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소리를 훔치다 (류미월 에스프리 산문집)

달빛, 소리를 훔치다 (류미월 에스프리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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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류미월 에스프리 산문집
탁월한 시적 서정을 그려내고 있는 류미월 시인의 첫 산문집 『달빛, 소리를 훔치다』가 출간되었다. 수록된 글들은 시인이 2000년부터 2017년 사이에 쓴 산문들로, [농촌여성신문]의 ‘류미월의 달콤 쌉쌀한 인생’ 코너에 연재했던 칼럼과 문예지에 실렸던 수필을 엄선한 것이다. 산문집은 총 7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몸통을 흔드는 꼬리’, 2부 ‘여자이고 싶어요’, 3부 ‘봄날 장터’, 4부 ‘플라스틱머니 시대’, 5부 ‘또 다른 선택’, 6부 ‘연꽃을 만나고’, 7부 ‘내 몸에는 매화나무가 산다’에 76편의 빼어난 산문들이 담겨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부에는 새로운 발상의 중요성과 그 과정들이 담겨 있다. 2부에는 여성에 대한 존재론적 질문으로 가득하다. 3부에는 일상을 벗어난 시공간에서의 서정적 사유가 구현된다. 4부에는 현대성에 대한 냉철한 비판의식이 그려진다. 5부에는 삶에 대한 구도자적 자세와 치열함이 기록되어 있다. 6부에는 수많은 자연적 대상들의 전언이 담겨 있다. 7부에는 시인의 자의식과 안목이 포착한 세계가 형상화되고 있다.
저자

류미월

저자류미월은1961년경기도포천에서태어나단국대대학원문예창작학과를졸업했다.
2008년《창작수필》신인상,2014년《월간문학》신인작품상모집에시조가당선되어등단했다.수필집공저로『봄날꿈속에』등다수와동인시집으로『붉은술잔속의늑대』등다수가있다.현재농촌여성신문과코스리객원기자,칼럼을쓰고있다.(사)한국문인협회남북교류위원,(사)한국시조시인협회회원

목차

1부-몸통을흔드는꼬리
칼의양면성15
멍에18
몸통을흔드는꼬리21
파괴할권리24
잃어버리고사는것들27
달빛,소리를훔치다30
어떤삼합33
귀한것도즐겨야공짜36
돌아가고싶지않은시절39
혼자만잘살믄42
소통의방식45

2부-여자이고싶어요
여자이고싶어요51
사랑의맹세54
여자와립스틱57
모자와헤어스타일60
뚱뚱한게어때서63
특별하지않아도좋아66
민들레꽃아들69
꽃불로지어봤어요72
또다시로맨스를75
고모는외로워78
커피의진화81

3부-봄날장터
매실청을담그며87
계란90
웰다잉93
함께밥을먹는다는것96
이탈리아찍고한국찍고99
이웃102
봄날장터105
벌초를끝내고108
고향은포구111
대추나무에사랑걸렸나114

4부-플라스틱머니시대
플라스틱머니시대121
베테랑124
떠나지않아도좋았다127
사진에관한짧은생각130
이색처방전과나눔133
가맥136
문학관·문학마을에대한유감139
붉은카펫과우정142
노래방145
나도글좀써볼까148
지금은침묵과마주할때151

5부-또다른선택
졸음과낮잠사이157
깡이있는노년의삶160
명태의변신은무죄163
또다른선택166
나도내인생을즐기고싶은데169
계절밥상172
포도논을지나며175
마음으로짓는밥178
잊어버리는것에대하여181
차별성이경쟁력이다184
얼마나치열하게사는가187

6부-연꽃을만나고
담배이야기193
나비의귀향196
아버지와선반199
시간사용법202
11월이좋은이유205
솔직해진다는것208
연꽃을만나고211
축제의다른모습214
울음,절규와소음사이217
시계가어쨌다고?220

7부-내몸에는매화나무가산다
207227
아버지의소주231
눈뜨고싶다236
감자이야기239
내몸에는매화나무가산다244
밤이익어갈무렵249
발가락양말254
굽은나무259
사우나단상264
향일암에올라269
무한공포속에서카타르시스를맛보다274
대추차풍경280

출판사 서평

류미월시인의첫산문집『달빛,소리를훔치다』는공간과시간이라는두층위에관한이야기들이다.공간적측면에서는인간과농촌과도시그리고심상지리(心象地理)에대해빛나는통찰을보여준다.또한시간적측면에서인간의과거와현재그리고미래에대한열린사유를구현한다.
궁극적으로시인은인간과세계그리고대상과의관계성에대한방향에대해제안하고있다.이를테면“예로부터길을나설때는호신용으로검(劍)을허리에차고떠났다.때와장소에따라검은사람을살리는활인검이되고,사람을죽이는살인검이되기도했다.고질병처럼고쳐지지않는습관으로독설과비난,아첨의말은상대방에게해를가하는말(言)의칼날을가졌다.이왕이면덕담,따뜻한말로주변사람에게이롭게쓰일칼날을품어보면어떨까.”(1부[몸통을흔드는꼬리]중‘칼의양면성’)라는대목에서인간의길에대한시인의제안을확인할수있다.
시인의산문은일찍이고평되고있는데,문학평론가한상렬은[코기토,수필문학에서의사유],(《한국산문》2017,6.)라는글에서산문정신의사유에대해강조한다.그는시인의산문에대해다음과같이말하고있다.

류미월의[207]은화자가결혼하여첫둥지로삼았던과천의작은아파트호수이다.이수필의사유과정은이렇게연접된다.

1.그때는살림도서툴고회사일과집안일로종종거렸지만즐거웠다.
2.일주일에한번전체물청소를했는데그날이면작은아파트에사는재미를느꼈다.
3.물청소를끝내고모여서차라도한잔하면식구처럼푸근한정이느껴졌다.
4.지금은훨씬더넓은집에살고있지만정은메말라있다.

비유와대조법을차용한이수필의진술은‘207’이라는숫자를키워드로하여행복의척도가어디에있는가를설득력있게진행하고있다.이수필의‘아리스모스’라는수(數)에작가의시선이고정되어있다.삶의지혜는‘생각’으로부터나오며,‘수’를의미하는아리스모스는생각의강력하고매혹적인생각의도구이다.지금은‘생각의시대’라고한다.(김용규의《생각의시대》,살림)생각은앞서의사유요,코기토다.

207!숫자‘2’는물결을헤치고앞으로헤엄치는우아한백조를닮았다.‘0’은처음이기도하고끝이기도한무극(無極)의숫자이자무한한가능성의숫자이다.‘7’은두말할것도없이누구나꼽는행운의숫자이다.인생2막을사는내게어떤다른숫자가힘과기쁨을줄는지모르지만,207숫자의조합이어떤계기에어떤형태로든긍정적으로작용할것임을믿는다.앞으로의나의삶에.

-류미월,[207]에서

모든기호는대체로일정한개체의집합안에서소통적역할을한다.하지만어느경우에나기호로서인지되지는않는다.여기서집합을해당기호의사회적담당체라고할수있다.기호학자링크는언어의요소도기호의일부로보고있다.이런문학적상상력은바로사유,코기토로부터출발한다.
문학적상상력은이제자신의고정된틀에서벗어나무한상상의궤도에탑승해야한다.그러기위해선수필에서의사유,곧코기토의함의가작가에게큰시사가될것이다.

이처럼한상렬평론가의분석과같이시인의산문은우리에게핍진한‘사유’와‘문학적상상력’을선사한다.시인은“이제자신의고정된틀에서벗어나무한상상의궤도에탑승해야한다.”는과제를성실히수행해나갈것이다.그러한측면에서시인은‘작가는늙지않는다’라는서문에서다음과같이말하고있다.“내마음의뜨락에피어나는꽃들을활짝피우기위해적당한햇빛과바람과물을주며나의글밭을가꿔보렵니다.한줄의글을읽으며누군가와함께아파하고공감하며희망과용기를갖는글이길소망합니다.”시인의이러한바람대로독자는산문의향연에기꺼이동참하게될것이다.그과정을통해독자는시인의명문을만나게되고,사유의산책은오래지속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