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반할지도 (개정판)

북유럽 반할지도 (개정판)

$18.00
Description
북유럽에서 머물며 여행하기
신화와 피오르드를 좋아하는 언니와 디자인, 잡화 그리고 카페를 좋아하는 동생이 떠난 북유럽 여행. 눈의 여왕이 사는 라플란드, 삐삐와 넬슨 씨와 무민, 카모메 식당과 거장 디자이너의 조명이 떠오르는 그 곳은 요정이 살 것만 같은 땅. 이 신비로운 곳에 3개월간 머물렀다.

스웨덴의 조용한 거리에 창밖으로 손을 내밀면 사과나무가 닿는 작은 방을 빌려 간소한 아침을 차려 먹고 동네를 산책하고 유독 화창한 날이면 숲으로 피크닉을 갔다. 어느 날은 잠시 다녀올게, 하고 가방을 꾸려 아름다운 발트 해를 둘러싼 주변 국가들로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찬란한 여름과 한 줌의 가을, 그리고 신비로운 겨울을 보내는 동안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그리고 에스토니아, 다섯 나라를 만났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수많은 신화와 요정의 이야기, 그들의 디자인이 탄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겠다고. 그리고 그 길을 함께한다면 당신도 북유럽에 반할지도 모르겠다고.

저자

최상희

저자:최상희
『그냥,컬링』으로비룡소블루픽션상을,『델문도』로사계절문학상을받았다.『바다,소녀혹은키스』로대산창작기금을받았다.그밖에『하니와코코』『옥탑방슈퍼스타』『명탐정의아들』『칸트의집』등의청소년소설과『북유럽반할지도』『치앙마이반할지도』『여름,교토』등의여행책을썼다.

저자:최민
평소에최대한아무것도하지않으며쌓은여행력으로때가되면최선을다해여행한다.책,꽃,커피를우선순위로두고세운여행계획이향후150여년분량쌓여있다.작은출판사를랄랄라노래하며운영하고있다.[치앙마이반할지도],[오키나와반할지도],[북유럽반할지도]를언니와함께썼다.

목차

sweden
비밀의정원,로젠달가든
레인디어,요정의숲,스칸센
뒤죽박죽별장위를뭉게뭉게떠다니는,유니바켄
슬픈역사의기록,바사호박물관
푸른호수위대관람차,티볼리그뢰나룬드
마지막선물,찻잔기차
푸른섬위의미술관,현대미술관
스웨덴식결혼식,스톡홀름시청
콜린퍼스와아라비아의시장,회토리예트
따뜻함을드세요,카이사스피스크
자연의소박한멋을담은이리스한트베르크
고양이,커피와프린세스케이크베테카텐
세모의광장세르옐광장
아름다움을담아요그래닛
상상과기능,그리고유머디자인토르옛
우주를품은도서관스톡홀름시립도서관
근사한동굴의카페스니카바켄세븐
뮤즈,커피그리고한조각의행운멜크비스트카페
dreaminghummingbirds스벤스크텐
스웨덴친구의취향박피칸
오래된좋은시장외스테르말름살루홀
오늘의런치,응원의생선요리베란다
Bedtimecanbewhenever,미스클라라
감라스탄
요정과산타,순록의시장,크리스마스마켓
죽음의상인이남긴유언,노벨박물관
엘프와트롤겨울나라의공주,왕궁
골목안귀여운선물가게이.토른달
오래된식당의전설,덴일데네프레덴
그순간,그리워질것같았다,포토그라피스카
그레타가르보의눈물,구나손
라스무스의청어,뉘스텍트스트뢰밍
지하철역앞,작은시장
전망좋은식당,곤돌렌레스토랑
오렌지향,바다맛의캐러멜펠란스
오늘의런치,상냥함의커피어반델리
합리적이고자연스러운가게,스톡홀름스타드미션
일찍일어나는새의미트볼,미트볼포더피플
스웨디시매너,그랜파
아름다운서점,콘스트-이그
그날의예감8월의사과접시,레트로이티씨
소녀들은자라서,칵테일
수집가의보물창고,박쿠스앤티크
할머니의다락방,올드터치
자기만의공간,카페파스칼
창밖은사과나무,에어비앤비
지하철역
정령의숲,숲의화장터
항구의그릇가게,구스타프베리아웃렛
세개의숲과두번의계절,아티펠라그
여왕의양공평한햇살,드로트닝홀름궁전
태양과여름의도시,박스홀름
여름의카페,헴빅스고즈카페
갈매기카페,카페실트루텐
크리스마스의카페,카페마가지넷
오래된거리의소녀들,시그투나
갈색아줌마의파이,탄트브룬
메아리의끝,티레쇠
finland
Moi,Helsinki!하카니에미시장
온기를담은한그릇,수프가게
다정한찻집,카페
구름이지나가는서점,아카데미넨서점
여행하는이유,카페알토
도시의랜드마크,스토크만백화점
핀란드국민요정,무민숍
저아래바다와시장갈매기,우스펜스키성당
아리도록푸른,헬싱키대성당
중앙역
에스플라나디공원
바다옆시장,카우파토리
자작나무의방,호텔헬카
위로와안식의집,템펠리아우키오교회
오로라의미술관,키아스마
맑은날,호수와자작나무,핀란디아홀
작고오목한둥지,캄피교회
자작나무숲을지나호수,시벨리우스공원
너와함께걷고싶어,헬싱키우체국
Onechairisenough,아르텍
오래된초콜릿과자점,파제르카페
노스텔지어의케이크,에크베르그카페
고민많은시장,히에타라하티마켓
카모메식당의휴일,카페우르슬라
디자인디스트릭트
레몬색빛이스며드는아침,호텔인디고헬싱키블러바드
인형의집,다락방,프리다마리나
유쾌하고근사한,반하카아알
보물을찾는가게,키르피스예이드
너에대해말하자면,루플라
날씨의여신,길모퉁이카페,아이피아이카페
Avoid,BadLife,굿라이프커피
잠깐빌려쓴따뜻한공간,에어비앤비
증기와열기의밤,알란사우나
일상과비일상의어디쯤,푸발릴라
실험적인닭갈비,켈로할리
그것이,집,알토하우스
그리고,빛,알토스튜디오
밝고사랑스러워,마리메코아웃렛
오후네시반짝이는기억의파편,아라비아팩토리
천천히스미는기쁨,누크시오국립공원
estonia
오래된광장의법칙,라에코야광장
실연의묘약,시의회약국
부엉이와고양이의숍,우니카&필레주
아주작고좁은붉은집,오마아시
유령의결혼식,라타스카이브16
오래된카페의우아함,카페마이아스모크
붉은지붕의도시,파트쿨리전망대
오후의마지막햇살이남아,툼페아성
도시의오래된주민,알렉산더네프스키대성당
작은우체국,툼페아포스트오피스
오래된교회의전설,툼교회
그래도소중한것이있어,라마투코이
리넨에둘러싸여보내는오후,지지
그곳은포근한것으로가득하여,에스티캐시퇴에코두
카타리나거리
비루시장
커튼사이떠도는햇살가루,릭스웰올드타운호텔
이른아침고즈넉한성,올라프교회
뚱뚱이마가렛탑
풍경은언제나,디푸투르크
배고픈사슴의식당,낼야네포더
탈린의오늘젊음의광장,텔리스키비
Littlesunshinebites,에프훈
탈린의키다리아저씨,호텔배런즈
norway
도시의첫인상,카를요한슨거리
속깊은건물,오슬로시청
WeareNorway,왕궁
빵가게의딸기잼,오펜트바케리
하얀빙하속아늑한숲,오페라하우스
에스키모소녀의위로,아케르브뤼게
피오르드의미술관,아스트루프펀리현대미술관
결국,뭉크,국립미술관
노스탤지어의서점,노리스안티크바리아트
그날의온도,푸글렌
노르웨이엄마의다정함,고메이마켓
오슬로의작은초밥집,해피스시
오래된도시의식당,레스토랑바쿠스
아침풍경이스며든방,스칸딕오슬로시티호텔
상냥한빵가게,고드브로드
커피의온도창밖은비,팀웬들보
강을따라노르웨이의고등어,마탈렌
유리병속의햇살사탕,레트로뤼케
언어를대신하는무언가,비르케룬덴공원
연한햇살이웃음소리처럼,콜로니하겐프롱네르
다시여행의아침,사가호텔오슬로센트럴
멜랑콜리의맛,뭉크미술관
삶이늘낭만은아니더라도,비겔란공원
송네피오르드
엘사와엘프의마을,브뤼겐
사슴과의조우,투쿠커
자매의어묵국왕의단골집,쇠스트레네하게린
항구의작은시장,어시장
안개가걷히자저아래,플뢰옌등산열차
기쁨은불시에,팅
아름다운편집숍,로스트
노르웨이남자의과묵함,핑비넨
안개에관해말하자면,뎃릴레카페콤파니엣
비의거리바람의성,베르겐후스
창밖으로삼각형지붕,래디슨블루로열호텔
바이킹의아침식사,스칸딕오르넨
호수를둘러싼미술관,베르겐국립미술관
푸르스름한새벽기차역카페,프릴레카페
숲과정령,바다와피아노의집,트롤하우겐
denmark
모든여행의시작과끝,코펜하겐중앙역
그도시의각인,티볼리공원
타인의행복,코펜하겐시청사
걸어도걸어도,스트뢰에거리
모든행운을끌어모은햇살,로열코펜하겐
앨리스의티타임,로열스무시카페
한낮의천문학,라운드타워
오래되어좋은곳,콘디토리라글라세
아름다운집,헤이하우스
북유럽디자인과의조우,일룸스볼리후스
레고모양을한행복,레고스토어
비를좋아하는호랑이,플라잉타이거
소녀를만나러오세요,이야마
활기찬도시의시장,토르브할렌
반짝반짝빛나는,왕립도서관
낯선도시의온도,보타닉가든
여왕의말,샹들리에의방크리스티안보르궁전
다정한왕의궁전,로젠보르궁전
미식의습도,라디오
여행지의단골가게,락케에후세
여행자의아침,호텔에스피34
슬픈동화처럼,뉘하운
꼬마병정의행진아말리엔보르궁전
잘지내나요,인어공주상
별모양의비밀,카스텔레요새
거장의발자국,디자인

출판사 서평

저자가작가레지던스프로그램에선정되면서스웨덴에서3개월간머무를수있는기회가생겼다.창문밖으로사과나무가있고멀리호수와숲이보이는곳에사는듯여행하고여행하듯머무르는여행이시작되었다.꼭가야할곳과,여행지에서만난우연의풍경들,일상을살듯여행하며만난북유럽의진짜모습들.필름카메라로찍은감성사진과여행지에서의낯설지만애정이담긴감상,꼭필요한정보도꼼꼼히담았다.이것은머물며여행하기의완결판이다.
산책의나날
여행전일단꼼꼼하게계획을세우는편이지만,막상여행이...
저자가작가레지던스프로그램에선정되면서스웨덴에서3개월간머무를수있는기회가생겼다.창문밖으로사과나무가있고멀리호수와숲이보이는곳에사는듯여행하고여행하듯머무르는여행이시작되었다.꼭가야할곳과,여행지에서만난우연의풍경들,일상을살듯여행하며만난북유럽의진짜모습들.필름카메라로찍은감성사진과여행지에서의낯설지만애정이담긴감상,꼭필요한정보도꼼꼼히담았다.이것은머물며여행하기의완결판이다.
산책의나날
여행전일단꼼꼼하게계획을세우는편이지만,막상여행이시작되면마음이끌리는대로발길이향하곤한다.북유럽을여행하면서가장많이한것은산책.문을열고나서면파란하늘과청량한공기,하늘까지뻗어있는숲으로향할수밖에없다.숲은호수로이어지기도하고,어떤날은예쁜카페로이어지기도했다.트램이보이면올라타마음에드는곳이나타나면내렸다.그리고어김없이행복한사람들과아름다운풍경.빨간망토를입고있지않아도언제나동화속주인공이된것같았다.
북유럽디자인을이해하다
추운겨울이성큼다가온후우리는해가지면집에돌아와따스한조명아래의자에앉아책을읽으며긴밤을보냈다.한참을앉아있어도허리가아프지않도록,긴시간의독서에도눈이피로해지지않도록,그리고잠깐씩눈을돌렸을때미소를떠올릴수있도록디자인된것들.간결하지만아름답고기능적인가구와조명속에서우리는긴겨울밤을우울하지않게북유럽의신화와전설,동화의세계를여행할수있었다.좋은디자인이란그런것이다.화려해서사람의마음을한번에사로잡기보다는정말그것이꼭필요한장소에꼭필요한모양으로있어주는것.오래두고보아도싫증나지않는것.북유럽디자인을동경하게하는이유다.
피카의여유
우리가만난북유럽의사람들은여유로웠다.볕좋은날이면밖으로나와아무것도하지않는시간을보내고,경치가좋은곳에서는어김없이사람들이모여시나몬롤을먹고커피를마셨다.낯선이방인에게지나친관심을두지않지만,딱좋을만큼의온도의친절을베풀었다.그게참좋았다.하루에일곱잔을커피를마시는사람들.커피와카페를좋아하는우리에게피카타임은너무나좋은핑계거리.어두운밤켜놓은촛불처럼아늑하고겨울날비쳐드는한줌햇살처럼따사롭고포근한휘게의삶을오롯이보냈다.
자연,그것은자연
북유럽을여행하며뭐가제일좋았냐고묻는다면공기와하늘이라고대답한다.파란바다를닮아유난히투명하고맑은하늘과정신이바짝들정도로청량한공기.북유럽의여유로운라이프스타일과아름다운동화와전설,감각적인디자인은모두이자연에서시작되는건지도모르겠다.노르웨이의피오르드와핀란드의자작나무숲을만난우리는거대한자연에가슴이조용히일렁였다.
여행지의모든시장
우리는부지런히여행지의시장을다녔다.영화의주인공이장을보던빨간천막을친광장에서링곤베리와황금빛칸타렐라버섯을사숙소로돌아가요리해먹고,바닷가를끼고열리는시장에선수프를사먹었다.주말이면공원에서는빈티지시장에서과연이런게팔릴까싶은물건들을구경하며킥킥거리고,구스타프베리의앤티크찻잔을깜짝놀랄만큼싸게사기도했다.우리가도시와친해지는방법은시장에가는것.북유럽의시장들은모습은달라도도시에활기를더하고우리의여행을풍부하게해주었다.잠시나마현지인이되어볼수있는가장쉽고즐거운방법이다.
[책속으로추가]
위로와안식의집
자신을드러내는표시나흔적은희박했다.그것은야트막한언덕아래어느동물이겨울잠을자기위해마련해둔굴처럼아늑하게숨어있었다.어둠을밀고들어가자한겨울을뚫고찾아든여린햇살같은빛이머리위를부드럽게감쌌다.빛을따라부드러운피아노소리가퍼졌다.꿈을꾸고있다고생각했다.
템펠리아우키오교회는1969년건축가티모Timo와투오모수오말라이넨TuomoSuomalainen형제가자연적으로놓여있던기반암의속을숟가락으로파내듯이깎아동굴처럼만든암석교회다.교회의지붕은그대로언덕으로이어져아무런위화감도느끼지못할정도로풍경에완전히녹아들어있다.이곳을아우르는종교는아무래도자연인것같다.
천천히스미는,기쁨
핀란드에서뭐가좋았냐고물으면공기라고하겠다.청량함.그것을핀란드에있는내내느꼈다.바람도,하늘도,햇살도맑고푸르렀다.그다음으로뭐가좋았냐고물으면호수라고하겠다.고요한호수를둘러싼자작나무아래를걷다문득고개를들어하늘을바라보면하늘역시잔잔하고고요했다.수줍지만속깊고다감한핀란드인들의조상은호수에서나온것이분명하다.또좋은것을물으면시장과소박한음식,감각적인숍,거리를달리는트램.그리고알바알토와무민,마리메코.아아,그이름만으로가슴이뛴다.하지만.
핀란드에서제일좋았던것을묻는다면숲이라고하겠다.
도시의첫인상
푸르스름한기가도는무채색거리의첫인상은단정했다.북쪽으로가는길,노르웨이란단어가주는울림이설레지만아직은모호하다.키가크고수수한사람들속에서우리는누가보아도이곳에막도착한이방인의모습으로신비로운마법의주문같은해독불가능한글자와낯선언어의홍수속에서상상해왔던모습과닮기도하고,다르기도한풍경으로발을내딛는다.중앙역부터왕궁까지이어지는카를요한슨거리는숍과레스토랑이줄지어있는번화가다.주말의거리는숍마다할인가에물건을내놓은가판대와노점상들이들어서북적였다.첫인상이얼마나오래갈지모르지만다소과묵하지만속내깊은남자같은도시는자꾸들여다보고알고싶어진다.잠시걷자분수가쏟아지는푸른공원에도착했다.
오슬로에서뮈르달까지기차여행
아직잠에서완전히깨어나지않은고요한거리를여행가방을끌고걷는다.오늘은피오르드를보기위해떠나는날이다.
대개의사람들이그러하듯노르웨이여행의목적은피오르드였다.그러니까오슬로여행은본격적인여행에앞선전초전이랄까워밍업이랄까그런기분이라숙제를미뤄둔학생처럼오슬로에있는동안마음이편치않았다.비로소기차에오르자안도감이드는동시에불안감이엄습했다.혹시내가이제떠나려는도시에아름다운것을두고오지않았나.기차는플랫폼을떠나고도시는내뒤로빠르게멀어지고있다.여행이란그런것이다.아마삶도마찬가지일것이다.기차가달릴수록계절이깊어진다.차창밖으로짙은안개에싸인숲과초원이빠르게스쳐지나간다.언제인지짐작할수도없이오랜옛날빙하가만들어낸흔적을따라기차는달린다.먼옛날수업시간에사진과그림으로만봤던피오르드를보게되는것이다.전설로만존재했던세상을찾아가는듯한기분이묘하다.기차는높고적요한핀세역에잠시정차했다다시출발한다.
베르겐
베르겐에도착한순간이도시를그리워하게될것을예감했다.안개와비속에어렴풋이모습을드러낸도시는흡사오래전어느밤에꾸었던몹시아름다웠던꿈,혹은어린시절어둑한방안에혼자앉아읽던동화의한장면같기도했다.동화속에는끝이뾰족한나무가울창한숲과오두막집과라즈베리를뿌린쌀이익어가는벽난로,그리고무스와레인디어와그뒤를쫓는잔인한늑대떼와거인과트롤과일곱겹의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