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의 역사 (세상을 움직이는 은밀하고도 거대한 힘)

뇌물의 역사 (세상을 움직이는 은밀하고도 거대한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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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지금 이 순간에도 뇌물은 진화한다!
‘국제투명기구’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우리 사회의 4명 중 1명꼴이 뇌물과 관계되어 있다고 한다. 뇌물이라고 하면 거대한 돈이 오고갈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 1960년대 한 공무원은 어떤 기업체에서 얻어먹은 냉면 한 그릇에 부패 공무원이라는 낙인이 찍히기도 했다. 이처럼 뇌물과 선물의 경계는 애매하다. 가장 명확할 것 같으면서도 가장 모호한 범죄, 그것이 바로 뇌물이다.

『뇌물의 역사』는 때로는 소소하게, 때로는 거대하게 인류의 운명을 주무른 뇌물의 실체를 파헤친다. 왜 온갖 노력에도 불구하고 뇌물이 사라지지 않는지, 뇌물이 왜 권력을 장악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를 통해 뇌물이 얼마나 우리 생활 깊숙이 파고들어 있는지, 사회나 국가에서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에 대해 알게 될 것이다.
사실 범죄라고 일컫기에도 민망한, 소소한 일상에서 이루어지는 뇌물들은 수도 없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일들이 쌓이면 나라의 기강이 문란해지기 때문에 결코 좌시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뇌물을 근절시키는 확실한 방법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 외려 뇌물의 본질을 알고 역사적으로 되돌아봄으로써 지금보다 더 건전하고 밝은 사회를 건설할 수 있는 지혜를 얻고자 한다.
저자

임용한

저자임용한은연세대학교사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석사를,경희대학교대학원에서한국사로박사학위를받았다.경희대학교를비롯해광운대학교,충북대학교,공군사관학교등에출강했다.동아비즈니스리뷰(DBR)에‘전쟁과경영’이란칼럼을연재하고있으며,SERICEO에서《전쟁으로배우는경영학》을강연하였다.현재KJ인문경영연구원대표로역사속인물의역동성을발견해내고다양한사건의맥락을짚어냄으로써현대를살아가는우리에게영감을줄만한삶의진실과교훈을도출해내는작업을하고있다.저서로『조선전기수령제와지방통치』,『조선전기관리등용제도연구』,『경제육전과육전체제의성립』(공저),『조선국왕이야기1,2』,『한성판윤에서서울시장까지』,『박제가욕망을거세한조선을비웃다』,『전쟁과역사1,2,3』(삼국편,고려전기편,고려후기편,『세상의모든전략은전쟁에서탄생했다』,『세상의모든혁신은전쟁에서탄생했다』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는글_인류와함께한뇌물의역사

1부은나라탕왕의6가지반성을통해보는뇌물의역사
ㆍ탕왕의첫번째반성:정치가절제되지않고문란하지않은가
ㆍ탕왕의두번째반성:백성들이생업을잃고경제가어렵지않은가
ㆍ탕왕의세번째반성:궁전이화려하고사치스럽지않은가
ㆍ탕왕의네번째반성:여자의청탁이성하고정치가불공정하게운영되지않는가
ㆍ탕왕의다섯번째반성:뇌물이성하지않는가
ㆍ탕왕의여섯번째반성:참소로어진사람이배척당하고있지않은가

2부뇌물을둘러싼조선시대의진실게임
ㆍ조선의왕은결코뇌물을받지않았다?
ㆍ뇌물에관한소문,어디까지진실인가
ㆍ유자광의벼락출세
ㆍ송시열과윤휴,누가더많이받았을까
ㆍ포도대장의부패와시대의한계

3부뇌물로보는어지러운세상
ㆍ원시사회에서신의영역까지,시공을넘어선뇌물
ㆍ절대군주와성직자가꽃피운매관매직
ㆍ대중을위한뇌물
ㆍ정경유착,뇌물과독점의변증법
ㆍ돈으로된뇌물,현물로된뇌물
ㆍ정의의여신은왜두눈을가렸을까

4부역사를바꾼뇌물
ㆍ뇌물로망한명나라
ㆍ한번의뇌물이200년간의전쟁을일으키다
ㆍ뇌물이없었다면로마도없었다
ㆍ클레오파트라의무기는미모가아닌재산

5부뇌물없는세상에서살아보자
ㆍ양자처벌,스폰근절,김영란법
ㆍ성역없는법집행,수박2통도처벌한다
ㆍ극단의처벌,팽형과사형
ㆍ뇌물을없애기위한채찍과당근
ㆍ쇠뿔을바로잡으려다소를죽인다
ㆍ부패척결을위한홍콩과싱가포르의노력
ㆍ국제협약을통한전세계적인뇌물방지노력

출판사 서평

돈으로이룬제국은돈으로망한다!
지금이순간에도뇌물은진화하고있다.인류의운명을쥐락펴락하는
뇌물의실체를고대와현대,동서양의역사를통해파헤치다.


“백성이가난한것은아전의탐학때문이고,아전의탐학은뇌물때문이며,
뇌물이자행되는것은법이해이하기때문이다.”_성호이익

국제투명기구(TransparencyInternational)가전세계107개국4,000명을대상으로실시한설문조사결과4분의1이1년간누군가에게뇌물을준적이있다고답했다.이는4명중1명이뇌물과관계되어있다는것이다.뇌물이야기는전세계적으로시끄럽다.그리고여론은항상뇌물에민감하다.하루걸러뇌물과관련된비리로권력자들이자신이세운왕국에서한순간에나락으로떨어지고있다.뇌물의파괴력은어마어마하다.정치,경제는물론스포츠계를넘어우리의일상생활에도큰위험을안기고있다.인류의역사와함께시작되어운명을쥐락펴락하는뇌물의실체는무엇이며,어떻게진화해오고있는지파헤쳐보자.

뇌물인가,선물인가?
뇌물은영어로‘bribe(브라이브)’라고하는데,이는사실자선이나자비심을베풀때쓰는선의의물건을일컫는말이다.중세시대에는‘선물’이라는의미로사용되었다.우리나라에서는‘떡값’이라는명목으로소소하게건네지는돈으로뇌물이라고하기에는적고,선물이라고하기에는대가성이있음으로그경계가모호하다.영국에서는‘집에가다가모자나사서쓰라’며공무원들에게푼돈을쥐어주던관습에서뇌물을‘해트(hat)’라고도표현한다.
내가주면선물이지만,남이주면뇌물이라고판단하는이중적기준이뇌물의전염성을더욱강하게만들고있다.뇌물이라고하면거대한돈이오고갈것이라고생각하겠지만1960년대한공무원은기업체를방문하였을때얻어먹은냉면한그릇에부패공무원이라는낙인이찍히기도했다.가장쩨쩨한뇌물사건으로기록되기는했지만,이처럼뇌물과선물의경계는모호하다.우리나라‘공무원행동강령’에서는뇌물과선물을돈의액수로규정하고있지만,때와장소에따라달라질수있다.의도된대가의유무에따라뇌물과선물이구분지어진다.대부분의문제는항상선물을가장한뇌물이야기한다.

탕왕의6가지반성으로보는뇌물의역사
하나라를정복한후은나라를세운탕왕은즉위후7년동안가뭄과흉년이들었다.이에자신이잘못된정치를하고있다고느낀탕왕은6가지반성의글을적어하늘에기도를올렸다.탕왕의6가지반성은다음과같다.첫째,정치가절제되지않고문란하지않은가?둘째,백성들이생업을잃고경제가어렵지않은가?셋째,궁전이화려하고사치스럽지않은가?넷째,여자의청탁이성하고정치가불공정하게운영되지않는가?다섯째,뇌물이성행하지않는가?여섯째,참소로어진사람이배척당하고있지않은가?
이중뇌물과직접적인관계가있는것은다섯째항목이다.하지만잘살펴보면정치가절제되지않고문란하다는것은그가운데뇌물로인해권력을장악하려는시도가엿보이는것이다.백성들이생업을잃고경제가어려워지는데에는상인들이자신의이익을극대화하고자정권과결탁하기위해뇌물을사용하기때문이다.이처럼탕왕의6가지반성을통해뇌물을살펴보는이유는각항목이이루어지는과정에뇌물이있기때문이다.이책은이6가지탕왕의반성을통해뇌물을살펴본다.그러면뇌물이얼마나우리생활깊숙이파고들어있는지,사회나국가에서얼마나큰힘을발휘하는지에대해알게될것이다.

뇌물이역사의흐름을바꾼다
뇌물은거대한범죄를야기하기도하지만소소한일상의범죄이기도하다.급행료,불법적인수수료,약간의사례등범죄라고일컫기에도소소한일상에서이루어지는뇌물들은수없이많다.하지만이런일들이쌓이면나라의기강이문란해진다.뇌물은가장명확할것같으면서도가장모호한범죄이다.수십억원을받았음에도대가성이없다는이유로뇌물이아니라는판결을받기도하는것이다.반대로한끼식사값도안되는돈을줬다는이유로뇌물죄로입건되기도한다.
뇌물은이렇게소소하지만거대하게는역사의흐름을바꾸기도한다.역사의거대한흐름을야기하고200년간전쟁을지속한십자군원정은한번의뇌물로극적인반전을이루게된다.1차원정때십자군은난공불락의안티오크를만나게된다.이성을넘어야예루살렘에입성할수있었기때문이다.식량도떨어져가고있었으며,전염병까지돌아많은군사들이죽었다.또투르크의군대도거의당도하고있었다.그때십자군원정대의대장이었던보에몽은성의한구역을지키고있던수비대장을매수해성문을열게했고,십자군은결국안티오크를점령하여예루살렘공국을세울수있었던것이다.그리고유럽의문화를동양으로전파하는계기가되었으며,서양의사상을세계지배사상으로만들수있었다.

뇌물퇴치전략_김영란법의원조는세종이다!
김영란법은공직자가직무관련성이없는사람에게100만원이상의금품이나향응을받았을때대가성이없어도처벌할수있다는내용을골자로하고있다.소위대가성이증명되지않는스폰형뇌물도처벌하겠다는것이다.스폰형뇌물은고도한뇌물수법으로선물과뇌물로구분하기에는매우어렵다.조선시대에도인정과뇌물을한계를구분하는일은큰문제였다.조선은‘뇌물천하’라고일컬어질정도로뇌물이성행하였다.조선왕조실록에기록된뇌물관련사건이3,000건이나될정도이다.하지만고위관료들이받는뇌물비리에대해서는그처벌이관대하였다.1424년어느여름날,세종은폭탄선언을했다.뇌물과관련하여받은사람과준사람모두를처벌하겠다는‘양자처벌법’을선포한것이다.국가경쟁력강화와건전한사회를구축하기위해고대부터현대,동서양의역사는뇌물을근절하기위한노력의역사라고할수있다.

뇌물은지금이순간에도진화하고있다.뇌물은힘이아니라필요에따라움직이기때문이다.또한일상속에소소하게선물이라는개념과혼동되며만연되어있기때문이다.하지만뇌물은사회의기반을흔들리게하는것은사실이다.이책은동서양과고대에서현대까지의역사를통해뇌물의실체를파헤치고있다.왜온갖노력에도불구하고뇌물이사라지지않는지,뇌물이왜권력을장악하기위한수단으로써가장효과적으로사용되었는지에대해이야기하고있다.하지만이책의의의는뇌물을근절시키는방법을찾고자하는데있는것이아니다.뇌물의본질을알고,역사적으로되돌아봄으로써조금더건전하고밝은사회를건설할수있는지혜를얻을수있기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