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어떤 편집자의 시간, ‘평생 편집자’ 김이구의 편집노트
김이구는 80년대 중반 출판사(창비)에 입사한 이래 30여 년 동안 숱한 저명 작가와 저자들의 책을 편집한 정통 편집자다. 오랜 편집자 경험을 바탕으로, 그가 생각하는 편집의 의미와 가치, 편집자의 철학을 풀어가고자 했던 전작 집필기획이 갑작스러운 타계(심장마비)로 중단되었던바, 이 책은 그 집필 원고 일부에 지난 편집 관련 글들 중 주요한 몇 편을 더해 ‘평생 편집자’ 김이구의 일면을 담아낸 뒤늦은 결실이다. 그는 작가(저자)들 사이에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묵묵히 어려운 과정을 함께한 든든한 조력자이자 신실한 편집자로 기려진다. 더는 편집자가 작가와 책 뒤에 숨은 ‘그늘의 존재’가 아닌, 독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기도 하는 오늘, 지극히 소박한 어조이나 오랜 경험과 통찰이 밴 담백한 글들은 편집의 기본과 편집자의 덕목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한 편집자의 보이지 않는 긴 시간, 그 축적이 묵직한 존재감으로, 그리고 값진 ‘세대 경험’으로도 전해오는 것이다. ‘편집자라는 존재’에 대한 허심한 자기 정리와 더불어 활판 인쇄 시절 예화 등 지난 시간의 편집 풍경과 우리말(바로 쓰기)에 대한 자상한 일깨움 등도 시간의 간극을 넘는 귀한 읽을거리다.
편집자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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