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의 경험 (양장본 Hardcover)

건축의 경험 (양장본 Hardcover)

$33.45
Description
이 책은 우리에게 ‘건축을 제대로 경험해 본 적이 있는가?’ 라고 묻는다. 건축 없이 살 수 없는 우리에게 이 질문은 사뭇 도전적으로 들린다. 모든 건물에는 공간을 누비며 움직이는 인간의 자발적 능력을 부추기거나 위축시키는 힘이 담겨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 힘을 감지하지 못하고 지나칠 뿐이다. 저자는 이 같은 힘을 경험한다는 사실이 무엇을 뜻하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하며 건축의 경험이야말로 인간의 시원적 자유에 속한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저자의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어느새 ‘현대건축이 잃어버린 것이 무엇이고, 어떻게 되찾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된다.
저자

헨리플러머

저자헨리플러머HenryPlummer는미국의건축가이자사진작가로현재일리노이대학교어바나·샴페인캠퍼스의건축학과명예교수로있다.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건축학부에서모리스스미스MauriceSmith교수에게건축을,고등시각연구센터theCenterforAdvancedVisualStudies에서기오르기케페스GyorgyKepes교수에게라이트아트lightart를사사했다.오리건대학교건축학부의특임교수를역임했으며,사진에관한연구로로렌스B.앤더슨상을수상했다.

저서로는『빛의시학』(1987),『정적과빛:셰이커건축의묵시적웅변』(2009),『빛의우주:르코르뷔제의신성한건축』(2013)등이있다.그의최근작인『건축의경험』(2016)에는인간의자발적인힘을북돋을수도있고,끌어내릴수도있는건축의힘에주목해건축가이자사진가인저자가오랜시간밀도있게연구한결과를담았다.그의연구는우리에게공간적활동의주체로서건축을‘경험할수있는’기회와자유를선사하고있다.

목차

서문:가능성의장소
1민첩성을자극하는지면
우리를길들이는평탄한지면
토속마을의계단과골목길
중력의흐름
곡예하는계단
생기넘치는일본의지면
아찔한가장자리
하늘도시와인간의둥지
우아하게비상하는램프
에펠탑에서아르네야콥센의계단까지

2변화의메커니즘
상호작용과자아의발견
기계화된건축의눈속임
일본의소박한미닫이문
깨달음을주는토속적인요소
현대키네틱건축의계보
메종드베르의기계적인경이로움
카를로스카르파의시적변이
톰쿤딕의‘기즈모’와스티븐홀의‘여닫이공간’

3공간의융통성
다의성
20세기시와회화의이중적관점
숨쉴공간의자유
혼합식계단
이탈리아의크고작은광장
프랭크로이드라이트의‘개인의주권’
헤르만헤르츠베르거의다의적형식
모리스스미스의공간적콜라주
쟌카를로데카를로의참여유도형건축
알도반아이크의이원적가치

4발견의중요성
잔여공간의비밀
일본의창살과발
숲속의모험을환기하는경험
그늘의신비
반투명한벽의안개이미지
복잡함과그윽함
작은무한성
존손경의유연한공간
카를로스카르파의수수께끼같은디테일
시원으로가는여행
눈길을사로잡는요소
방들의병렬배치와멀어지는한계

5행동을부추기는장
스며들수있는세계의회화적이미지
건설과해체의이행기
과학과예술에서의힘의장
열린형식의도시
돌로이루어진숲
철과유리로빚은그물망
맞물리는공간,라이트에서카프까지
다공성구조의건축
모리스스미스의주거가능한3차원적장
일본의공간격자

주석
참고문헌
사진저작권
찾아보기
감사의말

출판사 서평

건축은역동적인삶의공간이다.우리가태어나서사라질때까지온갖경험이건축물안에서이루어진다.건축이라고하면우리는흔히가우디나라이트,르코르뷔지에같은세계적인건축가의작품을떠올리지만이들의기념비적인건축도우리가느끼고행동하는삶의공간이다.이책의저자인헨리플러머HenryPlummer는이처럼가까운듯멀게느껴지는건축이야말로‘경험의알파와오메가’라고말한다.그이유는‘건축이인간의자발적인행동을불러일으킬수있기때문’이라는것이다.

건축은멀리서바라만보는시각적대상도아니고,일상적필요를충족시켜주는실용적인사물도아니다.저자는어려운단어를동원해설명하는대신자신이경험한건축물로우리를안내한다.손으로파낸그리스마을의계단에서긴장된해방감을만끽할수있는이탈리아의광장까지,프랭크로이드라이트의빼어난공간구성에서카를로스카르파의시적인디테일에이르기까지,공간경험에결정적인영향을주는풍부한장면과맞닥뜨리게해준다.그리스이아Oia마을의아슬아슬한계단을오르고나서는‘실제로살아있다고느끼기위해선살아있음이위태로워질필요가있다는사실을일깨워준다‘고탄성을지른다.

자발적행위가인간존재의핵심이라는사실은그간주로철학이나심리학,사회학그리고정치의관점에서활발하게다뤄졌지만,안타깝게도물리적인환경의측면,특히건축의관점에서논의된적은거의없었다.건축이야말로인간을자발적으로움직이게하는첫번째원천이라면,건축을경험한다는것이무엇이며어떻게가능한지따져보는일은우리가자유를누리는문제와직접이어지는핫이슈가된다.이책에서존듀이가언급한대로‘자유를얻기위한진짜전쟁터는우리자신과우리제도의내부에있기때문’이다.

이책을읽고나면사르트르가말하는자유의개념이왜건축과깊이연관되어있고,한나아렌트가‘우리는행위를함으로써일을시작하는것이아니라자기자신을시작하는것’이라고말했는지자연스럽게수긍하게될것이다.어쩌면오래도록뇌리에남을지도모른다.막연히생각에그치지않고건축을경험함으로써몸에새기게될테니말이다.사르트르에의하면자유는우리가물려받거나소유하는것이아니라,우리가행동하고경험하는순간에만생겨난다는것이다.이런의미에서<건축의경험>은철학적인영역에머물렀던개념과우리의일상적인행위를잇는다리와도같은셈이다.

저자는텍스트와이미지를효과적으로맞댄다.매일마주하는계단,바닥면,움직이는문과벽,창문그리고주위환경과건물의관계를다시생각해보라고주문한다.시인,철학자,심리학자와건축가의특별한만남을주선하며건축의역사와배경을새롭게보도록부추긴다.저자의설명을따라가다보면우리는어느새‘현대건축이잃어버린것이무엇이고어떻게되찾을수있을까’를고민하게된다.이책은새로운공간을꿈꾸는건축가뿐만아니라그동안어렵고공허한내용탓에건축관련책에거리감을갖고있던이들에게,‘과연무엇이핵심인가?’되물으며건축이라는존재를피부에닿을만큼가까이느끼게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