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등 뒤에서는 좋은 향기가 난다 (양장본 Hardcover)

그들의 등 뒤에서는 좋은 향기가 난다 (양장본 Hardcover)

$16.14
Description
무관심은 무언의 폭력이다!
오사 게렌발 그래픽노블 『그들의 등 뒤에서는 좋은 향기가 난다』. 어떤 물리적인 학대도 없고 사회적인 문제도 없는, 겉보기에는 평범하고 정상적인 가족 관계 속에서 파괴적인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제니의 성장기를 다룬다. 인간관계에 서툴고 자기비하로 가득 차 있는 제니가 어린 시절을 돌아보며 스스로 내면의 목소리를 통해 자신조차 이해할 수 없었던 가족 간의 기이한 현상을 퍼즐 맞추듯 하나하나 풀어나간다.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제니는 뜻 모를 불안감에 시달린다. 어린 시절 자신이 사용했던 아기 침대를 조립하다가 침대에 난 자국을 발견하면서 제니의 생각들은 과거와 현재를 오간다. 학교 일이든 친구들과의 일이든 제니가 이야기를 꺼내려고만 하면 무관심으로 일관했던 엄마와 아빠. 딸이 그토록 힘겨운 십대를 보내고 있는 동안 엄마는 자신의 감정을 추스르는 데만 급급하고 아빠는 언제나 회피한다. 제니는 아무도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단정 짓고는 스스로가 고립되어가는 것을 즐기기까지 하는데….
흑백의 캐릭터로 소박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오사 게렌발. 언제나 냉혹하고 가차 없는 이야기들 속에는 날카로운 유머와 섬세한 관찰력이 숨어있다. 이 모든 구도는 그녀가 말하고자 했던 불안감, 정서적 장애를 표현하기에 적합하며 스웨덴 만화 예술의 중심이자 심리 그래픽노블의 대가로 일컬어지는 것은 바로 이러한 면모에서다.
저자

오사게렌발

저자오사게렌발은1973년에태어났으며스톡홀름의콘스팍디자인대학교에서미술을전공하고2002년졸업했다.스웨덴여성만화작가붐을일으킨개척자들가운데한사람으로현재스웨덴에서가장주목받는작가로활동하고있다.국내에번역출간된작품으로는『7층』(2015부천만화대상선정작),『가족의초상』이있다.오사의졸업작품이기도한『7층』은자신의자전적이야기를담은소설이자여성에대한남성폭력의위험성을고발하는만화로세계여러나라에서관심을불러일으켰으며,특히프랑스에서는국제앰네스티후기가실린판본을내놓기도했다.가족간의의사소통불능을폭로한『가족의초상』은뛰어난이야기솜씨가돋보이는서술구조를띠는가운데인간관계의중심에서심리적메커니즘을연출하고있다.앞선두작품이각기작가의20대와30대를대표한다면이두작품을아우르는속편격인신작『그들의등뒤에서는좋은향기가난다』는그녀가40대에쓴아홉번째그래픽노블로비평가들에의해만장일치의찬사를받았다.

목차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2015부천만화대상선정작,데이트폭력실화『7층』의작가
오사게렌발의또한번의충격적그래픽노블

정서적방치!
모든것은무관심,불안,결핍된욕망에서비롯되었다

잃어버린어린시절,내면의아이를향한위로와치유

감정장애를가진부모아래서아이는어떻게성장할것인가?침묵과무관심으로둘러싸인어린시절을보낸다면?자신의존재를통해지속적으로수치심을느껴야만한다면?
오사게렌발자전적그래픽노블의정점이라할만한신간『그들의등뒤에서는좋은향기가난다』는어떤물리적인학대도없고사회적인문제도없는,겉보기에는평범하고정상적인가족관계속에서파괴적인삶을살아갈수밖에없었던제니의성장기를다룬다.
인간관계에서툴고자기비하로가득차있는제니가어린시절을돌아보며스스로내면의목소리를통해자신조차이해할수없었던가족간의기이한현상을퍼즐맞추듯하나하나풀어나간다.그리고마침내자신이왜그토록불안과욕구불만증세에시달려왔는지,부모님은왜그런식으로행동했는지를받아들이는시점에다다른다.

올해최고의책(라디오쇼)
굶주린영혼에대한뛰어난묘사(투데이즈뉴스)
깊은성찰과치유(스웨덴데일리뉴스)
진정한예술(라디오컬처뉴스)
게렌발의신작은항상놀라운반향을일으킨다(이브닝뉴스페이퍼)
잃어버린어린시절에대한비애(뉴스페이퍼)
현대사회에서짚고넘어가야할가장중요한이야기(북팟캐스트)

소리쳐울권리조차빼앗겼던아이를위한사랑의공표
내책들은거의가내이야기다.그러나각기다른구성에인물들또한저마다다른특색을띠고있다.내책이지극히개인적이며내삶에대한내용이라고털어놓았음에도불구하고독자들은매번바로자신들의이야기를옮긴것이라고말하곤한다.『그들의등뒤에서는좋은향기가난다』주인공의이름은제니다.그리고한국에서번역출간된또다른책『가족의초상』주인공의이름은마리다.『가족의초상』은나의다섯번째책이고스웨덴에서2005년출간되었다.10년이지난지금에와서보건대전작은마리한테너무야박하기만하고오히려부모님편에더치우치지않았나싶다.신간『그들의등뒤에서는좋은향기가난다』는아이쪽에더관심을기울였다.어린제니에게절대자신의잘못이아니라는것을알게함으로써(제니는평생자기한테잘못이있다고느끼며살아왔다)사랑을한층더표현했다.평생방치되어왔던‘내면의아이’를위로하고돌봐주었다.
(…)특별히이책『그들의등뒤에서는좋은향기가난다』는그누가뭐라해도자신이옳다고믿을수있는권리를찾기위해투쟁하는사람에대한이야기라고자부한다.투쟁은고통스럽지만충분히의미있는것이다.삶의의미는삶과투쟁하는데있으며그투쟁은또한삶을아름답게만든다.
-저자후기중에서

스웨덴흑백그래픽노블의대가오사게렌발이그려낸불안과절망,파괴의심리
오사의작품들은한결같이불편한마음이일게하면서도공감대를형성하게한다.흑백의캐릭터로소박한스타일을추구하고있지만이야기는언제나냉혹하고가차없다.하지만날카로운유머와섬세한관찰력을기반으로하는이모든구도가곧그녀가이야기하고자하는불안감,정서적장애를표현하기에적합하다.오사게렌발이스웨덴만화예술의중심이자심리그래픽노블의대가로일컬어지는것은바로이러한면모에서다.
다른작품들과마찬가지로실제경험을토대로이야기하는가운데오사는이책에서더냉철한방식으로자신의삶을엿보게한다.제니는부모님으로부터물리적인학대를받은일도없으려니와엄마아빠가자기몸에손을댄적조차없다고말한다.부모에게거절당하고상처받고소외감을느끼는아이가성장하는과정은절망의흔적뿐이다.이책은제니가어떻게사랑한다는말한마디에굶주리며파괴적인삶을살아오게되었는지,어떻게대화는커녕부모의등뒤만을바라보며무관심으로일관된일상을반복하게되었는지,그로인한정서적장애를생생하게그려낸충격적그래픽노블이다.

내면의아이와마주하기까지의험난한과정에대한이야기
두아이의엄마가된제니가자신의성장기를돌아보는것으로이야기는시작된다.제니는뜻모를불안감에시달린다.어린시절자신이사용했던아기침대를조립하다가침대에난자국을발견하면서제니의생각들은과거와현재를오간다.학교일이든친구들과의일이든제니가이야기를꺼내려고만하면엄마아빠는무시와무관심으로일관한다.이로써제니는의사표현이라는것에대해의구심을갖게된다.자신의가족사를있는그대로이야기하면있을법한일이아니라며이해하지못하는주변사람들로인해제니는자신감을잃고무엇이든논쟁을일삼는다.딸이그토록힘겨운십대를보내고있는동안엄마는자신의감정을추스르는데만급급하고아빠는언제나회피한다.제니는아무도자신의이야기를들어주지않는다고단정짓고는스스로가고립되어가는것을즐기기까지한다.
이제어른이되어아이에게정성을쏟는자신을돌아보며제니는왜자신의어린시절은늘삭막하기만했는지,어째서위로와안도의경험은없었는지에대한생각으로혼란스럽다.결국제니는다시한번심리치료사에게도움을요청하고‘정서적방치’라는진단을받으면서뒤엉켰던기억의퍼즐들을짜맞춰가기시작한다.그리고마침내내면에서울부짖던자신의과거와마주하며어두운심연으로부터빠져나오기위한긴등반을시도한다.

충격적인어린시절,보이지않는폭력의잔인함을폭로하다
제니는어릴때부터모든것을혼자스스로배워나가는훈련을한다.부모에게한번이라도관심을받아본일이없다.호기심은사치일뿐응답없는질문에늘고통받아야했다.엄마아빠의표정과몸짓하나하나에의지해의사소통의귀를열고자신이어떻게행동해야할지추측할수밖에없었다.의사표시는해서는안되는부끄러운일이라여겨야했고부모님은의논상대가되어줄‘어른’이아니었음을일찍이알았다.그렇게제니는아무리힘들고아파도누구에게든도움을바라서는안되고독립적이어야한다는것을깨닫는다.
관심과애정을갈구했지만어떤방법으로도쟁취할수없었던제니는사랑에대한굶주림을불만과반항그리고자포자기로밖에나타낼줄모른다.그과정에서제니는악을써대고아버지와동생은자리를피하고엄마는눈물을보이기만하는연출이반복된다.이러한악순환의무대가오사의정교한그림과텍스트로섬세하게묘사된다.

당장그자리에서죽는다고해도알아줄사람하나없으리란가정하에가상실험을감행해보기도한다.그리고상상한다.내가죽어누워있는모습이과연언제발견될것인가…나를그리워하고궁금해할사람이있기나할까…1주,2주,3주…두달이지나도록나를찾는전화나이메일한통없다…
이책은어른이되어서도여전히아물지않은어린시절의상처를치유하기까지의여정을그린것이지만줄곧어둡고가슴아프다.더이상의무모한희망을포기하자마침내어둠에서벗어나자유로워질수있었다는걸깨달을때까지긴장을늦출수없다.
어떻게보면무시무시한이야기다.과연자녀의생물학적부모의권리는어디까지인가에대해생각해보게도된다.아이를방관하고방치하는데에따른막중한책임은누구에게물어야할것이며또자신을변호하고방어할길이없어위축되기만하는아이의권리는어디에서찾아야하는것인지에대해서도관심을갖게하는책이다.무관심의폭력,그잔인함에전율이일정도지만잘못된건자신이아니라바로자신의주변이라는아이의외침에응원을보내야할것이다.

‘정서적방치’라는진단
부모에게사랑받고싶었으나철저히외면당한제니는다른아이들이사는세상과무관심으로점철된자신의삶을비교하며비관하고절망끝에선다.그어디에서도도움의손길을찾을수없는가운데제니는점점더통제하기힘든사춘기를겪는다.아이들의요구와바람을이해하기는커녕등을돌리는부모,그래서위로와격려같은것을결코받아보지못하고자란제니는감정표현이라는걸모른다.의견을표출하고생각을말한다는것자체가수치스러운일이라고여긴다.그래서제니는소통의창구로TV를시청하거나몰래라디오프로그램에사연을적어보낸다.TV나라디오에서는힘든일이있을때마다어른과상의하라는말이나온다.그런데제니는그‘어른’이누구인지갈피를잡을수가없다.이론적으로는그‘어른’이부모님이라는걸알지만엄마도아빠도자신의이야기상대가되어주려고하지않는다.그로인해형성된불안증세는성인이되어서도따라다니고결국몇차례의정신과상담을거쳐그원인이어린시절부모와의원만치못한유대관계에서기인한다는것을알게된다.‘정서적방치’라는진단.이제야제니는그토록고통받아온내면의아이를끌어내어스스로어린시절의자신을위로하고마침내치유의실마리를마련한다.
정서적방치는부모에게충분히친밀감을느끼지못한사람들한테영향을미칠수있는외상이다.‘그들의등뒤에서는좋은향기가난다’라는제목은제니가밤마다몰래부모님침대로기어들어가등돌린채잠든엄마아빠사이에누워친밀감의욕구를채우려는것을의미한다.에너지를충전하기라도하듯이.제니는가족과대화라든가포옹을나누어본적이없다.살을맞대본일조차없다.힘겨운십대,실질적으로무언의폭력을휘두른장본인은바로부모였다.이모든게끔찍한이야기지만우리주변에서누군가겪고있을법한일이다.『그들의등뒤에서는좋은향기가난다』는믿을수없을만큼통렬하고슬픈이야기를담고있지만그만큼내면으로깊이들어간사려깊은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