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어떤단어에기대어살아가고있나요?”
우리삶의언저리를부지런히맴돌며
우리가쓰러지지않도록지탱해주는
‘버팀목같은단어’에대하여!
“살아생전할머니는내게종종전화를걸어‘기주야,주말에시간나면밥먹으러오렴.네가좋아하는음식해놓을게’라고말씀하셨다.전화기너머에서들려오던할머니의따스한목소리가메아리처럼긴여운을남기며여전히귓가에맴돈다.”
_‘책을건네며’중에서
우린닿을수없는곳에있는누군가가간절히그리워지면그가남긴말과글의흔적을더듬는다.그사람의입술을비집고나온음성과손가락끝에서솟아나는글자마다그의생각과감정은물론이고삶의숨결이묻어있기때문이다.
개인의정체성과그가자주사용하는단어는무관하지않다.어쩌면우리의정서와사유체계는우리가자주사용하는단어들로이루어져있는지도모른다.그도그럴것이,때론친밀한사람앞에서꾸밈없이내뱉는말한마디가마음의상태를가장솔직하게드러낸다.때론소셜미디어에올리는짧은글귀에삶의희로애락이새겨진다.때론일기장귀퉁이에끄적이는낯선낱말이인생의길잡이역할을하기도한다.무의미한단어는없다.우리가자주읽고쓰고말하고떠올리는모든단어엔각자의삶이투영돼있기마련이다.
입과손을거쳐세상으로뻗어나가는무수한단어는세월속으로가뭇없이사라지지않는다.애당초우리안에서태어난것이므로그중일부는마음에쌓이고머리에각인돼우리의삶과한데포개져있다가,어느날마법처럼되살아나소란스러운세상으로부터우리를지키는보호막이되어주곤한다.
『언어의온도』와『말의품격』등으로
누적판매부수250만부를넘어선이기주작가의신작!
작가의안내를받으며책속의길을걷다보면
내삶을떠받치는것이무엇인지새삼깨닫게된다
살다보면새롭고낯선무언가가일상을덮쳐흙처럼쌓이는날이있고,익숙한것이세월의바람에사정없이깎여나가는날도있다.새로운것과친숙한것모두삶에보탬이될수있지만일상을떠받치는건후자가아닌가싶다.낯선것은우릴설레게만들기는하지만,눈에익거나친숙하지않은탓에마음을편안히기댈순없다.삶의무게에무너졌다가다시일어나는날,마음을지탱해주는건우리곁에있는익숙한것들이다.예컨대우리가일상에서무심결에사용하는보편의단어야말로삶을떠받치는든든한버팀목이되어줄지모른다.
독자의입소문이만든밀리언셀러『언어의온도』와인문분야스테디셀러『말의품격』등으로누적판매부수250만부를넘어선이기주작가가이번책에선평범한단어를글감삼아삶에관한탐색을시도한다.작가는우리가무심코사용하는보편적인단어에스며있는다양한함의와질문을끄집어내독자앞에섬세하고유려한문장으로펼쳐놓는다.
이기주작가는말한다.“한권의책은수십만개의활자로이루어진숲인지모릅니다.『보편의단어』라는숲을단숨에내달리기보다이른아침에고즈넉한공원을산책하듯이찬찬히거닐었으면합니다.이책을덮는순간당신을살아가게하는단어들,그리고그안에그득히배어있는의미와가치를돌아볼수있었으면하는바람입니다.그리하여당신을둘러싼사람과세상에대해의미있는질문을던질수있었으면합니다.그질문이당신을살아가게하는연료가되었으면좋겠습니다.내밀한행복과일상을지켜내기위해오늘도고투하는당신에게진심을담아이책을건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