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들

기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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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인 송재학의 감각은 어떤 삶의 비밀에 이르기 위해 열려 있다. “보이거나 만져지거나 냄새를 통해” 이 세계를 인식하고 자기화한다. 대상을 받아들이지만 지배하거나 왜곡하지는 않는다. 오로지 자기화한 정신으로 대상을 넘어서려 한다. 그때 자기도 대상도 모두 자유로워진다. 그러나 시인 송재학은 어떤 빛에 도달하려는 감각만으로 저 너머의 비밀을 현현할 뿐, 결코 다른 세계의 물질성으로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한 초월성은 지극히 현실적이다. 섣불리 건너가지 않고, 가만히 자기만의 문법을 만들어나가며 끊임없이 소용돌이친다. 어느 쪽인가 하면 바깥도 아니고 안도 아니다.

앞이 아니고 뒤도 아니다. 사방으로 이어지는 연속무늬처럼 그의 시세계는 무한에 이르고자 하는지 모른다. 시인 송재학의 시세계를 가만히 따라가는 것은 큰 축복이다. 그 길은 험로이기도 했거니와 아무도 걸어가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그의 시가 펼쳐 보이는 세계는 신비롭다. 시인 송재학에 의해서 발견되거나 창조된 또 다른 세계는 이제까지 그 누군가에는 없는 세계였다. 그의 시를 따라 읽을수록 시가 아니면 도저히 도달할 수 없는 어떤 경지에 이르러서야 마주할 수 있는 도 다른 세계가 보일 것이다.
저자

송재학

저자송재학은1955년경북영천에서태어났다.1986년《세계의문학》에시를발표하며등단했다.시집『얼음시집』(문학과지성사)『살레시오네집』(세계사)『푸른빛과싸우다』(문학과지성사)『그가내얼굴을만지네』(민음사)『기억들』(청색종이)『진흙얼굴』(문예중앙)『내간체를얻다』(문학동네)『날짜들』(서정시학)『검은색』(문학과지성사)등이있다.제2회전봉건문학상등을수상했다.

목차

닭,극채색볏?9
흰뺨검둥오리?10
산벚나무가씻어낸다?11
참나무가족사?12
황무지에로의접근?14
신문지한장위에서?16
내소사운?18
나에게상자가있다?19
검은색의음악회?20
복서?21
은사시나무가있는산업도로?22
두꺼비에관한것은두꺼비에게물어보라?23
눈의무게?25
소나무?26
눈물이라는영혼?27
버들강아지?28
홍단풍?29
만어산?30
햇빛이수면에제숨소리로무늬를만들때?31
산?32
풍화?33
수치에서?34
마흔살?35
개구리밥?36
악기가필요할때?37
천남성이라는풀?39
기다린다는생각?40
안보이는사랑?41
평정을잃으면소리를낸다?42
사방무늬?44
입김같은절?46
가그랑비?47
불탄부처?48
백흥암가을앞에서?49
아버지도오시는무덤?51
빗소리를듣는다?53
여기는지금바닷속??55
조문국의입구?57
나무는경계가아니다?59
서행?61
격포?62
이하석?64
타이프라이터애인?65
기억하고싶지않은것을기억하는것,그것이가시이다?66
누에?68
영산전오백나한중에는반드시자신을닮은나한이있다는데?69
환생?70
이도백하?71
글자?73
팔?75
하늘거울?76
라마승?78
숨쉬는산?79
수법사는없다?80
자루를묶는방법?81
팔조령에서바라본늦가을의청도는산봉우리몇개만섬으로떠올려놓고죄다구름아래숨었다,그구름을노래하라?82
재종조부?83
쓸쓸한비탈?84
더이상나무를숭배하지말자?85
히말라야연꽃?86
감출‘장’에대해쓰다?88
황무지란바람을숨긴이름이기도하다?90
내허파의숫자?91
나의왕오천축국전?92
목련?93

산문|송재학
사물은보이거나만져지거나냄새를통해나와비슷해진다?95

출판사 서평

시인송재학의감각은어떤삶의비밀에이르기위해열려있다.“보이거나만져지거나냄새를통해”이세계를인식하고자기화한다.대상을받아들이지만지배하거나왜곡하지는않는다.오로지자기화한정신으로대상을넘어서려한다.그때자기도대상도모두자유로워진다.그러나시인송재학은어떤빛에도달하려는감각만으로저너머의비밀을현현할뿐,결코다른세계의물질성으로사라지지않는다.그러한초월성은지극히현실적이다.섣불리건너가지않고,가만히자기만의문법을만들어나가며끊임없이소용돌이친다.어느쪽인가하면바깥도아니고안도아니다.앞이아니고뒤도아니다.사방으로이어지는연속무늬처럼그의시세계는무한에이르고자하는지모른다.시인송재학의시세계를가만히따라가는것은큰축복이다.그길은험로이기도했거니와아무도걸어가본적이없기때문이다.무엇보다도그의시가펼쳐보이는세계는신비롭다.시인송재학에의해서발견되거나창조된또다른세계는이제까지그누군가에는없는세계였다.그의시를따라읽을수록시가아니면도저히도달할수없는어떤경지에이르러서야마주할수있는도다른세계가보일것이다.
시인송재학의다섯번째시집『기억들』은오랫동안절판되었다가이번에<청색종이>에서새롭게복간되었다.화가상하가표지화를맡았다.‘청색시선’의1번으로출간된시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