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없이 우아하게 (도시에서 더 빛나는 초 절전 5암페어 생활기 | 반양장)

전기 없이 우아하게 (도시에서 더 빛나는 초 절전 5암페어 생활기 | 반양장)

$12.84
Description
전기와 헤어져도 잘 살 수 있다!
도시에서 더 빛나는 초 절전 5암페어 생활기 『전기 없이 우아하게』.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배경에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있었다. 저자는 원전 사고 당시 아사히신문 소속 기자로, 후쿠시마 현장을 취재했었다. 이후 대도시로 돌아오자 전에는 거리낌없이 쓰던 전기가 직감적으로 싫어진 것. 후쿠시마 사람들의 희생을 본 이상 더는 예전처럼 살 수 없었고, 더 이상 전력회사와 국가에 속지 않고 그들에게 의존하지 않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해왔다. 그 고민에 대한 답이 바로 이 책이다.

저자가 실천한 방법은 바로 "사용전류 양을 5암페어로 제한하기"였다. 5암페어라고 말하면 어느 정도의 전력 양인지 잘 감이 오지 않지만, 일본 기준으로 5암페어 계약은 전자레인지나 에어컨을 사용할 수 없는 수준의 초절전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에어컨, 청소기, 냉장고 등 저자가 이별한 가전제품들을 보면 과연 그 물건 없이도 생활 할 수 있을지 의심이 든다. 하지만 저자는 그 물건들이 과연 꼭 필요한가에 대한 물음에 대해서도 답함으로써, 독자들에게도 5암페어 생활을 권하고 있다.
저자

사이토 겐이치로

동국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하다가 일본어의 매력에 빠졌다. 덕질로 시작한 일본어로 밥벌이를 하게 된 지 10년 넘은 일본 문학 번역가다. 흠모하던 작가의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한다는 게 지금도 가끔 믿기지 않는다고 한다. 열정 넘치는 덕후는 못 되지만 한 아이돌의 팬으로 산 지 20년이 넘었고, 최근 외국 배우의 매력에 눈을 떠 일과 덕질을 병행하느라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 번역과 글쓰기, 좋아하는 대상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행복하다. 좋아하는 마음이 세상은 구하지 못해도 나는 구한다고 믿고, 평생 꾸준히 번역하고 글을 쓰고 덕질하고 싶다. 지은 책으로 『그깟 ‘덕질’이 우리를 살게 할 거야』가 있고, 옮긴 책으로 『오늘의 인생 1, 2』, 『같이 걸어도 나 혼자』, 『결혼 상대는 추첨으로』, 『혼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엄마의 엄마』, 『그런 날도 있다』, 『청의 왕 1, 2』, 『십 년 가게』 시리즈, 『해피엔딩에서 너를 기다릴게』, 『여자아이의 뇌』, 『양과 강철의 숲』, 『세계 방방곡곡 여행 일기』, 『모두가 늙었지만 아무도 죽지 않는다』, 『밤하늘에 별을 뿌리다』, 『해피엔드 에어포트』 등이 있다.

목차

들어가는 말

에너지소비자인 나를 제대로 바라보기
우리가 알고 있는 친환경은 얼마나 친환경적일까//에너지를 소비하는 사람은 바로 나/나는 전기를 얼마나 쓰며 살까/고지서의 숫자가 춤을 추며 응원한다/나 같은 에너지 중독자로 가득 찬 세상은

후쿠시마에서 지진을 경험하다
신문기자로 후쿠시마에 머물던 시절/풍요롭고 아름다웠던 그곳/느닷없이 찾아온 대지진/내가 사는 집이 휘어지다니/가자, 지진 피해 취재를 하러/나도 모르는 사이에 피폭되다/지진 피해 취재에서 원전 피해 취재로/왜 지진에 약한 해안에 원자력발전소를 지어야 했나/후쿠시마에 희망이 있습니까//어째서 국가와 전력회사의 말을 그대로 믿었을까/돌아갈 곳이 없는 사람들/분노는 어디를 향해야 할까/눈에 보이지 않는 방사능 공포/나의 피난 생활/농민과 동물들의 눈물을 보다/후쿠시마를 떠나 도쿄로

5암페어로 살아 보겠습니다
그 위풍당당하던 도쿄의 무력함/지진에 강한 집 고르기/벌써 이 도시는 후쿠시마를 잊었구나/돈을 벌고자 한 건 회사인데 왜 후쿠시마가 희생당했을까/원전을 재가동하다/충동적으로 떠오른 생각 하나, 전기를 끊어 보자/암페어다운으로 시작하기/이젠 전자레인지도 안 쓸 거니까요/누군가 무언가를 숨기는 데는 이유가 있다

전기가 눈에 보이면 달라지는 것들
차단기가 떨어지면 진다는 각오로/세탁기를 무서워하게 되다니/보인다, 전기가 보여!/절전 제품 중의 최강자, 선풍기/전기 사용량이 춤을 춘다/냉장고에도 약점은 있다/가전제품이 생물처럼 보이기 시작하다/전기를 제일 많이 잡아먹는 가전제품은?/가전제품의 무덤을 만들다/전기라는 고급 에너지를 함부로 쓰기엔 너무 아까워/함께 사는 가전제품들의 개성을 알아보다

첫 번째 여름 나기
주택 밀집지역의 여름, 에어컨 없이 살 수 있을까?/바람이라는 자연의 축복은 대체 어디에/선풍기라는 여름의 왕자를 다시 만나다/차들이 점령한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는 고통/온몸에 찬물 뒤집어쓰기/선풍기로 극락을 맛보는 방법/절전 스승님의 생활을 엿보다/돗자리, 우린 왜 이제서야 만난 걸까/오랜 생활의 지혜가 절전 생활을 도와주다/인간은 원래 적응할 수 있는 동물이니까/나의 좌우명, 즐겁고 우아하게

가전제품과 산뜻하게 이별하는 법
가전제품, 필요합니까?/청소기 사용을 그만두다/장인이 만든 빗자루로 품격 있게/청소기는 안녕, 미련은 없어/전자레인지 사용을 그만두다/전기밥솥과 도 작별을/왜 내가 가진 것들은 뒤처져 보일까?/텔레비전마저 끊을 수 있을까?/전기요금이 점점 내려가다/가전제품에게도 휴가를/드디어 전기를 끊다/냉장고를 버리고 얻은 특별한 감각

첫 번째 겨울 나기
그 많은 텔레비전을 왜 켜 놔야 할까/추위와 함께 싸워 준 물건들/전골 파티의 밤에 추위와의 싸움에서 지다/월세족의 약점이자 특권, 이사를 하자/전기 없이도 콧노래를/오늘 실패했다고/ 내일부터 다시 하면 되지!

자연을 내 편으로
베란다 태양광발전을 목표로/에너지 의존증에 빠진 집/견디는 대신 쾌적하고 즐겁게/손에서 놓을 수 없는 가전제품 두 가지/태양이 외면하는 나의 집/태양광발전소 소장으로 취임하다/둘이 살게 되었습니다

맺으며

출판사 서평

극도의절전5암페어생활,그러나즐겁고우아하게!

더이상전력회사와국가에속지않고그들에게의존하지않는방법은무엇일까.고민끝에집에서사용하는전류양을5암페어로제한하기로했다.단조건하나를스스로내걸었다.“무리하지말것.그러면오래계속할수없으니까.”청소기를쓰지않는대신장인이만든멋진빗자루를사서방을상쾌하게청소하는즐거움을느꼈다.냉장고를쓰지않는대신질좋은음식을그때그때사서먹거리본래의맛을한껏즐겼다.난방을충분히하지못해추운집안을친구들과전골파티를하며데워보기도했다.물론이런저런시도가먹히지않아여름의더위,겨울의추위를못이겨낙담한적도많다.그러나집안에있는모든전기제품의콘센트를뽑고출근하던날아침,전력회사에더는의존하지않고살수있겠다는자신감을얻은그날의상쾌함만은어디에도비할수없었다.나고야로이사한그는태양광발전패널을베란다에설치하여스스로'건강제1전력'(자신의이름에서한글자를따지음)발전소장으로취임하고5암페어생활의상쾌함을널리알리는노력을계속하고있다.

**일본의주부전력,도쿄전력등일부전력회사는각가정의상황에맞는전류계약을할수있는제도를운영한다.암페어를낮추면기본요금이낮아지는데이책의저자가선택한5암페어계약은전자레인지나에어컨을사용할수없는수준의초절전형이다.한국의한국전력은5킬로와트를기본전력으로삼아일괄계약하는형태를취한다.특수한상황에따라전력을높여계약할수는있지만그래도기본요금에차이는없고사용량에따라요금이가산되는누진제도를택한다.



1년여동안의5암페어생활이남긴것

2013년12월전기사용량은2킬로와트시.1000와트를쓰는에어컨을110볼트전압에서2시간정도사용한수준이다.여름은선풍기나돗자리등의도움을받아자연의힘을최대한빌려생활하고,겨울엔단열용품들과조개탄화로등으로난방하여얻은결과다.집안에는전원을꽂아두는가전제품이하나도없다.집을비울땐아예차단기를내려도될정도다.비데와세탁기는끝내포기하지못했다.하지만이두물건도전처럼쓰지는않는다.세탁기는전력측정기를꽂은채로움직임을관찰한결과탈수할때가장전력소모가많음을발견하였다.그래서표준설정이아닌수동설정으로탈수를짧게마친다.비데는변기시트를데우는기능은사용하지않고빨아서쓸수있는시트를깔았다.암페어생활은극한체험을하자는게아니기때문에필요한물건이있다면제값을주고샀다.부드러운바람이부는효율좋은선풍기,가전제품들의전력소비를눈으로볼수있는전력측정기,들고다닐수있을정도로작은크기의휴대용냉장고등이그것이다.얼마쓰지않는전기량도자급하기위해태양광패널을설치하기도했다.
전에는국가와전력회사가하는말을그대로믿었다.그러다가원전사고를계기로그들이불리한사실은숨기기만한다는사실을알았다.후쿠시마사람들은돌아갈곳이없다.정든삶터와재산,심지어는목숨까지잃었다.대도시는지금도언제그런사고가있었냐는듯전기를펑펑쓰며돌아가고있다.무섭도록무심한욕망때문이다.저자는미약하다고만생각했던자신의힘을믿고5암페어생활을계속해나갈작정이다.후쿠시마사람들,풍요로웠던그곳을잊지않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