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세계 (로컬 × 브루어리 × 여행)

미지의 세계 (로컬 × 브루어리 × 여행)

$17.00
Description
『미지의 세계』는 크래프트 맥주를 사랑하는 여행자가 전국의 브루어리와 브루펍을 찾아 떠난 로컬 여행기다. 통영의 바다, 순천만의 흑두루미, 나주의 수도원, 전주의 저녁노을, 평창의 산골, 경주의 고분, 강릉의 바다와 인천의 개항장까지. 맥주를 핑계 삼아 지역을 걷고, 사람을 만나고, 풍경을 기억한다.
저자는 전문가의 시선으로 맥주의 향과 맛을 평가하기보다는 애호가의 시선으로 맥주를 마신 시간과 장소, 순간의 공기와 감정을 기록한다. 순천만에서 수천 마리 흑두루미를 본 뒤 마신 스타우트는 단순한 맥주가 아니라 여행의 연장이 되고, 수도원에서 맛본 논알코올 맥주는 공간의 기억과 함께 각인된다.
『미지의 세계』는 제목부터 의미심장하다. 셰익스피어 『햄릿』에 등장하는 “the undiscovered country”에서 가져온 이 표현을 저자는 한국의 크래프트 맥주 문화와 브루어리 여행에 겹쳐 놓는다. 많은 사람에게 여전히 낯설고, 아직 충분히 탐험 되지 않은 세계. 저자가 말하는 ‘미지의 세계’는 결국 맥주가 아니라 장소와 사람, 그리고 여행 그 자체다.
저자는 관광 명소보다 골목과 시장, 전망대와 산책길, 우연한 만남과 사소한 풍경에 더 많은 지면을 할애한다. 그래서 독자는 맥주를 좋아하지 않아도 충분히 이 책을 즐길 수 있다. 물론 맥주를 좋아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저자

유성관

유성관,한국영상자료원에서22년째일하고있다.영화를좋아해서들어간회사지만영화와전혀상관없는파트를담당하고있다.언젠가불현듯맥주가좋아져많이마시러다녔고,그자산으로에세이집『여름맥주영화』(2023)를썼다.여전히여행을가면근처의좋은펍을찾는데,그건앞으로도그럴것같다.500m가채안되는낮은산을오르는새로운취미가생겼다.

목차

프롤로그

1장:브루어리투어1

통영×라인도이치
순천만×순천양조장
순천에서고흥까지:미지의세계에대하여
나주글라렛선교수도회×홉플로우
전주×노매딕비어템플
홍성×이히브루
평창×화이트크로우브루잉컴퍼니

2장:브루어리투어2

부산송정×툼브로이
부산기장×비어펍
경주×ㅎㅎㅎ
강릉×버드나무브루어리

3장:서울과수도권

안산×탭스터
정동길×독립맥주공장
경리단×맥파이
종로와을지로×크래프트루익선과끽비어컴퍼니
이천×브루어리을를
북한강×크래머리
인천개항로와월미도×인천맥주

에필로그×브루어리304

출판사 서평

이책은전국의브루어리를찾아가는여행기로구성되어있다.하지만독자는금세이책이맥주만을설명하는책이아니라는사실을알게된다.저자는맥주의스타일이나양조기술을장황하게설명하지않는다.오히려통영의오후햇살,순천만의갈대밭,남해안의바다,평창의늦겨울,경주의고분과같은풍경을오래바라본다.그리고그풍경속에서마신한잔의맥주를기록한다.
이책에서맥주는목적지가아니라매개체다.순천양조장의스타우트’흑두루미’는단순히커피향이나는맥주가아니다.순천만에서실제흑두루미떼를목격한경험과결합하면서하나의기억이된다.나주의수도원맥주는수도원의고요함과함께기억되고,평창의맥주는겨울에서봄으로넘어가는계절의변화와함께한다.저자는맛을설명하기보다경험을서술하고,향을분석하기보다풍경을기록한다.
『미지의세계』는크래프트맥주여행기라는외피를두르고있지만,안을들여다보면로컬과맥주를사랑하는사람의따뜻한산문집이라는걸알수있다.저자는여행지의유명관광지보다골목과시장,오래된건물과우연히발견한장소에더큰애정을보인다.크래프트맥주라는소재를통해한국곳곳의풍경과사람들의삶을들여다보게만드는것이다.
지나치게감상적이지않으면서도섬세한문장은여행에세이특유의낭만이있지만현실적인유머와자조가균형을이룬다.브루어리를찾아헤매다허탕을치고,길을잘못들고,숙취에시달리고,출근걱정을하면서도다시맥주를마시는저자의모습은친근하다.
『미지의세계』의진짜주제는어쩌면맥주도여행도아니다.그것은일상에서잠시떠오르는경험에관한이야기다.그리고그여정을따라가다보면독자역시‘미지의세계’를찾아떠나고싶어질것이다.
저자는브루어리를찾아다니는동안“지면에서10cm정도떠있었다”고표현한다.일상과는다른공기를마시는시간.그러나결국다시착지해야하는순간.책의마지막에서‘돌고돌아라거로,돌고돌아다시일상으로’라는문장은이여행의본질을압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