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너랑 가족

어쩌다 너랑 가족

$13.50
Description
2012년에 소설집 『열쇠 없는 꿈을 꾸다』로 제147회 나오키상을 받으면서 일본 문학의 대표 작가로 자리매김했으며, 국내에도 다수의 번역서가 출간되어 많은 열성 독자를 두고 있는 츠지무라 미즈키의 신작 『어쩌다 너랑 가족』. 책은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지만, 서로에게 존재 자체가 스트레스인 독특한 일곱 가족의 징글징글하고도 가슴 뻐근한 이야기 일곱 편을 담은 소설 모음집이다.
저자

츠지무라미즈키

저자츠지무라미즈?는1980년야마나시현에서태어나지바대학교교육학부를졸업했다.2004년에『차가운학교의시간은멈춘다』로제31회메피스토상을받으며작가로데뷔했다.2011년『츠나구』로제32회요시카와에이지문학신인상을받았다.2012년에소설집『열쇠없는꿈을꾸다』로제147회나오키상을받으며일본문학의대표작가로자리매김했다.지은책으로『밤과노는아이들』『얼음고래』『오더메이드살인클럽』『물밑페스티벌』『달의뒷면은비밀에부쳐』『나의계량스푼』등이있다.
탁월한심리묘사와깔끔하고매력적인문체가돋보이는작품들로다수의마니아독자를확보하고있다.『달의뒷면은비밀에부쳐』는2012년1월NHK에서<오늘은만사대길하게>라는제목의10부작드라마로제작되어인기를끌기도했다.

목차

‘여동생’이라는축복
야광봉
나의디아만테
타임캡슐에담긴팔년
1992년의가을하늘
손녀와생일파티
영혼타임머신

역자후기

출판사 서평

고래심줄보다질기고징글징글하지만가슴뻐근한7편의가족이야기!

이세상에‘가족’이라는단어만큼징글징글하면서도가슴뻐근한단어가또있을까!어떤이에게는아픈상처가너무도많아그만만치않은인연의끈을잘라버리고싶지만쇠심줄보다질기고질겨아무리애를써도잘리지않는애증의대상으로다가올것이다.반면,어떤이에게는이두글자단어를눈으로보고귀로듣기만해도그리움이밀물처럼밀려들어오고종이위에써놓고읽기만해도와락눈물이솟는단어로다가올것이다.가족이라는단어는이렇듯‘야누스의얼굴’을지녔으며,사람마다다른느낌과정서,또는감동으로다가온다.

2012년에소설집『열쇠없는꿈을꾸다』로제147회나오키상을받으면서일본문학의대표작가로자리매김했으며,국내에도다수의번역서가출간되어많은열성독자를두고있는츠지무라미즈키의신작『어쩌다너랑가족』이도서출판사람과나무사이에서출간되었다.『어쩌다너랑가족』은세상에서가장가까운사이지만,서로에게존재자체가스트레스인독특한일곱가족의징글징글하고도가슴뻐근한이야기일곱편을담은소설모음집이다.
이책에는같은중학교에다니는모범생언니와‘날라리’여동생,록그룹에빠진은행원누나와아이돌열성팬남동생,대학입시를앞둔우등생딸과걱정을달고사는엄마,담임선생님을동경해교사가되고싶어하는
초등학교6학년아들과소심한‘꼰대’대학교수아버지,우주를사랑하는천재여동생과평범함이콤플렉스인언니,갑작스럽게아들가족과같이살게된할아버지와왕따를두려워하는손녀,도라에몽때문에운명적으로만나결혼한젊은부부와할머니가주인공으로등장한다.그들은다른가족의때론이기적이고때론이해안가는행동으로인한상처를지닌채살아가지만,일생일대의사건을계기로극도의스트레스원인인다른가족의사랑을깨닫게되며가슴속상처를치유하고놀라운삶의변화를체험하게된다.

〈개그콘서트〉‘달인김병만-샌드아트의달인편’을위해김병만을지도했으며,KBS〈굿모닝대한민국〉의‘황금손을가진사람들’편에샌드아티스트로출연했고,JTBC〈뉴스룸〉‘손석희의앵커브리핑’관련영상등방송영상을다수제작하는등대한민국을대표하는샌드아티스트로인정받는신미리작가가책표지와내지그림을그려가족소설의매력을높였다.

책속으로추가

조금전까지함께신타를어르던아버지는장난감을가지고오겠다며자리를떴다.다들손자에푹빠져낮잠자는나를내버려두는건,휴일을맞은직장인으로서더없이감사한선물이다.나는신타를할머니에게맡긴채부스스눈을떴다가다시눈을붙이고까무룩잠이들기를반복했다.선풍기가돌아가며미적지근한바람이일정한간격을두고나에게도불어온다.
그때였다.할머니가신타의귀에슬쩍입을가져다댄다.
그리고다정하게이렇게말한다.
“기억하렴!”
기도하는듯한목소리였다.
나는몸을일으키고신타와할머니를보았다.신타는아무일도없었다는듯뛰어놀았고,할머니는다시신타를뒤에서포근하게안아준다.내가듣고있다는사실은알아차리지못한듯했다.
내시선을깨달은할머니가“응?”하며고개를든다.그얼굴이살짝웃고있다.방아쇠를당기듯기억이돌아왔다.
나도언젠가이목소리를들은기억이있다.기억하렴!누군가분명내게말해주었다.
할아버지는병실에서찾아오는나를애타게기다리셨다고한다.병문안선물로받은과자와과일을내손에잔뜩들려보냈다.기억하지못한다고생각했다.남아있는기억은대부분부모님과할머니에게전해들은뒤나중에주입된기억이라고여겼다.
<도라에몽>에서진구의할머니가되어행복하다고했던진구할머니는진구가책가방을메고학교에가는모습이보고싶다고말했다.진구가너무도사랑스러워서언제까지나곁에서돌봐주고싶지만그럴수없다고안타까워하며.
지금신타가노는이집에서내가태어났다.그때는아직할아버지도살아계셨다.여름에태어난나를위해선풍기바람이바로닿으면안좋다고바람막이삼아병풍을만들었다며누덕누덕기운상자로만든병풍을보여준적이있다.
‘기억하렴!’하고말했던그목소리는누구의것이었을까.
기억할수없지만,분명히내가들은목소리다.백퍼센트언젠가들어본기억이있는목소리다.
―본문중에서(353~354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