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원의 그리스신화 2

유재원의 그리스신화 2

$24.00
Description
올림포스 신들과 맞섰던 위대한 영웅들!
『유재원의 그리스신화』 제2권 《신에 맞선 영웅들》편은 인간이었지만 신의 반열에 오를 만큼 탁월한 영웅들과, ‘주제넘게’ 신들을 넘보았던 제1세대 영웅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다시 말해, 진정한 영웅들과 함께 천박한 소영웅주의에 빠져 우매한 실수를 저지르는 사이비 영웅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런 천박한 인간들의 말로가 어떤 것인지 보여 준다. 진정한 영웅들을 찾기 힘든 이 시절에, 이 책이 우리 삶을 의미 있는 것으로 바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

유재원

유재원
서울대학교언어학과를졸업하고그리스아테네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한양대학교와한국외국어대학교교수를역임했으며,2018년현재한국외국어대학교그리스학과명예교수로있다.

지은책으로『데모크라티아』『유재원의그리스신화1,2』『터키,1만년의시간여행1,2』『그리스:유재원교수의그리스,그리스신화』『신화로읽는영화영화로읽는신화』『우리말역순사전』등이,옮긴책으로『500장의일러스트로만나는그리스.로마문명』『그리스민담』(공역)이있다.

한국의대표적그리스학연구자로서현재‘한국-그리스협회’회장,‘한국그리스학연구소’고문,‘한국카잔자키스의친구들모임’명예회장등을맡고있으며,『그리스어-한국어사전』편찬작업을하고있다.



목차

글쓴이의말・04
일러두기・12

들어가기|영웅이야기를시작하며・14
1장|페르세우스와메두사・26
2장|시시포스와벨레로폰・74
3장|테바이를건설한카드모스・102
4장|미노스와다이달로스・118
5장|테세우스이전의아테네왕들・172
6장|테세우스와미노타우로스・206
7장|오르페우스와에우리디케・240
8장|멜레아그로스와멧돼지사냥・268
9장|아르카디아여걸,아탈란테・290
10장|의술의신,아스클레피오스・300
11장|익시온과주제넘은영웅들・320
12장|탄탈로스와신을넘본영웅들・348

찾아보기・378

출판사 서평

신(神)에맞섰던위대한영웅들

“좋은책은쉽고재미있는책”이란말이있다.그래서일까?여기저기서신화책들이봇물처럼쏟아져나오고있다.그만큼신화는재미있는이야깃거리로가득하고우리들의상상력을자극한다는얘기다.하지만우리앞에다가온신화책들이정말쉽고재미있을까?
서가에가득꽂힌신화책을하나씩열어보지만,정작신화를제대로설명해주는책을찾기란어렵다.더구나그리스신화는로마시대와중세를거치며그의미가왜곡되거나변질되어버렸고,그나마참고할만한소수의외서들이번역되어출판되었지만우리독자들이그구성과흐름을이해하기에는어려움이적지않았다.이런상황에서평생을그리스학에바친유재원저자(한국외국어대그리스학과교수)는,그리스신화를시간의흐름에따라재구성하는“세대별전개방식”을세계최초로고안해냈다.이런집필방식을통해,그는신화에서상상력을얻고싶은사람이라면누구나쉽고즐겁게신화의바다로들어갈수있도록했다.
유재원저자는1975년그리스로유학을떠나그곳에서인류정신세계의보물창고이자살아있는지식인그리스신화를제대로접하게되었다.그때부터40년에걸친연구를통해그리스신화에감춰져있던본질과만나게된그는,방문조사및연구성과를정리해시리즈로펴내게되었다.그첫번째책은《유재원의그리스신화1》(부제:올림포스신들)이라는제목으로출간되었으며,이번에출간된두번째책에서는‘인간이었지만신의반열에오를만큼탁월한영웅들’과‘주제넘게신들을넘보았던제1세대영웅들’의이야기를12장에걸쳐다루었다.

그리스신화에서역사를엿보다
올림포스신들의통치가막시작되던시대에지상에는아직도무지막지한괴물들이인간을괴롭히고있었다.이괴물들을처치하는일은초창기영웅들에게맡겨졌다.그시절인간과신들의세계는아직완전히분리되지않았기에,영웅들은신들과자유로이만나도움을청하기도하고때로는대적하기도했다.영웅페르세우스가디오니소스와싸워이기고,벨레로폰이페가소스를타고신들의영역인올림포스로올라가려하는가하면,인간카드모스가여신하르모니아와결혼하던시절이다.
신을넘본영웅들은또있었다.신의처벌을두려워하지않고죽음의신타나토스를속이는‘가장꾀많은인간’시시포스,크레타를중심으로위대한해양제국을건설한미노스,새의깃털을밀랍으로붙여‘인류최초의비행’에성공했던다이달로스,미노타우로스를죽이고미로를탈출한테세우스,음악의힘으로산천초목까지감동케했다는트라케의영웅오르페우스,인간으로태어나의술의신으로숭배된아스클레피오스등이올림포스신들에맞서그에버금가는면모를보여주었다.
문자가없던시절에는역사가입에서입으로전해지면서후대에“신화”라는이름으로전해졌다.다시말해서,신화는‘신화라는무대’에등장하는주인공들이조금씩다른옷을입고있어서우리가알아채기힘들뿐이지실제로있었던사건이었다.
오랫동안구전되어온초현실적이야기라는이유로신화를“재미있지만황당무계한거짓말”이라고생각하는경우가많지만,이것은완벽하게틀린얘기다.신화는허구가아니라“진실이며역사”다.그리스신화를예로들면,우리가익히아는파르테논신전을비롯한여러신전들은당시그리스인들이실제로기도하고예배하던역사적성소였다.크레타섬의크노소스궁전에서도발굴결과엄청나게복잡한미로가드러났는데,이는미노타우로스가살았다는라비린토스(Labyrinthos)라는미로의존재를입증했다.

신화의무대에서마주친영웅들의비밀
그렇다면이책에등장하는황소머리에하반신은사람인미노타우로스,아들펠롭스의고기를신에게대접한탄탈로스같은괴물들이나,아탈란테처럼남성과겨뤄이기며결혼을거부하는여걸의이미지는어떻게설명할수있을까?
저자는그리스신화에등장하는이런독특한캐릭터들은올림포스신앙이그리스땅으로유입되기전에선주민들이숭배하던신들이었다고설명한다.크레타섬의선주민들이숭배하던신미노타우로스가소년들과소녀들을잡아먹은것은,올림포스신앙이들어오기전에크레타섬에서사람을잡아희생물로바치던인신공희(人身供犧)의풍습을상징한다.크레타섬을발굴한결과실제로인신공희의증거가나왔다고한다.
신들을시험하기위해자식을잡아바친것으로악명높은탄탈로스도할말이많을듯하다.저자는그리스땅의선주민들이‘새로주도권을잡은’올림포스신앙의숭배자들을대접하기위해자신에게가장귀한존재였던아들을잡아바쳤다고보았다.하지만선주민들의‘좋은의도’는새로운권력자들에게야만스럽고혐오스런것으로받아들여져혹독한처벌을받게되었다는것이다.
아테네출신테세우스가크레타의미노타우로스를죽인것은그리스본토의미케네인들이크레타섬의미노아인들을제압했음을의미한다.저자는크노소스폐허처럼“아득한옛날이현실이되고신화와전설이역사가되는”신화의현장을철저하게답사함으로써,우리가꼭만나야할신화속주인공들을생동감있게무대에등장시킨다.또한해박한인문학적지식을바탕으로올림포스신들과영웅들에대한인류학적・종교학적・문학적의미와상징을재미있게풀어나간다.

이제시작된그리스신화,그리고우리시대의영웅
유재원저자의그리스신화가특별한것은,그가단순히올림포스신들과영웅들을소개하는것으로그치지않는다는점이다.그는신화에스며들어있는역사를발굴함으로써,고대그리스세계의신화가발생・변모・소멸에이르는전과정을세밀하게추적한다.수십년에걸친현지답사를통해,그는신화를주제로한고대그리스인들의회화와조각이미지등을적재적소에곁들여신화에대한이해와흥미를높였다.
그는이책에서혈연이나지연,혹은우정과악연으로얽힌영웅들의이야기를풀어가면서,무려600개에가까운고유명사들과그들의관계를역동적으로담아냈다.게다가원래공간적으로배열되어있던그리스신화를우리독자들이읽기편하도록시간적으로재구성했다.“한인물을밝히는데하룻밤을새워야하는경우도있었다.”라고고백할만큼,저자는그리스신화속영웅들의관계를정리하면서한명도놓치지않으려고애썼다.
이책에는진정한영웅들과함께천박한소영웅주의에빠져우매한실수를저지르는사이비영웅들이많이등장한다.그리고그런천박한인간들의말로가어떤것인지보여준다.진정한영웅들을찾기힘든이시절에,이책이우리삶을의미있는것으로바꾸는데조금이라도도움이되었으면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