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행운 한국사회사와 고대 한일관계사 연구에 몰두한 50년 학문인생을 회고하다

역경의 행운 한국사회사와 고대 한일관계사 연구에 몰두한 50년 학문인생을 회고하다

$20.12
Description
[역경의 행운]은 한국사회사와 고대 한일관계사 연구에 평생을 바친 최재석 교수의 학문인생을 돌아본 회고록이다. 이 책은 한국사회학 연구 이야기, 고대 한일관계사 연구 이야기, 기억에 남는 사람들, 내가 겪은 학계의 부조리 등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에서 학문연구에 관련된 이야기를 쓴 1, 2장과 학계에 관련된 이야기를 쓴 4, 5장이 핵심이다. 저자는 평생을 학문에 몰두해 온 외골수 학자답게 모든 논쟁과 고발 역시 ‘지면’을 통해서 행하고 있다.

저자

최재석

저자최재석은1926년생.서울대학교사회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원에서석사학위를,고려대학교대학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중앙대학교와고려대학교교수를역임했고하버드대학교교환교수를지냈다.현재고려대학교명예교수다.한국사회사분야의저서로『한국인의사회적성격』『한국가족연구』『한국농촌사회연구』『제주도의친족조직』『현대가족연구』『한국가족제도사연구』『한국고대사회사방법론』『한국고대사회사연구』『한국농촌사회변동연구』『한국초기사회학과가족의연구』『한국사회사의탐구』『한국의가족과사회』『SocialStructureofKorea』등,고대한일관계사분야의저서로『백제의야마토왜와일본화과정』『일본고대사연구비판』『통일신라·발해와일본의관계』『정창원소장품과통일신라』『고대한일불교관계사』『일본고대사의진실』『고대한국과일본열도』『고대한일관계와일본서기』『고대한일관계사연구』『일본서기의사실기사와왜곡기사』『AncientKorea-JapanRelationsandtheNihonshoki』(Oxford:TheBardwellPress)등수십권의저서와수백편의연구논문이있다.제1회한국사회학회학술상,제46회3·1문화상등을수상했다.

목차

목차
초판머리말
개정판머리말
I.한국사회학연구50년이야기
1955년,광복후최초로현지조사로학위논문을쓰다
한국사에서씨족의출현시기
한국가족사의획기적인변화는17세기에있었다
문화류씨족보는문화재로지정해야한다
일본오키나와(옛류큐왕국)의한국문화탐사
제주도의사후혼에대하여
묘지명,족보,분재기의재발견
참깨를한알한알주워서참기름짠격의논고이야기
장기간의연구결과몇가지
선행연구에관한문헌목록의작성과발표는왜중요한가
같은내용의논저를국문·영문두종으로발표한이유
1966년하버드때부터의숙원을45년만에이루다
II.고대한일관계사연구50년이야기
고대한일관계사를연구하게된이유
조선총독부가펴낸『조선의국명에서유래한명사고』
일본고대사학자들의왜곡된역사서술
한·일고교국사교과서의고대한일관계사서술비교
6세기한국(백제),일본(야마토왜)을지배했다
무령왕이아니라무령대왕이라부르자
일본은664년부터672년까지8년간당나라의지배도받았다
일본나라의아스카데라,호류지탐사
일본의헤이조쿄는중국것을도입하여조영한것인가?
우리역사상가장위대한왕은신라문무대왕이다
영국서자비로『고대한일관계와일본서기』를출판하다
III.기억속의사람,사람들
서울대의이상백선생
일지사김성재사장
중앙대의김영모교수
서울대인류학과의전경수교수
경원대일문학과의세키네히데유키교수
일본의획기적인사학자이시와타리신이치로씨
제자들1?한국봉사회이사장김종길군
제자들2?영남대교수이창기군
제자들3?고려대교수안호용군
제자들4?원광대교수김흥주군
제자들5?진명여고교사지만수군
고려대안암산우회사람들
IV.역경의행운1-사대주의와편견으로가득한학계의풍토
파렴치한표절교수도이힐러와한국학계의사대주의
같은결론을내리고도오히려나를비판한서울대이모교수
남의글과자신의글
『제주도의친족조직』에대한김한구교수의서평에답함
신라골품제에관하여:이종욱씨에답함
한국고대사학자들과이기동·노태돈교수에게다시묻는다
자기분야의책도읽지않고교과서를쓰는나라,대한민국
V.역경의행운2-상식을벗어난학계의부조리
“즉시귀국하라”-학과장홍씨의월권1
방학중공부를조건으로교수진급?-학과장홍씨의월권2
“폭력을가하겠다”-제자로부터의봉변1
“다시시험치르면되지않습니까?”-제자로부터의봉변2
고려대내의사회조사연구소는홍씨의사조직이었다
퇴임3년여만에야후임이결정된기적같은이야기
학위논문접수를면전에서는승낙하고전화로는거절한서울대
연구에도움을받고도나를부당하게비판한서울대최모교수
대한민국학술원의정체
수십년연구보다학위서한장을더알아주는한국사회
한가지분야만연구해야하나?
한국학중앙연구원으로부터봉변당한이야기
지금까지무려여덟번이나논문게재를거부당하다
VI.그리고,못다한이야기
내가그동안한세가지일에대하여
고양이의마음,연구자의조건
강의와농담
하버드경험
정년퇴임직전도서관장을꿈꾼적이있었다
백수십종의복사물,바람과함께사라지다
사료를잘못해석한일이한번있었다
과거(科擧)의전통과산업의발전
19세기구미선진문물도입기한일지도자의리더십차이
제1회한국사회학회학술상수상유감
수상(隨想)5제
조심성없는한영한사전
연구하지않고간행한한국어사전
아름다운우리말을버리고일본식용어를사용해도되는가?
정년퇴임식
국립중앙도서관유감
2010년,난생처음으로무료함을느끼다
부록
연구연보
저서목록
현지조사일람표
논저발표와매스컴의보도
관견(管見)에들어온나의고대한일관계연구에대한한국사학계의반응
수상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한국사회사와고대한일관계사연구에
평생을바친외곬인생
50여년의연구,300여편의논문으로밝혀낸
눈부신진실들!
“일본은메이지시대(1868~1911)이전부터한국침략의야망을품고
가야를허위의지명인임나(任那)라고하였다.‘임나’라는지명은어느역사서에도없고일본정부가만들어낸허구의지명이다.”
‘역경’에대한회고록이자‘학계’에대한준엄한고발장
평생연구실에틀어박혀책만들여다보고논문만써온학자가있다.30대초반부터80대중반까지50여년의세월동안...
한국사회사와고대한일관계사연구에
평생을바친외곬인생
50여년의연구,300여편의논문으로밝혀낸
눈부신진실들!
“일본은메이지시대(1868~1911)이전부터한국침략의야망을품고
가야를허위의지명인임나(任那)라고하였다.‘임나’라는지명은어느역사서에도없고일본정부가만들어낸허구의지명이다.”
‘역경’에대한회고록이자‘학계’에대한준엄한고발장
평생연구실에틀어박혀책만들여다보고논문만써온학자가있다.30대초반부터80대중반까지50여년의세월동안300여편의논문,50편의준연구논문,30권의단행본을쓰고구순을눈앞에둔노학자가있다.50여년을오롯이연구에만몰두하여한국사회사와고대한일관계사연구에커다란족적을남긴고려대학교명예교수최재석교수.그의학문인생을돌아본『역경의행운』개정판이출간되었다.
회고록,하면우리는대개담담한에세이를떠올린다.그러나『역경의행운』은담담함보다는구순을눈앞에둔저자에게청년같은열정과패기가남아있음이엿보이는격정적인회고록이다.저자가지나온시간을격정적으로돌아볼수밖에없는이유는책의내용을보면공감이간다.
개정판은한국사회학연구이야기,고대한일관계사연구이야기,기억에남는사람들,내가겪은학계의부조리등6개의장으로구성되어있다.이중에서학문연구에관련된이야기를쓴1,2장과학계에관련된이야기를쓴4,5장이핵심이다.『역경의행운』이일반적인회고록이라기보다는한국학계에대한일종의준엄한‘고발장’으로읽힐수있음은4장‘사대주의와편견으로가득한학계의풍토’와5장‘상식을벗어난학계의부조리’라는부제에서미루어짐작할수있다.저자는평생을학문에몰두해온외골수학자답게모든논쟁과고발역시‘지면’을통해서행하고있는것이다.
외국인표절교수에게도둑맞은글,
8번거부당한논문
본문을보면놀랍기그지없다.20세기한국의학계가민주적이고학문적인풍토와는거리가멀었음을보여주는부끄러운일화들이펼쳐진다.학문의세계에서다양한주의·주장이충돌하고치열한논쟁을하는가운데학문이발전한다는데에는반박의여지가없을것이다.그러나예를들어자신과의견이다르다는이유로반론을실어주지도않는학술지,교수승진심사를둘러싼음험한뒷거래,정확하지않은역사적사실을아무렇게나기술한국사교과서,수십년연구결과물보다유학가서받아온학위서한장을더높이평가하는풍토,연구활동보다‘정치’를잘하는사람들이윗자리를차지하고있는상황등,우리사회의축소판을보는듯한학계의뒤틀린풍경이고스란히드러난다.
그럼에도저자는개정판머리말에서“내가겪어온적지않은시련이나구한말의비극을상기할때마다나는개인도집단도사회도그리고국가도위기에대처하는힘을평소부터기를때비로소거기에대처하는힘이강해진다고믿고있다.나는그비교결과를지금으로서는짐작할수없으나발표된연구논문의질이나수량에있어서이웃나라학자들에지지않으려고50여년간노력해왔다.”라고밝혔듯이,오로지학자의본분인연구와논문쓰기에평생을걸었다.
그러나그연구결과새로이밝혀낸눈부신진실들이널리알려지기는커녕,사장될위기에처해있는것이씁쓸한현실이기도하다.
학자란무엇인지,그리고
연구자의자세란무엇인지묻다
저자의학문인생은한국사회사와고대한일관계사,두분야에집중되어있다.그것이다.저자의가장주요한주장은압축적으로다음과같이정리된다.
한국사회사분야
-조선중기까지아들,딸,사위간의차별이없었다.
-한국사회에서전국적규모의동성동본조직체인씨족이형성된것은19세기중엽이다.
고대한일관계사분야
-‘임나일본부’따위는없었다.
-고대일본은한국(백제)의식민지였다.
한국사회사에서우리는장자우대,씨족중심의사회가조선시대를관통하는일관된풍경이었을것으로생각하곤한다.그러나저자는조선시대의족보와분재기등의연구를통해‘조선중기까지아들,딸,사위간의차별이없었고,17세기중기까지자녀균분상속(子女均分相續)을했다’는사실과한국사회에서전국적규모의동성동본조직체인씨족이형성된것은19세기중엽이라는것을밝혀냈다.
또한저자는한국사회사연구의연장선상에서한국의고대사회사를연구하려다일본인학자들이우리고대사를심각하게왜곡,훼손해놓았음을발견하고고대사회사까지연구영역을확장했다.1985년에발표한획기적인논문「삼국사기초기기록은과연조작된것인가:소위‘문헌고증학’에의한삼국사기비판의정체」를통해그동안한국고대사학계에만연하던‘삼국사기초기기록불신론’에정면으로문제제기를한이래,『일본서기』등고대문헌의해석을통한왜곡된고대한일관계사의올바른복원에몰두했다.
그러나주류한국사학계는‘전공자가아니다’‘한가지분야만연구해야한다’등의이유로배척하기일쑤였다.문제는이것이다.학자가어떤주장을해도한국학계에서는그것이제대로받아들여지기는커녕,정당하지않은방법으로이론(異論)을제기한학자가매장되곤한다는것.그럼에도학술지에게재요청을한논문을8번이나거부당한쓰라린경험,자신의책을모조리베껴서책을낸‘파렴치한표절범’인외국인학자를오히려떠받드는우리학계의사대주의적태도등저자스스로‘역경’이라표현한일들이오히려자신으로하여금연구와논문에더욱매진하게한‘행운’으로전화위복이되었다고저자는밝히고있다.
『역경의행운』은일반회고록처럼에피소드중심이아니라는점에서술술읽히지는않을지모르지만학문을향한순수한열정으로평생을살아온노학자의학문성과를집적해놓은책인동시에학계의부조리를준엄하게비판한책이라는점에서젊은후학들에게‘학문이란무엇인가,그리고연구자의자세란무엇인가’에대한귀중한지침이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