 주제로 찰스 스터트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기능성 제품을 연구 개발하며 와인과 건강, 문학이 어우러진 삶을 이어가고 있다.

2007년 선수필 수필부문 신인상
2014년 경북일보 문학대전 시부문 장려상

저서
휘슬
당신은 와인을 알고 있습니까!?

목차

1. 연어 바다로 떠나다
- 연어
- 농구코치 켄 할아버지
- 나타샤
- 노블레스 오블리주
- 행운
- 문화적 충돌
- 인생의 거품
- 겨울에 피는 꽃
- 내 자신의 비문을 쓰며
- 숙제

2. 사색이 있는 공간
- 동그라미 마음
- J에게
- 문학이 중심에 있는 삶
- 변화를 두려워하는 나이
- 사랑하면 보인다
- 시공(時空)을 넘어서
- 손님
- 우리는 얼마만큼 행복할 수 있는가
- 자연을 닮은 사람
- 알밤을 주우며

3. 경영, 결국은 사람이다
- 꿈
- 손자와 리더십
- 가난해도 부자의 줄에 서라
- Excellent하기 보다는Different하라
- 법정으로 향하며
- 접경 지대
- 경쟁, 그 도약의 밑거름
- 냄비속의 개구리
- 지식 노동자
- 고난을 넘어서
- 옥터퍼스 카드
- 인간은 이익이 되는 쪽으로 행동 한다
- 세상을 바꾼 사람

4. 삶의 주변에서
- 4월이 오면
- Gold license
- 농구 경기장에서
- 다시 또 한 해를 보내며
- 다시 중학생이 되어
- 사립학교 장학생 선발 시험
- 아들의 외식
- 잘못 불리워져 좋아하게된 이름
- 탈출
- 어느 자원봉사자의 하루
- 바나나 나무
- 하얀 민들레

5. 와인으로 익어가는 삶
- 그리움
- 설레임
- 어느 와인메이커의 죽음
- 좋은 와인?
- 와인을 맛보다
- 자존심을 누르며
- 포도의 특성
- 마음의 눈
- 센테니얼 포도 농장
- 우박을 바라보며

6. 낭송 수필
- 가을이 오는 언덕
- 내가 있어야 할 곳
- 아름다운 떠남
- 아프리카 초원에서
- 은행잎 가을
- 추억

출판사 서평

‘퍼런 바람 유칼립투스에 걸리다’산문집은 교민 작가의 호주 삶, 그의 전문 분야인 경영학과 와인 사이언스에 관한 글이 장별로 들어있는 하이브리드 산문집이다. 이 책은 모두 6장으로 이루어졌다. 첫 번째 장, ‘연어 바다로 나가다‘에서는 한국을 떠나 호주에 정착하는 과정을 그렸다. 생업에서 은퇴한 나이 많은 할아버지가 어린이 농구 클럽에서 코치로 활동하는 장면, 호주에서 출생한 아들과 이민 1세대 아버지 사이에서 일어나는 문화적 충돌, 태양광 설치에 관한 전화 문의를 했다가 기계가 자신의 발음을 알아듣지 못해 쩔쩔매다 할 수 없이 아들을 불러 해결한 후 자괴감에 빠져 있는 모습, 초등학교 특별 종교 프로그램 강사 실습에서 겪은 이야기를 통해 호주의 실생활 모습을 보여준다. 두 번째 장 ‘사색이 있는 공간’에서는 좀 더 깊은 사색을 바탕으로 자기 생각, 주장을 논리적으로 펼치고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형식으로 글이 전개된다. 스토리 위주의 글이 아니다 보니 약간 무거운 톤의 글이 전개된다. 술자리에서 이유 없는 주먹세례를 받고 나뒹굴었던 친구가 의연하게 옷을 툭툭 털고 일어나 앉아 다시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보면서, 관절염 전문의가 자신은 능력이 부족하다며 작가를 부러워하는 듯한 이야기를 하는 진솔한 모습에서, 나뭇잎이 떨어져야 새싹이 돋아난다는 촌로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이 모두 순리에 순응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작가는 힘주어 말하고 있다. 세 번째 장 ‘경영, 결국은 사람이다’에서는 경영에 관한 글로써 경영 이론을 바탕으로 실제 경영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점을 찾아내어 그것에 관한 해결 방법을 제시한다. 이익을 추구하는 경영 현장에서 부딪치는 인간적 윤리 문제를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현실로 끌고 나와 독자들의 생각을 묻는다. 상사의 억지스런 억압에 못 이겨 사표를 제출하는 어느 홍콩 회사원의 이야기를 통해 당신 같았으면 어떻게 하겠냐고 진지하게 묻는다. 이 이야기를 통해 한 인간이 회사에, 사회에 얼마나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지를 소름 끼치도록 생생하게 보여준다. 음식점에서 맨 밑바닥부터 일을 배워나가는 어느 일본 청년의 좌절과 통한의 영화 이야기와 자신의 팔을 잘라 달마 대사의 제자가 되었던 혜가라는 청년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쉽게 좌절하고 쉽게 포기하는 요즘 젊은이들에게 이들과 같이 몸을 던지는 도전을 생각해 보는 것이 어떠냐고 작가는 묻는다. 네 번째 장 ‘삶의 주변에서’는 아들의 학교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호주와 한국 교육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호주 사립학교의 의무적인 체육활동, 학부모들을 학교로 초대하여 자녀들이 어떤 방법으로 교육을 받는지 체험하는 학부모 체험 시간, 영어를 이해하지 못해 아들의 사립학교 장학생 면접을 망칠뻔한 이야기를 통해 호주의 또 다른 학교 시스템을 보여준다. 다섯째 장 ‘와인으로 익어가는 삶’에서는 와인에 관한 글로 독자들을 와인의 세계로 안내한다. 호주의 와인 산업, 이태리계 호주 할머니의 와인 제조 이야기, 신세계 와인에 대한 이해와 포도 품종의 특성, 와이너리에서의 와인 시음, 와인 실험실에서 겪었던 이야기를 들려주며 와인은 결코 어려운 술이 아니라고 작가는 말한다. 여섯 번째 장 ‘낭송 수필’에서는 시처럼 낭송 할 수 있는 짧은 수필을 소개한다. 고행을 몸소 실천하는 법학도 출신 젊은 승려의 이야기, 자르려는 나무 위에 있는 퍼슴 집, 그 속에서 떨고 있는 퍼슴의 이야기를 벼락 내리치는 현장에 있었던 어느 여름날의 한국에서의 경험과 접목하여 공포와 안도에 대한 느낌을 생생하게 전한다. 맨 마지막 작품에서는 자신에게 호감 있어 하던 여성의 의도를 알아차리지 못했던 바보 같은 자신을 되돌아보며 추억을 되새긴다. 전반적으로 호주에서 이야기, 자신의 전문적인 분야를 접목한 하이브리드 형식의 실험적 산문집이지만 약간 낯설다. 재미 위주의 짧은 글에 익숙한 독자들에게 묵직한 톤의 글이 가슴에 얼마만큼의 파장을 일으킬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제목에서 ‘퍼런 바람’이라는 문구가 마음에 걸렸다. 희망적인 파란 하늘이어야 하는데 어찌하여 퍼런 바람일까. 이의 단서를 책 뒷장의 ‘퍼런 바람’이라는 시에서 찾았다. “광풍이어야 날 수 있는 수만 리 길이의 날개를 단 바람”이 호주의 유칼립투스에 걸려있다. 더 멀리 날고 싶은 작가의 퍼런 마음이 책 여기저기에 걸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