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쓰자면 맞춤법 : 글쓰기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맞춤법 안내서

책 쓰자면 맞춤법 : 글쓰기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맞춤법 안내서

$13.54
저자

박태하

출판편집자로일하다가우연한기회에『책쓰자면맞춤법』을썼고,K리그성남FC를응원하다가필연한마음으로『괜찮고괜찮을나의K리그』를쓰게됐다.교정을보고글을쓰고강의를하다가성남FC의경기가펼쳐지는날이면축구장으로향하면서,우연을필연으로바꿔가면서살고있다.

목차

들어가는글

제1부띄어쓰기
단어는전부뗀다,조사만빼고!|조사아닌척해도조사하면다나올너|단어인듯단어아닌너(1)-어미|단어인듯단어아닌너(2)-접사|과감하게띄면그만,의존명사|조사냐어미냐접사냐의존명사냐-네정체를밝혀라!|그저사전만믿고가는합성어의띄어쓰기|그렇다고사전을덜컥믿으면안되는띄어쓰기|띄어쓰기의마지막난관,보조용언

제2부맞춤법
기본형을잘못알고있는동사와형용사|구분해서써야할동사와형용사|활용에유의해야할동사와형용사|주의해서써야할어미와조사|주의해서써야할관형사와부사|주의해서써야할명사|알아두면좋을복수표준어

제3부외래어표기법과문장부호
외래어표기의기본원칙들|외래어표기를위한알짜배기팁들|고유명사표기,이것들은알아두자!|언어별핵심체크!|문장부호,별거아니라고보기에는꽤나소중한

부록
보조용언의종류|한단어라붙여써야하는합성어들|틀리기쉬운외래어표기|주의해야할외국인명표기|주의해야할외국지명표기

난이도와중요도에따른내용분류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프로편집자가전하는맞춤법노하우,
책쓰기시작한바로‘당신’을위한최소한의맞춤법

맛춤법을잘못쓴문장을읽는건여간고역스러운게안이다.당장,지금이문장만하더라도맞춤법과띄어쓰기만으로글에대한신뢰도가어느정도까지떨어질수있는지를……우리는직접확인할수있다.『책쓰자면맞춤법』은제목처럼꼭책을쓰려는사람들뿐만아니라SNS,보고서,연애편지,업무레터,문자등거의매일글을쓰는전국민에게‘맞춤법’은생각보다일상적으로필요함을알리는책이다.「여대생90%,맞춤법틀리는이성에호감약해져」(연합뉴스,2013년10월7일자)와같은기사까지굳이참조하지않더라도,첫문장에서확인한바와같이내용은형식에의해저해될수있다.프로편집자가전하는맞춤법노하우,바로『책쓰자면맞춤법』이필요한이유다.

“나는네가지난밤에애인에게무얼잘못했는지알고있다”

누군가는귀찮다는이유로띄어쓰기를거부하고,누군가는이게더예뻐보이지않느냐는이유로당당히틀린맞춤법의한글을고집하지만,그러나한글맞춤법을틀리는이성에게호감이떨어진다는조사결과는그런고집부리는이들의마음을사정없이할퀴고지나간다.꼭그래서는아니지만이책의저자는“썸남썸녀에게‘아프지말고빨리낳아ㅠㅠ’라는순수한호의의문자를보내고‘낳긴뭘낳아!너나낳아’라는시퍼렇게날선답장을받아보신여러분이라도충분히읽고이해하실수있도록”이라며책쓰기전(前)단계로서의맞춤법뿐만아니라우리의기초적인생활맞춤법역시놓치지않는다.논리와글구성이훌륭하여감탄을자아내던중그의글에서“어의없다”같은걸어이없게찾아내면문득필자에대한신뢰감역시소폭낮아지는우리의마음역시어찌할수없는지라,이책은바로그러한사소해보이지만틀리기쉽고,그래서더더욱틀리면아니되는맞춤법규정을담았다.아무리생각해도이유를모르겠는데불과하룻밤사이에여자친구의문자가쌀쌀맞아졌다면지난밤에보낸문자한번확인(하고맞춤법체크도)해보길권하는바다.
맞춤법이생각보다중요한이유는연애생활외에서도많이찾아볼수있는데,이책의저자는편집자로서의경험을들어이렇게밝히고있다.

편집자로서의경험을덧붙이자면,맞춤법을정확하게지킨글은저자에게감탄케하고,(할일이줄어든다는점에서)감사하게하며,나아가‘이저자의맞춤법과띄어쓰기는엄정한사고를거친산물이니더더욱주의해야겠구나’하는마음까지도들게합니다.물론그렇지않은글을허투루대한다는말은절대,절대아닙니다만,맞춤법을잘지킨글에는‘빨간펜’을대는데좀더신중해지는게인지상정이요,업계의공공연한비밀입니다.오탈자를만났을때에도보통의경우라면별생각없이‘잘못쓰셨구나’하고고칠확률이크지만,맞춤법을꼼꼼히지키는저자의글이라면‘이건실수가맞을까?내가모르는단어가따로있는건아닐까?이렇게쓰신숨은의도가있는건아닐까?’한번더생각해보게되지요.(본문8쪽)

자신의글을씻기고변변하게단장해서내보이는것,그리하여그글을읽는이로하여금허투루보지않게하는것은글쓴이의몫이고,또한능력이다.기왕이면다홍치마,말한마디로천냥빚을…등등의속담을동원하는건좀멀리나간감이있지만,그럼에도맞춤법맞는글이그렇지않은글보다품격을갖추게되는것은저자의말마따나‘인지상정’인것이다.

문법을다시생각해보기를권함

영어를일찌감치포기한사람들의이야기를들어보면,모두하는말이○○형식이무슨말인지모르겠고,품사가도대체뭔지모르겠다는것.암기와응용은커녕아예처음부터뭐가뭔지모르겠다는…영원한영어초급자들의변을듣는다.문법(文法)이라는것은애초에그文(과언어)의세계에진입할수있도록도와주는가이드내지는매뉴얼역할을해주는것인데사람들은이상하게도가이드의손을잡지않는다.
그러나모든일이그렇듯,원리를알고나면응용과활용이자유로워진다.품사의정체와그기능과몇가지원칙을알고나면추론하여적용을할수있게된다(“단어는전부뗀다,조사만빼고!”“조사는몇개가되든붙여쓴다”“의존명사는별도의단어이니띄어쓴다”……).예를들어,“학교에서만이라도”라는말을다붙이기는좀긴느낌이들어적당한데서띄어써볼까궁리하는사람들에게,‘조사는몇개가되든붙여쓴다’는원칙을보여주며띄어쓰지않아도괜찮다고안심을시켜주는일은그이후그의언어사용에얼마나많은자유를주는일인가,하는말이다.
맞춤법을틀리는것에거리낌이없는한국어사용자들은문법을그저제약으로,답답한것으로파악하기도하지만언어에있어서의규범과규칙은제한으로작용하기보다는우리를자유롭게해주고,우리의언어사용에근거가되어주기도한다.저자의지적과같이,잘못된맞춤법이라도‘어떻게써도그만이지!’라며거친인식과언어사용을고집하기보다는바른말이무엇인지를알고,그말이쓰일수없거나쓰여서는안되는근거를가지고언어를쓴다면,그인식은곧글의치밀함내지는사고의섬세함과통하는지점이있을것이라는말.바른언어사용이미치는부분이생각보다광범하다는것을새삼인식하게되는순간이다.

실제언어생활을반영하려하되,그것이규범안에서정리될수있도록애쓴타협의결과물이바로맞춤법규정입니다.원래규칙이라는건통용을위해보수적인습성을띨수밖에없는데다가수천만명이사용하는방대한어휘에일관적이고일괄적으로적용할수있는,모두가만족할만한규칙을만드는것도쉬운일은아니니조금은너그러워지셔도좋을것같아요.(본문12~13쪽)

지난6월에는부사‘너무’가긍정적인서술에서도사용가능한것으로국어규정이바뀐바있다.너무에대해너무오래전규정을들이대기에는너무늦은게아니냐는의견역시너무많았던바,이발표가있은후“너무를쓸수있어너무좋다”는환호성이여기저기서터져나왔음을기억한다.언어는살아있다.사라지고진화하고변형되고생성된다.그에따라문법도역시변화한다.문법,그거너무고루하다고,답답하다고말하기전에언어자체에대해,특정규칙과제한이할수있는일에대해다시한번곰곰생각해볼필요가있다.맞춤법규정을무의미한것으로치부하는것은세상에존재하는모든단어들을표준어로인정하자는주장과다를게없고,그렇다면내가‘서울시체육회’를‘서울시체육회’로쓰는것을‘어떻해’이렇게쓸수있지라고반문할수도없는노릇이다.규정과제한은우리의최소한의커뮤니케이션을가능케하며,정밀한사고의초석이된다.
그렇다.이책은당신을자유롭게할그책이맞다.고작맞춤법에가져다붙이기에‘자유’는조금거창한말이아니냐는의문은‘언어’에대한심도깊은고민이후로남겨두자.

당신의무릅아니무릎을치게만들놀라운찾아보기와유머

맞춤법과관련해서우리모두암묵적으로공유하고있는것중하나는,틀리면부끄러운맞춤법이분명있다는것이다.

·무릅쓰다/무릎쓰다·건들이다/건드리다·고담준론/고준담론
·둘러쌓이다/둘러싸이다·결제/결재·생각건데/생각건대

원래알고있는데잘못쓴경우이거나몰라서잘못쓴경우모두조금부끄러운상황이연출될수있다는점에서특별히마련한부록과찾아보기.저자는이부록을탈고시최종체크용이나색인으로,혹은또하나의목차로활용할것을권한다.장장57쪽에이르는이책의부록은또하나의본문이라고생각해도될정도인데,‘난이도및중요도를기준으로분류한찾아보기’에서는10년여의편집자생활에서나온저자만의실제적인노하우를실감할수있다.
이렇게맞춤법책사상전무후무한찾아보기외에도,이책의특이점은문법매뉴얼에서기대하지않았던서사와스토리텔링이다.맞춤법책을읽고있을뿐인데왜웃음이나는지모르겠다며의아해하는사람이있다면,이책을제대로읽은게맞다.당신이웃는사이에어느새맞춤법을익히게하겠다는다소비밀스러운의도로,그리고글쓰기를시작하는사람들에게는안내서가되기를바라는공식적인의도로이책은기획·집필되었으며,모르긴몰라도이책한권이면어지간한우리말에대한궁금증은해소될것이다.
직업적이유에서건그외의이유에서건글쓰기에관심,혹은관련이있는거의모든사람들을위한이책은글쓰기초보부터숙련된필자까지모두를대상으로하고있으며,중·고등학교시절국어에대한안좋은기억이있는사람들에게까지실제적인도움이되기를희망하며,저자는다음과같이당부한다.

이책은글쓰기에관심이있는,혹은직업이나기타이유로관심이‘있어야만하는’분들을1차대상으로하여쓰였습니다.작가지망생,파워블로거등의인터넷콘텐츠생산자,레포트를자주써야하는학생들,기업이나기관의SNS나홍보담당자,나아가초보기자나초보편집자등이이범주에속할수있겠네요.여기서‘에이뭐야,나같은초보한텐어렵겠잖아’라고생각하실지모를여러분이이책을여기서덮는다면그것만큼안타까움을금할길없는것도없을것같아부랴부랴덧붙이자면,그렇다고이책이다른맞춤법책보다특별히더어려운내용을다루고있는건또아니란말씀!글쓰는데실제적으로도움이될수있도록,그리고쉽게활용할수있도록구성에신경을썼기때문에저렇게말씀드리는겁니다.띄어쓰기에대해많이들궁금해하시지만이에대해상세하게정리된맞춤법책이없다는생각에서띄어쓰기에꽤많은분량을할애한것도그렇고,책을다읽은뒤에는곁에두고사전처럼사용할수있도록부록을구성한것도그렇고요.그러니난이도에관해서라면너무걱정하지마세요.물론맞춤법자체가엄청쉬울수는없는노릇이라술술읽힐거라는장담까지는차마못드리겠습니다만편한마음으로읽으셔도괜찮을거예요.(본문1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