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잔치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사건 전말기)

거짓말 잔치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사건 전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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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작가 안재성은 강기훈이라는 한 청년을 파렴치한 유서대필자로 만든 사건의 이면을 시간의 흐름과 진행에 따라 최대한 객관적으로 분석하여 꼼꼼하게 기록했다. 특히 작가의 상상이 가미될 경우 명백한 진실조차 소설로 의심받을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일체의 상상을 배제하고 경찰 조서, 재판 기록, 진실화해위원회 조서 등 온전히 공식적인 자료들에 기초해 기록을 작성했다. 《거짓말 잔치》에는 작가적 상상력으로 재구성된 흥미진진함과 화려한 수사로 이뤄진 문학적 감동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진실’을 따라가는 담담하고 묵직한 서술의 힘이 진하게 느껴진다.
저자

안재성

저자안재성은1960년생.강원대재학중광주민주화운동으로제적.1989년장편소설『파업』으로전태일문학상수상.『황금이삭』,『경성트로이카』,『연안행』등의장편소설과『이관술』,『이현상평전』,『박헌영평전』등역사인물서를썼다.강기훈유서대필조작사건당시국가보안법위반으로수배중이었으며,두차례감옥살이를했다.

목차

기록자의말………6
1.그날아침………11
2.음모론………22
3.유서………39
4.강기훈………55
5.문서감정실………65
6.김기설………77
7.착각………106
8.수첩………127
9.명동성당………136
10.특별조사실………148
11.두번째착각………168
12.판사들………189
13.강신욱………226
14.진실화해위원회………242
15.재심………271
16.변호인들………287
17.잔치,끝나다………299
‘거짓말잔치’출연진프로필………306

출판사 서평

24년만에막내린“거짓말잔치”
한국판‘드레퓌스사건’-‘강기훈유서대필조작사건’의진실

1991년,‘거짓말잔치’에초대된김기설과강기훈
1991년5월8일어버이날,서강대학교학생회관옥상에서스스로몸에불을사르고단단한시멘트바닥을향해몸을던진한청년이있었다.“민자당을해체하라!노태우정권타도하자!”라는말을외치고분신한김기설열사.그가남긴두장의유서가단초가되어,2015년까지24년간이나지속되었던‘거짓말잔치’의서막이열리게된다.

“이번변사사건은우연한자살행위가아니라사전에일사불란한계획을수립하여여러사람이합동하여저지른엄청난것으로판단됩니다.김선택과국민연합대책본부상황실장이란자가위변사사건의전모를알고있을것으로짐작되며,다시는이런엄청난행위가없었으면합니다.”

당시서강대학교총무처장윤여덕의이러한주장은‘거짓말잔치’에유력한근거가되어주었고,서강대총장인박홍역시“운동권이조직적으로분신을사주하고있다.”고직설함으로써,음모론의기초가다져지게된다.이에검찰은김기설이남긴‘유서의필체’를문제삼아“최근의분신자살사건에조직적인배후세력이개입하고있는지의여부를철저히조사할것.분신의경위에의혹이있을뿐아니라타살가능성마저있음.”이라는명령을하달하게된다.
사법부기록을중심으로작성한‘사실‘의기록
김기설의분신에대한‘조직적인배후세력의개입여부’에초점을맞춘검찰의수사와그진행과정을그린《거짓말잔치》는A4용지1만쪽에이르는방대한분량의공식기록을비교,분석하여작성한기록물이다.

보다객관적으로사실을분석함으로써희대의진실공방을남긴유서대필사건의진실을일반독자에게보여주는것이이책의목적이다.…최대한엄정한공정성을위해,이사건으로피해를보게된강기훈과주변인들이겪었을심정에대해서도거의다루지않았다.중간중간나오는놀랐다거나침통했다거나하는심리묘사조차도진술서에기록된그대로옮긴데불과하다.피해자의고통을내세워동정을구하는것이오히려진실을찾기위한노력에대한신뢰감을떨어뜨릴수있다고보았기때문이다.
-작가의말중에서

작가안재성은강기훈이라는한청년을파렴치한유서대필자로만든사건의이면을시간의흐름과진행에따라최대한객관적으로분석하여꼼꼼하게기록했다.특히작가의상상이가미될경우명백한진실조차소설로의심받을수있다는판단하에일체의상상을배제하고경찰조서,재판기록,진실화해위원회조서등온전히공식적인자료들에기초해기록을작성했다.그것은지금부터24년전인1991년5월의민주화시위과정에서분신사망한김기설의유서가대필되었다는검찰의발표로시작된‘강기훈유서대필조작사건’을기록하는데있어서어떠한추측이나예단도허락하지않기위한안재성의작가적결단이었다.그렇기때문에《거짓말잔치》에는작가적상상력으로재구성된흥미진진함과화려한수사로이뤄진문학적감동보다는있는그대로의역사적사실을기반으로‘진실’을따라가는담담하고묵직한서술의힘이진하게느껴진다.

거짓말의잔치판
이처럼《거짓말잔치》가주로사법부기록을중심으로작가의판단이버무려지지않은사실로써쓰여졌기때문에,독자스스로사건의전말을세세하게들여다보면서,전체를파악하고객관적인시각을견지하며이사건을음미할수있을것이다.300여쪽에달하는방대한기록이보여주는거짓말의잔치판속에서24년이라는지난한기간동안이뤄진조작과날조의과정,그에따른재판과항소,재심권고와수용의과정을낱낱이함께하며우리사회의시스템과체계에대해서,진실과오명에대해서,사회체제를공고히유지해나가는힘에대해서통찰해나갈수있을것이라기대한다.

잔치,드디어막을내리다!
“헤아릴수없는고통과분노속에감옥에서보낸3년과그후지금까지제가일관되게말해왔던것은단한가지입니다.잘못된판결은바로잡아야한다는것입니다.(……)불신이너무나깊습니다.원심법정에서‘이거짓된판결,저는도저히인정못합니다!’고왜외치지못했을까를아직까지후회하고있을정도입니다.제자리로돌려놓는모습을보여주십시오.”

2012년재심재판정에서외친강기훈의진심이통한것일까?사건23년만인2014년,서울고등법원은유서대필에대해강기훈의무죄를선고했다.그리고15개월후인2015년5월14일,대법원은검찰의항고를기각함으로써최종적으로정의의손을들어주었다.24년간동료의죽음을부추기고자살을도왔다는누명을쓰고살아온한사람의양심이돌고돌아간신히제자리를찾는순간이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이름을빌린잘못된감정에의해오명을쓴피고인이바로그국립과학수사연구소,지금의국립과학수사연구원자신의,이번에는제대로된감정결과에의하여누명을벗는계기를마련하게된사실은,우리가어떠한상황에놓이더라도결코포기해서는안될우리의최후의의지처가다름아닌바로우리사회의,우리들자신의건전한상식과양심임을웅변해줍니다.(……)이순간,적어도우리는그간의오랜고통속에서초인적으로인내하며진실을지켜온피고인에대한뜨거운경의와공감,그리고참된연대와지지의표시로우리각자의마음속에서우러나오는양심의훈장을피고인에게수여할수있을것입니다.그리고다같이피고인의어깨를감싸안으며,우리도이렇게외칠수있을것입니다.진실만세!”
-변호인들의변론요지서중에서

강기훈과함께애써온변호인들의절절한외침은국가권력의추악한음모와폭력에짓밟힌강기훈과그에분노하던독자들의가슴까지후련하고시원하게만들어준다.더구나우리최후의의지처가다름아닌바로우리사회와우리자신의건전한상식과양심이라는진술에서독자는꽉막혔던숨통이트이는것을느끼고,‘희망’의단서를찾아내게될것이다.
‘주목’에서펴내는《거짓말잔치》가“법을다루는사람이편견을가지면얼마나불행한일들이벌어지는지생각하게하는참고자료가되기”를바란다.이기록이다시는이땅에이런억울한일이없도록하는데일조하리라믿는다.

대법원무죄판결에대한기자회견성명서

대한민국정부는거짓말잔치를끝내야한다!
-유서대필날조사건대법원판결에대한우리의입장-

1991년이후24년이지난오늘우리는현대사에서반드시기억해야할역사의한순간과마주하고있다.당연한결과이지만감격보다는비통할뿐이다.
무죄!너무나도당연한판결을얻어내기까지우리는길고긴치욕과고통의시간을보내야했다.부당한국가권력이모의하여폭력으로날조하고조작했을뿐인데,우리는이를밝혀내기위해이렇게오랜시간을보내야만했다.
당시민주화운동을대표했던『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약칭“전민련”)』은죽음을부추기는검은세력으로매도되면서민주화운동전체가시련을겪었다.고김기설열사는분신을배후조종당하고,유서도대필받는꼭두각시라는오명으로두번죽임을당했다.유서대필자로지목된강기훈의인생은난도질당했으며,그주변의가족과친지그리고선후배들은분노와안타까움에가슴만졸이는나날을보내야했다.급기야강기훈은간암이라는중병에걸려사투를벌이는신세가되었다.
19세기말드레퓌스사건과비견되는이런조작과날조가대한민국국가권력의이름으로자행되었다.정치검찰이주역이되고,권력지향법관들이마름이되어법이라는미명하에독재정권을위한거짓말잔치를벌였다.여기에언론이들러리섰고,몰지각한지식인과시인이말석을차지하며국민을눈멀게했다.
그러나그결과는무엇인가?무죄일뿐이다.희생의고통은너무나크고길었지만,거짓말잔치의주역들은권력의핵심에서지금까지도그단맛을즐기고있다.
이것은정녕우리가바라는대한민국의모습이아니다.오늘사필귀정의판단은강기훈개인만의것이아니라정의와민주주의를바라는우리모두가함께얻어낸것이다.이판결이현재도진행중인세월호를비롯한여러진실규명노력과국가권력의부당한처사에맞선투쟁에조그마한힘이라도보탤수있기를기대한다.

오늘우리는대법원의역사적판단을마주하며,다음과같이요구한다.

-날조와조작에대해대한민국정부는정중히사과하고,이에가담했던사법부와검찰을비롯한권력기관은반역사적인거짓말잔치가다시는벌어지지않도록그대안을국민앞에제시해라!
-당시날조와조작을주도했던이들은일체의공적활동에서물러나고,국민을속이고기만한죄값을치뤄야한다!
-해당언론사나사이비지식인들은부당한국가권력의만행에들러리섰던것에대해통절한자기반성문을공식매체에게재하라!
2015년5월14일
<강기훈의쾌유와명예회복을위한시민모임>일동

강기훈약력
1964.3.29.서울출생
1982.2.23.세종고등학교졸업
1982.3.단국대학교문리과대학화학과입학
1984.단국대학교「군부독재타도와민중민주정부수립및민족자주통일을위한투쟁위원회」(삼민투위)위원장
1985.8.31.학사경고제적
1985.11.18.가락동민정당중앙정치연수원점거농성사건
1986.3.28.가락동민정당연수원점거농성사건으로징역2년형
1991.전국민족민주운동국민연합(전민련)총무부장
1991.5.8.전민련사회국부장김기설씨분신
1992.12.20.김기설열사유서대필조작사건으로징역3년에자격정지1년6개월선고
1992.4.20.항소심징역3년에자격정지1년6개월선고
1992.7.24.대법원유죄확정
1994.8.17.대전교도소에서만기출소
2007.11.13.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재심권고
2009.9.15.서울고법재심청구수용
2012.4.간암발병
2012.10.19.대법원재심개시결정
2014.2.13.서울고법유서대필무죄확정판결
2015.5.14.대법원무죄확정판결,현재간암투병생활중에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