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생각 있음 2 (전국 중고생들의 학급 문집 글모음)

나도 생각 있음 2 (전국 중고생들의 학급 문집 글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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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나도 생각 있음』제2권. 중고생들의 말과 생각이 담긴 책이다. 2권에는 일상에서 좀 더 나아가 자신을 둘러싼 사물.자연, 사회.역사에 대한 경험과 생각을 담은 이야기, 자신이 한 뼘 더 자라게 된 이야기, 독서. 기행을 하며 다른 존재를 받아들임으로서 더 넓어지게 된 이야기가 실렸다.
저자

신경림

시인

목차

엮은이의말

사물.자연...어찌이리깊을까

성장...내가매일지나가는길,천천히그길을걸어보았다

사회.역사...사라져간사람들을생각할때

독서.기행...더많은차이를경험하고싶었다

출판사 서평

802권의학급문집에서찾은전국중고생179명의반짝반짝글141편

조용히있으라고요?우리도할말은근많거든요?
우리가생각없이산다고요?아닌데요,우리도생각있거든요!

요즘중고생들,어른들이보기에자신의‘말’이있기는한지,‘생각’이있기는한건지잘모르겠다.그저자기들끼리떠들며노는것만좋아하는것같고,버릇없고무섭기까지한아이들이점점많아진다.소통해보려고해도쉽지않다.어떻게해야할지모르겠다.그런데정말그럴까?아이들도그렇게생각할까?
그렇지않다.요즘중고생들,할말있고생각있다.알고보면서툴지만자신의소리를내고싶고,그것을다른사람들이들어주길바란다.그러나현실적으로중고생들이자신의말과생각을표현하고나눌지면과장소는턱없이부족하며,그나마교실이라는세계에서부족하나마그것들을하게된다.학생들은교실에서자신의생각을세우고다른사람을만나며아직꿈을꾼다.학급문집을만드는일은그것을깊게경험하는중요한기회가된다.즉학급문집은학급공동체에속한학생들의삶을바로세우고내일을만들기위해필요한것이다.학급문집에는학생들이변화하고성장해가는모습이오롯하고진실하게담겨야하기때문에그것을만드는것은결코쉽지않은,하루아침에뚝딱해낼수없는일이다.그러나한권의학급문집이만들어졌을때학생들과교사의마음에자리할것들을생각해보면,학급문집을만드는것은그만큼의수고를감당할만한가치가충분히있다.
2013년창비는이러한학급문화를북돋우고알리기위해한겨레신문사,한국작가회의,서울시와서울,경기,인천,강원,전북,전남,광주,대구,부산교육청과함께‘우리반학급문집만들기’행사를열었다.그리고참여를희망한전국의여러학급가운데천여개학급을선정하여학급문집을제작해선물하였다.이렇게나온802권의학급문집을놓고국어교사40여명이먼저지역으로나누어글을가려뽑았다.그리고다시아홉명의엮은이가논의를한끝에총141편의학생글을가려모아『나도할말있음』『나도생각있음』의두권의책으로묶었다.
40여명의교사들과엮은이들은다음과같은잣대에따라학생들의글을골랐다.글쓴이의삶이잘드러나있는가?글이재미있는가?감동을주는가?자기가선자리에서한걸음더나아가얻은새로운생각이담겨있는가?책이나어른들의생각을그대로따라하지는않았는가?
이런잣대는어찌보면매우엄격한것일수도있고,지나치게어른의눈으로바라본것일수도있다.그렇지만오늘우리청소년들이살아가는모습,그쉽지않은현실에서도씩씩하게울고웃으면서자기가선자리,이웃,사회,자연을돌아보며생각하는힘을보여주는글을고르려고했다.

몽글몽글10대마음아슬아슬10대모습,이렇게‘리얼’해도되나요?
대한민국에이미청소년을대상으로하는문학,에세이책은많이나와있다.그리고그책의대부분은어른들이청소년의눈을빌려쓴것들이다.하지만『나도할말있음』『나도생각있음』은전국의179명중고생들이자신의생각을자신의손으로직접쓴학생글모음집이다.따라서현재대한민국중고생들의일상과생각,고민이고스란히담겨있으며,여기에이책의의의가있다.
『나도할말있음』『나도생각있음』에는중고생들의말과생각이1권‘일상,가족,친구’,2권‘사물·자연,성장,사회·역사,독서·기행’의일곱개의주제로담겨져있다.1권에는학생들이가장많이접하는일상생활,가족,친구와관련하여기쁨,슬픔,즐거움,화남등의다양한감정이담긴이야기가실렸다.

주룩주룩비가온다.나는또비오는데찝찝하게교복을입는다.인상을찌푸리고학교를간다.아,학교가눈앞이라.오늘7교시하는날인데…….
우산을썼지만바람때문에교복바지가비에흠뻑젖었다.나는생각했다.학교를째볼까?……그리고진짜학교를쨌다.-「비오는날」중,부산성동중천정재

이제는한계라고울부짖는어깨위에
가방을고쳐매며
나를싸고도는겨울밤
차가운바람에
나의바람이스쳐간다
“입시는한번으로끝내야지”-「바람과나의일상」중,경기파주교하고김나경

돈많은집에서태어나고싶어도
우리집이싫은적은없다.
잘표현하지않아도
알고있다,서로알고있다.
우리는가족이다.-「가족」중,울산대송중정순철


2권에는일상에서좀더나아가자신을둘러싼사물·자연,사회·역사에대한경험과생각을담은이야기,자신이한뼘더자라게된이야기,독서·기행을하며다른존재를받아들임으로써더넓어지게된이야기가실렸다.

문은선택의도구와도같다.‘열까말까’로시작되는단순한선택의기로들은‘어떤방에들어갈까말까’,‘이사람에게마음을열까말까’까지확대될수있는것이다.하지만그고민을해결하는것은결국자신에게달려있다.내앞에있는문의손잡이를돌리는것은타인이대신해주는것이아니니까.
-「문에대한고찰」중,경기고양대화고최희수

나는어떤사람이되어있을까?나는내가은행나무같은사람이면좋겠다.은행나무는대기정화능력이뛰어나가로수로널리사랑받는다.사람의때가타지않은깊은산중의나무한그루도좋은삶이겠지만,나는도시의가로수가되고싶다.도시속을걷는이에게시원한그늘과산뜻한풍경을선물하고싶다.도시가내뱉은한숨을보듬어생기로돌려주고싶다.서로를비교하며경쟁하느라발갛게달아오른볼의열을내려주는가로수이고싶다.-「물.들.다」중,부산학산여고남수민

『노근리,그해여름』이라는책을읽고서인터넷검색도많이해봤고,그와관련된책도많이찾아보았다.새로알게된정보들도많았고잘못알고있던정보들도바르게알수있었던좋은기회였다.노근리사건을알고나서부터는내가모르는왜곡된역사와숨겨진역사들이많을것이라는생각이들었다.우리들이이런슬픈한국역사에더관심을가지고그것에대해알아야묻힌역사도,그후일어날일도억울한사람이생기지않게해결할수있을것이다.
-「어둠속에갇혀있는역사-『노근리,그해여름을읽고』중,충북청주금천중오은비

이책에실린141편의시·소설·수필·감상문등을읽으면서수줍고서툴지만,자신을둘러싼상황과환경에좌절하고넘어지기도하지만,순간순간의소소한기쁨과미래에대한작은희망으로하루하루를썩잘버티며살아가는청소년들을만나게될것이다.그들하나하나의속마음을읽어나가면서킥킥거리기도,코가찡해지기도,어이없어하기도할때그들의진짜모습을알게되지않을까.그리고그들을응원하게되지않을까.

엮은이의말
이책을읽는청소년들에게부탁합니다.글은말과함께사람이살아가는데꼭필요합니다.말하듯이글을쓸수있으면좋겠습니다.오늘우리사회는이러저러한형식과절차에매여있어서글쓰기는힘들고어려운일이라는고정관념이굳어져버렸습니다.여기실린우리청소년들의글을읽으면그런고정관념은쓸데없고,오히려아주작은일이라도거기서받은느낌과생각을있는그대로드러낼때충분히훌륭한글이됨을알수있습니다.세상을살아가면서스스로생각하고말하고행동할수있기위해서는자기생각을말로글로쓸수있어야합니다.여기141편의글을읽으면서그런자신감을가져보면좋겠습니다.
‘아,그렇구나.나도쓸수있겠다.써봐야겠다.’이런마음이든다면겨울에서봄으로,다시여름까지이어가며책을엮고만드느라땀을쏟은엮은이들과출판노동자들의수고가한결빛날것입니다.
부디여러분모두가자기눈으로,자기가보고듣고느낀생각을있는그대로표현하는즐거움을마음껏누릴수있기를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