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속으로 사라진 남자 (넬리 허먼 장편소설)

그림 속으로 사라진 남자 (넬리 허먼 장편소설)

$15.00
Description
이해받지 못했던 반 고흐를 향한 애정 어린 헌사!
목사를 꿈꾸었던 청년 반 고흐가 화가의 길을 걷게 되는 벨기에 보리나주 시절(1878~1880)의 결정적 체험을 그린 소설 『그림 속으로 사라진 남자』. 고흐의 깊은 내면과 삶의 모순성에 정직하고 진지하게 접근한 작품으로, 미술사적 고증과 문학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고흐의 생애에서 가장 중요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이 시기를 조명한다. 화상, 보조 교사, 서점 점원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좌절을 겪은 고흐는 마지막으로 보리나주 탄광촌의 전도사 자리를 얻지만 그마저 실패로 돌아가고, 믿었던 동생 테오와 진로 문제를 두고 크게 다툰 뒤 연락을 끊고 오랜 침묵에 잠긴다. 그리고 마음속에는 커다란 태양처럼 다시 화가의 꿈이 자리 잡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화법으로, 어빙 스톤 등 고흐의 전기 작가들과는 다른 길을 보여준 이 소설은 ‘광기 어린 천재 화가’라는 박제된 시각에서 우리를 벗어나게 한다.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넬리허먼

저자넬리허먼NellieHermann은미국보스턴에서태어나브라운대학을졸업하고컬럼비아대학에서예술학석사를수료했다.2008년에데뷔작『슬픔을치유하는방법』을펴내『타임스』『워싱턴포스트』등언론과평단의찬사를받았다.홀로코스트생존자인아버지와그의가족들이겪는아픔과치유의과정을아름답게그려낸작품이다.현재컬럼비아의대서사의학과정(PrograminNarrativeMedicine)의크리에이티브디렉터이며의대생과현장의료인들에게문학과글쓰기를가르치고있다.이런강의경험은그녀가고통과치유의서사,가족과인간관계의문제를글쓰기의주요모티프로삼게했다.함께쓴저서로는『프로이트의맹점』『서사의학의이론과실습』이있다.밀레이콜로니,유크로스재단,솔턴스톨재단등여러레지던스프로그램의초청작가로,미국국립예술기금재단펠로우십작가로선정된바있고,『글리머트레인』『블런드버스매거진』『파이브핑거스리뷰』등의잡지에단편소설을발표해왔다.이책은그녀의두번째소설로목사를꿈꾸었던청년반고흐가화가의길을걷게되는벨기에보리나주시절의결정적체험을현대소설의세련된화법으로그려냈다.『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커커스리뷰』『타임스리터러리서플러먼트』『보스턴글로브』등많은매체들이호평했다.

목차

프롤로그

제1부
제2부
제3부

에필로그

작가의말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나는온힘을다해이세상을붙잡고싶습니다.
나는다음세상을위해사는게아니에요.이세상을살아가고있습니다.
나는가는길의걸음걸음마다집중하고있습니다.”(290쪽)

“내게진정한변화가있었다면,그때이미생각하고믿고사랑했던것들을
지금은더욱더생각하고믿고사랑한다는사실이다.”(334쪽)

고흐를근본적으로깊이이해하는소설

『그림속으로사라진남자』는목사를꿈꾸었던청년반고흐가화가의길을걷게되는벨기에보리나주시절(1878~1880)의결정적체험을그린소설이다.일반적으로알려진고흐는자살로짧은생을마감했고,그림은생전에단한점팔렸을뿐이며,사람들과늘불화했고,동생테오에게경제적으로의존하며가난하게살았다.또정신발작으로귀를잘랐다.고흐의이런광기와비극성은‘위대한천재화가’라는신화를만들며미화되곤했는데,이는한인간을제대로이해하는길과거리가있다.그런점에서이소설은고흐의깊은내면과삶의모순성에정직하고진지하게접근하고있다.현재컬럼비아의대에서문학과글쓰기를가르치는작가넬리허먼은대학원(예술학)시절,뛰어난미술사가사이먼샤마의수업을통해고흐의편지들을처음접한다.감동적이고솔직하며통찰력이뛰어난,그리고놀랍도록숙련된문장들로씌어진그편지들은그녀를사로잡는다.이후고흐에대한남다른관심과애정으로이소설을완성했다.“힘들고어려운순간에도(이소설을쓰는것은)가장중요한일로여겨졌고,그믿음이흔들리지않았다.”출간후언론과평단의찬사를받았다.“고흐가우리에게주는깊은교감을성취한작품”(뉴욕타임스),“고흐를근본적으로깊이이해한다”(커커스리뷰),“사실성과미학성을성취한소설로문학으로불가능한것이없음을보여준다”(일렉트릭리터러처),“전기소설의걸작”(작가메리고든).

동생테오와절연한10개월,고흐에게무슨일이있었을까

많은연구들이고흐의인생에서중요한시기로꼽는벨기에보리나주시절.하지만작가넬리허먼은고흐의편지를읽던중,평생동생테오에게650통넘게편지를보낸고흐가이때만은편지한장없이소식을끊고지낸사실을발견한다.무슨일이있었던걸까.고흐의전기들을찾아보았지만명확한이유는알수없었다.작가는바로이점에주목해미술사적고증과문학적상상력을바탕으로고흐의인생에서가장중요하지만알려지지않은이시간들을조명한다.소설은고흐가실제로테오에게보낸편지로시작되고끝을맺는다.즉,프롤로그는1879년8월14일의편지이며,에필로그는1880년6월22일편지이다.이것은둘사이에다시는일어나지않을침묵의시작과끝을알린다.소설의본문은동생과절연하고지낸이10개월동안고흐가보내지못한편지를썼으리라가정하고작가가모두재현해낸것이다.마치고흐가직접쓴것처럼그의감정과생각,문체가생생하다.놀라운사실성을지닌이소설에서고흐는오늘날에도유효한삶의문제와고민을들고우리앞에다가온다.

시점과시제를넘나드는경이로운스토리텔링

넬리허먼은고흐의이야기를극적으로각색하지도않으며작가의주관적인해석도가하지않는다.고흐는줄곧혼자였다는분명한사실에충실하면서도고흐의성장기에서많은함의를담고있는일화들을끌어와이야기를풍성하게전개한다.소설은1인칭서간문형식과함께3인칭작가관찰자시점이교차한다.또한과거형과현재형을넘나드는독특한서술방식으로고흐의행동과그동기가되는기억들,의식과무의식이맞물리는경이로운스토리텔링이펼쳐진다.자연과풍경묘사는그림을문장으로옮긴듯아름답고,탄광촌(특히지하갱도의체험기)묘사는감정과생각을압도한다.작가는전기소설의한계를뛰어넘어문학의세계에서빚어낸경이로운빛으로고흐를비춘다.“전혀예상치못한화법의소설이다.관점이나방식에서어빙스톤등고흐를다룬많은전기작가들과는다른길을걷는다”(어소시에이티드프레스).

여러직업을전전한끝에마침내전도사,그리고화가의길

1879년보리나주탄광촌의전도사였던고흐는,자신을찾아온동생테오와진로문제를두고크게다툰다.고흐는이른나이부터화상(畵商),보조교사,서점점원등여러직업을전전하다가마지막으로얻은전도사자리에서더는실패하고싶지않았다.그는헌신적인목회로광부들의마음을열고,그들이처한비참한현실과함께싸우며,믿음과회의사이에서갈등하면서도전심을다해복음을전한다.하지만열정이지나쳐씻지도먹지도않는기행에가까운사역을한결과,교회당국의오해를받아재임명을받지못한다.다시방황하는고흐에게테오는아픈말을쏟아낸다.“형은인생이발전하기를바라지않아?”“지금게으름에빠져인생을허비하고있다고!”“할수있는일은백만개도넘어!”고흐는자신을이해해주리라믿었던테오마저돌아서자충격을받고연락을끊는다.그리고외로운침묵속에서한여인을만나고,운명을바꾼사건을겪은뒤화가가되기로결심한다.그목표는다시흔들리지않았으며생이끝날때까지그렇게살았다.

세상의인정보다는한사람에게이해받고싶었다

작가는고흐의가족관계를통해그가지닌외로움과고립의근원을탐색해나간다.고흐는아버지의인정과애정에목말라했고,동생에게사랑과질투가뒤섞인감정을품고있었다.부모는고흐에게생활비를보내고일자리를소개해주며그를지지하지만그에게어쩔수없이거리를둔다.가족에게그는언제나무거운짐이었고사랑하지만감당하기어려운사람이었던까닭이다.고흐뿐아니라가족의심정을균형있게다룬이소설은우리에게모든인물들을포용하고인생의복잡함을받아들이게한다.그리하여그들이겪는갈등을인간의보편적인갈등으로끌어올리며‘이해’라는주제로나아간다.소설은고흐가화가가된것이예술가로성공해세상의인정을받기보다한사람에게이해받고싶었던점을깨닫게한다.

말보다더잘표현할수있는무언가를그리다

고흐는편지에서자신을새장속에갇힌새로비유한다.주인이주는먹이와안락한환경에서빈둥대며살아가는것같지만실은자유를찾아떠나고싶은새와같다고했다.그는테오에게편지를쓰며자신이게으름뱅이가아니라고외친다.실패도좌절도진정한자기길을찾기위한몸부림이었다고말한다.편견없이자신의방황을지켜봐달라고부탁한다.이책의원제는‘이주의계절’(SeasonofMigration)이다.새가겨울을나기위해멀리떠나듯이고흐는가족의품을떠나척박한보리나주로향한다.새들에게이주란생존을거는모험이다.살곳을찾아떠나는새처럼고흐역시지금이대로는견딜수없기에떠나고,또떠난다.그여정의목적은이해다.고흐는가족과탄광촌사람들,결국테오에게도외면당했지만그럼에도이해받고싶어서동생에게편지를쓴다.그리고마침내부치지못한편지묶음을들고테오를찾아간다.그여정속에서그는‘말’이지니는한계를느낀다.화가가되기로결심하는순간을작가는이렇게말한다.“자신에게일어난일들을말보다훨씬더잘들려줄수있는무언가를그릴것이다.”

이제‘광기어린천재화가’라는박제된시각에서조금벗어나본다.고흐가남긴예술적유산을향유하기전에왜그가화가가되었는지,왜그렇게방황하고아파하고고독했는지헤아려본다.한사람을제대로이해하기란어쩌면사랑하기보다힘든일인지모른다.작가는이소설을일컬어‘고흐가삶의중심을찾아가는이야기’라고했고,작가역시이소설을쓰며삶의중심을찾았다고고백했다.이소설은이해받지못했던반고흐를향한애정어린헌사다.또한방황하는우리자신의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