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끝으로 가는 여행 (김정현 산문집)

세계의 끝으로 가는 여행 (김정현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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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극작가 김정현의 첫 번째 산문집 『세계의 끝으로 가는 여행』. 언어적 실험을 통해 ‘세계’를 다르게 바라보려는 저자의 노력의 순간들로 떠나는 여행이 된다. ‘진중하면서도 엉뚱한’ 후배와 떠난 제주도 여행은 처음부터 담담하고 차분하게 묘사될 뿐이지만, 그 언어들은 잔인할 정도로 아름답다. 여행을 하며 저자는 줄곧 ‘당신’을 떠올리지만, 당신의 존재는 세계의 끝에 있는 것처럼 아득하게 느껴진다. 제주도라는 친숙하면서도 낯선 여행지에서 단순한 일상의 공간마저 그리우면서 아프고, 뜨거우면서도 절망스럽게 그려놓는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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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정현

저자김정현은극작가.여러대학에서문학을공부했다.서울과학기술대학교산업대학원에서문예창작석사과정을수료한뒤셰익스피어와단테와게오르크뷔히너그리고베르나르마리콜테스의작품을읽으며새롭게글을쓰기시작했다.2012년신작희곡페스티벌에당선되어문단에나왔고2014년2인극페스티벌에서희곡상을수상했다.2015년7월에첫작품『깨진밤』을출간했으며여름과빛과열사병과환상이뒤섞인사랑에대한첫소설을준비중이다.

목차

프롤로그

0여름키스심장
1그리고여전히그리운당신의살결같은
2눈물의집
3잠시동안만이라도진실처럼
4눈빛과영혼
5오늘밤당신의해는
6그리움으로세워진사람
7가시덤불
8첫날밤을지새우는사람을보았다
9오로라
10잠못드는밤,소년소녀그리고바다
11나보다먼저울어줄것만같은새한마리
12빗방울의장례
13당신이아니라면
14내가먼저놔버렸다고했던그말
15누군가흘리고간구명튜브하나
16모자속으로떠나는여행
17너무도처량해서그리워져버린사람
18빛이어디서시작되었는지묻는다면
19당신이먼저나를
20쓸쓸함으로가득했던한존재
21절벽에간신히매달려있을마음들
22시간들
23당신의심장과비밀처럼연결되어있는것같아서
24세계의끝으로가는여행
25뒷모습
26당분간이아니라인간은어쩌면영원히
27열사병
28여행자들만해장하란법있나
29순례하는자들의심장한가운데
30얼굴과마음
31그의목젖이슬픈듯아름답다
32당신만은그많던인연중에서
33아주잠시어슬렁거리다가
34춘곤증자
35밀라노크라운호텔에가시거든
36하루이틀이지나면사무칠만큼
37빛의환영들
38아직쓰지못한음악들이나에게는있다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잔인하게아름다운제주도여행기
시극《깨진밤》을통해시와희곡의경계를아슬아슬하게관통해나가며언어적긴장이살아있는묘한아름다움을보여주었던극작가김정현의첫번째산문집.다시는돌아갈수없는‘당신’을육지에남겨두고떠나온제주도에서그는줄곧여행자또는이방인의눈빛으로세계를탐구한다.단순한일상의공간도그의눈빛을통해서는오직섬에서만발견할수있는특별한‘무엇’으로바뀐다.그‘무엇’을사랑이라는단어로대체하는것은그리어렵지않아보인다.‘진중하지만조금은엉뚱한’후배와함께떠난제주도에서그는끈질기게사랑을갈구하고탐구하거나절망한다.그렇게세계의끝으로가는여행속에서그는시적인언어로그순간들을하나하나꼼꼼히기록한다.이제껏누구도쓰지못한,누구도읽지못한,전혀다른색깔의언어로,그는이제독자라는공항앞에섰다.

*출판사서평*

시월이지나면

당신의눈빛을어떻게바라보아야하나

작은새의

보일듯보이지않는부리처럼

희미한통증은

당신의검은눈동자를하루하루쪼아대고

오늘은또얼마큼두눈이멀었나

안경을새로바꿔도

당신의아픔만큼은절대로보이지않고

오늘은단출한식탁위에서

슬픔을먹어야겠다

-《세계의끝으로가는여행》프롤로그전문

여행의시작
언어는세계를가장이해하기쉽게매개하여주는도구다.인간에게세계는너무나도광활하며,그래서그끝을알수없고,몹시두려운어떤것이다.그것을인간이정해놓은기호체계로의식화해놓은것이바로언어다.시와희곡의경계를아슬아슬하게돌파해나가며묘한언어적쾌감을선사했던《깨진밤》의작가김정현은이번그의첫산문집에서도마찬가지로언어적긴장의끈을놓지않는담담하면서도시적인,아름다운언어들을풀어놓는다.그래서《세계의끝으로떠나는여행》은어쩌면언어적실험을통해‘세계’를다르게바라보려는그의노력의순간들로떠나는여행이된다.‘진중하면서도엉뚱한’후배와떠난제주도여행은처음부터담담하고차분하게묘사될뿐이지만,그언어들은잔인할정도로아름답다.여행을하며작가는줄곧‘당신’을떠올리지만,당신의존재는세계의끝에있는것처럼아득하게느껴진다.제주도라는친숙하면서도낯선여행지에서작가는단순한일상의공간마저그리우면서아프고,뜨거우면서도절망스럽게그려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