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은 이렇게 쓴다 : 해학과 철학이 공존하는 원로 문인 박시환의 대표 수필선 35

수필은 이렇게 쓴다 : 해학과 철학이 공존하는 원로 문인 박시환의 대표 수필선 35

$15.00
Description
어떤 글은 해학으로
어떤 글은 묵직한 주제의식으로
재미와 교양 감동을 전하는
박시환의 수필 세계

웃음과 교훈을 선사하고
잔잔한 웃음과 진지한 영감을 주는
수필과 에세이의 만남!

원로 문인 박시환의 삶과 인생철학이 녹아 있는 대표 수필선 35
수필은 골계(滑稽)문학이다. 골계의 사전적 정의를 보면, ‘익살을 부리는 가운데 어떤 교훈을 주는 일’로 되어 있다. 즉, 수필이란 읽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짓도록 하는 글이다. 근엄한 훈장님의 얼굴로 무엇을 가르치려 드는 것이 아니라, 코미디언의 얼굴로 익살을 부리며 독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교훈과 영감을 주는 것이다.

영미권에서 유래한 에세이(essay)는 이와는 조금 다르다는 것이 저자의 지론이다. 에세이는 골계성보다는 과학적, 사상적, 논리적, 철학적인 면모를 가진다. 이와 같은 저자의 분류에 따르면 이 책에는 수필과 에세이가 섞여 있다. 저자는 읽을 때 잔잔한 웃음이 지어지는 글은 수필로, 그렇지 않고 진지하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글은 에세이로 여기면 된다고 당부한다.

아직까지 문학 장르 중 가장 대중화된 것은 시와 소설이다. 비유와 상징으로 가득한 시를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문학적 소양이 있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치밀하게 분석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소설 역시 글 속의 다양한 기법들을 따라가다 보면 머리가 아플 때가 있다. 현대인들은 늘 바쁜 일상에 쫓긴다. 신경 써야 할 일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따라서 저자는 오히려 수필이 현시대에 가장 걸맞는 문학 장르라고 한다.

이 책 속의 35개 이야기에는 저자가 살아온 삶과 저자의 인생 철학이 빼곡하게 담겨 있다. 어떤 글은 해학으로, 어떤 글은 묵직한 주제의식으로 독자에게 다가온다. 거기서 교훈과 영감을 찾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그리고 책의 제목처럼 수필이나 에세이 창작에 관심이 있는 독자에게는 훌륭한 교보재의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박시환

경북영천에서출생해부산과서울에서성장했다.서울예술신학교와필리핀바기오예술신학대학(BaguioArt&TheologyCollege)을졸업하고필리핀에서선교사역을했으며,1996년동아일보신춘문예소설부문본선에진출했다.제5회허균문학상소설부문에서수상을거뒀다.ROC총재(종법)을맡고있다.저서로는시집『아내의노래』가있다.

목차


프롤로그

첫경험
무명의꽃
순종과재사
농부예술가와혓바닥의미학
2%가늘부족해
수필읽는사회
우린모두꽃
사랑은오래참고
빛과그늘
석가곁에서
돌나물을심자
수필문학의장점
씻어먹기
말없는,말많은비
거리의미학
빠빠빠
영혼의꽃
맛있는노동
맙소사
여성가족부아웃
임금님귀는당나귀귀
아메바
고라니
꿩세대
오해
평판
옛아내생각
장님납시오
결혼은미친짓이다
용접하는남자
의사는성직
청문회가다
보수와진보의사회과학
생지옥의역차별
수필은이렇게쓴다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이책은전통적인수필(골계문학)과에세이(과학적이고사상적이며논리적인철학자들의칼럼형식과유사한점이있다)가혼합된창작글이다.따라서일반인들은물론수필을쓰고자하는분들이참고하여읽을만한글이라고생각된다.글을읽는동안잔잔한웃음이입가에묻어난다면수필로생각하시고,그렇지못하다면에세이로여기면될줄로믿는다.
---p.4

두마리의고라니는그렇게서로갈길의방향이엇갈리고만다.인간관계도인간의운명도모두그와같은것인지모르겠다.한몸처럼영원히곁에붙어있을것같았던사람도어느날고라니처럼그렇게사라지는것이다.천륜을가졌다는자식까지그런지도모르겠다.슬픈일이다.인생이란결국혼자하는여행이라는것을고라니를통해더욱실감한다.
---p.159

시와소설이자칫문학인들만의잔치로끝날수있는반면,수필은창작자의독특한골계를통해입가에미소를머금다보면저절로몰입이되는매력이분명히있다.경수필은주로예술가나문학가들에의한서정적이고낭만적인기술형태인반면,중수필(에세이)은과학적이고사상적이며논리적인철학자들의칼럼형식과유사한점이있다.이처럼수필은경수필과중수필로나누어지기도한다.수필은자신이경험한삶의진정성을철학적사유로골계화하고형상화하는것이다.수필작가는누구도보지도느끼지도생각지도못한골계성을찾아내고이를문학적으로형상화하고표출하는작업을하는사람이다.
---p.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