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들의 시공간을 열다 (식민지 소설과 공감적 상상력)

타자들의 시공간을 열다 (식민지 소설과 공감적 상상력)

$17.09
Description
식민지 소설을 타자의 고통이 담긴 보편적 서사로 읽다!

시간과 공간을 가로지르는 인간의 보편성에 대한 공감
다양한 타자의 고통과 추문에서 시작되는 현재의 변화

근대 사회에 대한 한국인의 의식과 삶 그리고 제도를 형성하는 데 식민지 시대는 어떤 영향을 주었었는가? 식민지 시대에 대한 획일적 접근은 다양한 타자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소멸하거나 재현하는가? 식민지 시대의 소설은 현대 한국인의 고통과 정서에 어떤 식으로 교감하는가?

일제 강점기 시절에 다양한 타자들이 만들어졌고 그 타자들을 구획짓는 오늘날의 의식이 형성되었다. 식민지 시대의 경험은 한국인이 근대 한국사회의 의식구조와 삶의 방식을 형성하는 데 주요한 문화적 기제로 작용했다. 이런 관점에서 식민지 소설은 한국인들의 현재와 시대적 자화상이기도 하다. 식민지 시대의 영향 관계를 넘어서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상상하기 위해서도 식민지 소설을 살피는 것은 유의미한 작업이다. 나아가 문학은 시대와 조건을 넘어서 타자의 고통에 공명하면서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열어준다.

저자는 식민지 시대를 억압과 저항의 구도로만 볼 것이 아니라 당시에도 생동하는 삶이 존재했으므로 비애와 슬픔뿐만 아니라 보통 사람들의 ‘웃음’도 함께 읽어내기를 요청한다. 무엇보다 식민지 시기부터 구체화된 나와 타자의 공간을 구획짓는 방식과 질서를 기반으로 하는 사고체계와 제도의 형성은 오늘날까까지 그 연속성을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저자는 우리의 현재를 잘 이해하고 다양한 타자들의 고통에 공감하기 위해 시대를 가로지르는 문학의 상상력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문학이 타자의 고통에 공명하고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길을 제공한다면, 어느 시대의 문학이든 우리가 지닌 사유의 지평을 넓혀주고, 공감 능력을 확장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책에서 식민지 소설에 주목하는 이유는 식민지 시기에 현대적 삶의 시공간이 만들어지고, 타자화의 방식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는 민족·세대·계급·경제·성 등 다양한 기준들이 중층적으로 작동하면서 수많은 타자들이 만들어졌다. 그렇기 때문에 식민지 소설에 등장하는 시공간들과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행위에 담겨있는 의미를 풀어보는 작업은 우리 주변의 타자들에게 좀 더 다가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 될 것이다.”
_프롤로그 중에서
저자

황지영

이화여자대학교에서「식민지말기소설의권력담론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으며,현재이화여자대학교에서강의하고있다.국가,권력,파시즘등을중심으로식민지말기에창작된소설들을연구했다.지금은이시기의소설들이21세기를사는대중독자들에게어떤의미를지닐수있는지에관심을갖고역사,정치,철학,문화연구등과접목된글을쓰고있다.주요논문으로는「이기영의철학소설연구」,「김남천소설의통치성대응양상」,「언론권력장과전쟁의가촉화(可觸化)」,「근대여학교기숙사와젠더규율의이중성」,「테크노-파시즘의문학적형상화연구」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식민지소설과타자들7
1부.근대라는시공간
1장.접속의기술이만드는새로운세상27
2장.근대인!규율공간안에거하라51
3장.악마와지식73

2부.다채로운일상의풍경
4장.여우목도리와낙타털코트93
5장.배고픔의비극과‘맛’이라는문화자본111
6장.골목,교화와배척의이중공간131

3부.삶과죽음의길항
7장.죽지도못하는남자151
8장.이상(李箱)과나비의춤175
9장.삶의정치?죽음의정치!193

4부.순응의외피,이면의저항
10장.비웃음을당하는자여,침을뱉어라!213
11장.겁쟁이남편과수다스러운아내233
12장.무엇을어떻게쓸것인가?251

에필로그:말들의잔치와타자의정치269참고문헌283작가및작품정리289색인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