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는 나무

서울 사는 나무

$20.00
저자

장세이

저자장세이는1977년부산에서태어남.사주가좋아명리학을공부한할아버지의총애를듬뿍받음.딸만넷인집안의아들대용으로취학전까지빡빡머리에바지만입음.인생이정해진대로흐른다는걸내내의심하며자람.
2001년부산대학교사범대학을우수한성적으로졸업,빛나는졸업장을안았으나지긋지긋한IMF여파로그해응시하려던분야의임용고시가열리지않음.반년동안한교육학공부,말짱헛것됨.인생이뜻대로안된다는걸절감함.
2002년방송국PD가된언니따라엉겁결에서울행열차에몸을실음.언니한테위성안테나받으러갔다가우연히별난잡지를보고신입기자모집에응시,덜컥잡지기자가됨.숱한잡지,몇권의여행서와인터뷰집을냄.인생은우연의연속이라는걸어렴풋이앎.
2013년12년잡지기자생활에종지부를찍음.대책도없이거리를헤매다숲연구소를발견,다음해숲해설가자격증을손에쥠.나무를배우고숲에들기시작.심신의독기와체기가조금씩사라져감.인생은자연의순리아래있음을다시금깨달음.
2014년창덕궁옆원서동에생태창작작업실‘산책아이’를열고,스스로생태이야기꾼이됨.생태와관련된글을쓰며,때때로아이들과‘숲에서글짓고놀기’수업을함.통장은말라가도마음만은비만이라며좋아함.인생은‘자연스럽게,그리고아이처럼살아야행복하다’고결론내리는중.
장세이의다른책들
《제주에서행복해졌다》《느린여행자를위한산보길》《나는한다》《크게키우는사람들》

목차

목차
작가의말-나무는살아있다,당신이살아있듯
길가사는나무
아름다움을주고멸시를받다-화동북촌로5길|벚나무
앞선다고멀리가랴-삼청동북촌로5길|칡·오동나무
이제야보이나요-소?격동삼청로|비술나무
흰나무,검은나무,잿빛꽃-재동북촌로|백송·독일가문비나무
붉은집의푸른외투-원서동율곡로|담쟁이
느티나무는다기억한다-신문로2가새문안로|느티나무
개나리진날,봄도져버렸다-송월동송월로|개나리
얼룩덜룩하다고떨쳐버릴텐가-용산동이태원로|양버즘나무
봉황은왜벽오동에깃드는가-동숭동동숭길|벽오동
공원사는나무
나하늘로돌아갈래-낙산공원|가죽나무|
소리없는종소리-삼청공원|때죽나무|
높은넋을기려-선유도공원·서대문독립공원|양버들
제가뭘잘못했죠-안산공원|아까시나무
망토를메고롤러를타자-여의도공원|피나무
어떤이름이더어울려요-마로니에공원|가시칠엽수
세월이다해명한다-삼청공원|귀룽나무
호숫가의하늘가나무-호수공원|구상나무
이제그만떠나련다-남산공원|소나무
궁궐사는나무
봄은성대하게,가을은찬란하게-경복궁|꽃개오동·화살나무
낭창거리는앞뜰-경복궁|말채나무
나무는봄마다회춘한다-창덕궁|회화나무
그리움,나날이익어감-창덕궁|감나무
으쓱한어깨,들썩한궁둥이-창경궁|느릅나무
우리결혼했어요-창경궁|혼인목
가까이오지마시오-덕수궁|주엽나무
나도엮이기싫었다고요-덕수궁|등나무
선홍빛기억,꽃으로피어나고-동묘|배롱나무
신들의정원,민초의나무-종묘|물박달나무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서울을더듬다
이책은서울에서살아가는나무이야기다.제호의첫머리에등장하는‘서울’은‘나무’와함께책의큰축이다.서울의흔한길과그길이지나는동네,서울을숨쉬게하는크고?작은공원,서울이라는메트로폴리스에역사성과균형감을선사하는조선의궁궐까지서울의근간을이루는공간이주무대다.어찌하여그나무가그자리에살게되었는지연유를되짚으며자연스레나무가살아가는길과공원,궁궐의내력을들여다본다.
‘서울의개나리개화시기는누가어떻게정하는걸까?’라는물음은종로구송월동1번...
서울을더듬다
이책은서울에서살아가는나무이야기다.제호의첫머리에등장하는‘서울’은‘나무’와함께책의큰축이다.서울의흔한길과그길이지나는동네,서울을숨쉬게하는크고작은공원,서울이라는메트로폴리스에역사성과균형감을선사하는조선의궁궐까지서울의근간을이루는공간이주무대다.어찌하여그나무가그자리에살게되었는지연유를되짚으며자연스레나무가살아가는길과공원,궁궐의내력을들여다본다.
‘서울의개나리개화시기는누가어떻게정하는걸까?’라는물음은종로구송월동1번지서울기상관측소와‘계절관측표준목’개나리의존재,그개나리에꽃이세송이이상활짝펴야한다는개나리개화조건으로이어진다.송월동1번지는현재뉴타운개발구역에둘러싸여도심의섬이되었고,개나리는졸지에뉴타운을관측하고있다는사실도덧붙인다.나무를바라보던오랜시선을그나무가선자리로옮겨서울의지평과서울의오늘을들여다본다.
서울의나무를보듬다
거대하나부박한도시,서울에서나무는생명이기보다는물체에가깝다.간판가린다,그늘드리운다,낙엽많이진다는이유로가차없이가지치기를당하고댕강베어진다.툭하면손발이잘리고여차하면참수당한다.면적대비생산성을들이대며치솟는땅값에나무선자리조차탐내는이들도숱하다.당장돈벌이를해오지않는나무는고장난전봇대비슷한취급을받곤한다.특히길가에선나무의운명은더가혹하다.매연에온줄기가새카매지고,종일소음에시달리며,밤이내려도환한가로등과간판불빛에잠들지못한다.겨울이면꼬마전구에칭칭감긴채“따뜻하지?”기똥찬소리를듣는다.사람은나무가주는무한한은혜를받으면서도떨어진꽃과잎과열매를쓸어모아일반쓰레기로분류할뿐이다.
누구든길가에사는나무,공원과궁궐에사는나무를찬찬히오래살피면그아름답고위대한생명력에탄복한다.나무는아무리가혹한환경에처한다해도제선자리를탓하지않고꿋꿋이살아간다.치욕속에도고고한자존으로수평과수직으로커나간다.지난해봄부터마련한겨울눈으로어김없이새순을틔우고,꽃을피워아름다움을,잎을키워그늘을넓힌다.실한열매를맺어인류의뱃속과종족의내일을보전한다.이리위대한나무는머나먼데있지않다.고개만돌리면손닿는자리,바로당신곁에살아가고있다.
서울에사는나를가다듬다
서울에사는나무가처한각박한현실은곧서울에사는우리가처한현실이다.번다한도심에서생존하는일은나무나사람이나고되고치열하기는마찬가지다.사람은입이있어하소연이라도하고다리가있어달아나기라도하건만,나무는그모두를고요히받아들여더깊숙이뿌리를내릴뿐이다.담대하고현명한나무는시간과자연을따르며순리를받아들인다.억지스러운인간은허다해도억지스러운나무가없는이유다.
사람은가진것없다고,인물이못하다며다른사람얕잡아보듯이못먹는다고,뿌리를넓게퍼뜨린다고,냄새가지독하다고‘나쁜나무’라부르며멸시하지만,나무는제게든모든생명을순순히보듬어준다.나무의생에비추어사람의생을바라보라.햇빛과물과공기만으로푸르고높이자라는나무에비해우리가얼마나많은것을소모하며헛된것을내놓는지말이다.
글_장세이
추천사
흔들리는서울의문화속에서도늘함께해온굳건한존재가있었으니,바로서울의나무다.사라져갈서울의역사,그속에서나무를조명한시도는이전에없었다.이를문학적시각으로풀어냈다는점에서《서울사는나무》는참으로독창적이며,좋다.궁궐마저도사라질지모른다는불안감에시달리는때,어쩌면이책은가까운미래에서울역사의근간을이루는데기여하리라고예언한다.요컨대이책은역사적으로의미있는책이될것이다.
-남효창(《나무와숲》저자,숲연구소대표)
만일인간이광합성의원리를알아낸다면마침내에너지와공해문제가해결되리라는말을들은적이있다.덧붙여그런일은타임머신처럼불가능하리라는것도안다.그럼에도그엄청난일을아무렇지도않게해내는생명체는주변에무수히많은데그중대표적인것이나무다.장세이의《서울사는나무》는나무에대한사랑과경외감,경이로움을바탕으로서울의서른두그루나무에대한세세하고흥미로운지식과정보,나무를둘러싼다채로운이야기를전한다.이또한과묵한신비의기둥,나무가주는고마운선물이다.
-성석제(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