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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건축가 정현은 21세기 초엽부터 2016년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시각 문화를 주목해왔다. 그래픽 디자인, 오브젝트 디자인, 젊은 예술가의 작품, 신생 공간에서의 전시 활동을 담는 독립출판 등 여러 영역에서 발생했던 시각 문화는 스마트폰과 SNS를 매개로 서울 곳곳에 기록되어 왔다. 『IMG』에서 저자 정현은 그 자신이 관찰자, 참여자, 비평가의 역할로 참여해 왔던 현대 서울의 시각 문화를 단순히 서울이라는 지역적 틀에 한정하지 않고, 디지털 현상을 현실에 출력하고 싶어하는 동시대인들의 조형-생산-재생산 활동 시스템으로 확장하여 바라보고 있다.

저자의 강의록, 익명으로 쓴 인터넷 글 모음, 사진가 김경태와의 대화록 등이 일관된 틀에 담긴 『IMG』의 구조는 예의 현대적 (재)생산 활동 시스템을 그대로 답습하며 페이지 번호, 서지 정보 등과 같이 의미 없는 정보까지 반복하는 모습을 보여주다가 어느 순간에 갑자기 멈추고 만다. 이러한 전개 방식은 당대 시각 문화에서 보여주는 미완적, 자기 반복적, 과거에 형성된 미래지향적인 특징들을 책에 담아 보려는 의도이다.
저자

정현

정현은홍익대학교에서목조형가구디자인을전공하고,코넬대학교에서건축학석사학위를받았다.도쿄와뉴욕,샌프란시스코등의건축사무소에서근무한뒤서울로돌아와건축과출판을아우르는프로젝트SUPERELLIPSE(초타원형)를설립하여미술가,사진가,음악가,게임제작자,그래픽/제품디자이너등과협업하고있다.[그래픽디자인서울,2005~2015,서울](일민미술관,2016),[과천30년상상의항해](국립현대미술관,2016)등에참여했고,국립현대미술관이주최하는[젊은건축가프로그램2017]의최종후보군에선정되었다.건축과도시속당대디지털문화에관한책『PBT』(2014)와『CC』(2017)등을출판했다.현재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부에서강의하고있다.

목차

-2.노이즈·이미지정보로서의텍스트
-1.강의에앞서
0.서문
1.선묘와원근법
2.관습과실제
3.발명과발전
4.편집과왜곡
5.시간과템플릿
6.사라진미래와운명·사라진운명과미래
6.5.강의에앞서
7.가짜창문,혹은가짜세계
8.가짜형태,혹은가짜투시도
9.가짜질료,혹은가짜감각
10.가짜레이어,혹은가짜위계
11.BGIMG\원안,도안,그리고배경
12.가짜소통,혹은가짜시간
13.IMG\입체가패턴이되기이전:현대사진가의태도
14.가짜사치,혹은가짜이미지
15.21세기새로운파노라마유형들:물체표면을향해낙하하기(NewTypesofPanoramainthe21stCentury:FallingTowardstheSurfaceoftheObjects)
16.대담:제작을둘러싼현실들

출판사 서평

의미와양식,형태와콘텐츠가언제든하나의좌표축으로수렴가능한21세기현대,이미지와텍스트를설명하는『IMG』가한편에놓인다.바로맞은편에예시도판과사진페이지,그리고숫자로이루어진『BGIMG』가펼쳐진다.두책은제목과형식이거울상을이룬다.주체와세계를상징하는거울상의제목,뻔한유광컬러아트지와무광모조내지-무광컬러표지와유광컬러표지-가질료와색상의거울상이라면,이미지에관한내용임에도단지텍스트만존재하는공간,도판을압도하는페이지넘버,서지정보와같은부가정보등의스케일이역전된구성은바로구조-프로그램의거울상이라할수있을것이다.저자정현은디자이너배민기와함께새롭게창조되었다기보다는이전부터주어진것들,어쩔수없이고안된것들,과거와현재의양식들이뒤섞여혼돈에빠진디지털세계-무시간성,무질료성,임의의형태와스케일의-를다시미래를위한좌표와시간에가두어보는최초의프레임을고안한다.

초타원형의전작『PBT』에서이미지를숫자화된공간에서축조해보려는설계자의시선이엿보인다면,『IMG』와『BGIMG』에서드러나는시선은질서있는배열위로반복되는,오류와한계가뒤틀어버린현실을바라보는관찰자의것이다.'이미만들어진것들의끝없는나열,얇은피막과같은것들로둘러싸인두터운공간,단단하지만또한부스러질정도로약한것,추상적이지만구체적인것…이모든것들이담기는현실이란무분별,무차별하다.인간의시선으로는결코이해할수없다.압도적세계상에는단지일부만을담아내는매체와도구를통한관찰자의시선만있을뿐'이라주장하는저자의말처럼,이미지와텍스트는사진과책과전자공간과같은매체로연속전이되며필연적으로진실과멀어진다.하지만현실의한계를드러내는바로그순간이야말로"진실"을담아낼기회일지도모른다.

『IMG』와『BGIMG』는불연속적으로반복배열된"부분의진실"이압축되며합성된,"허구의진실"을포착하는새로운카메라렌즈,혹은촬영방식과도같다.'130mm*180mm로설정된프레임이겹쳐지면35mm의두께를가져야한다.'규칙과숫자들은불변이며최종완성을약속한다.그러나현실에서는축소되고늘어지거나압축되며뒤틀어져버릴것이다.계획은실현될수있을까?마지막의최후,최후의마지막까지보존할수있는진실이란처음계획안에서과연얼마만큼을차지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