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간대학에서공대생들을가르쳐온공대교수님이소개하는공학이야기!!
취업률이갑이라는공학,왜?
2016년7월이땅의‘공대생’들에게반가운뉴스가하나보도됐다.2015년공학계열취업률이82.8퍼센트로역대최고,모든대학전공계열중최고였다는보도다((김두순전임연구원,한국고용정보원)인용).아직작년통계는나오지않았지만,꼭통계를보지않더라도최근취업률에서인문사회계열의하락세와더불어이공계열의상승세가꾸준하다.학문과대학과전공을취업률로재단하는현재우리모습이썩반...
30여년간대학에서공대생들을가르쳐온공대교수님이소개하는공학이야기!!
취업률이갑이라는공학,왜?
2016년7월이땅의‘공대생’들에게반가운뉴스가하나보도됐다.2015년공학계열취업률이82.8퍼센트로역대최고,모든대학전공계열중최고였다는보도다((김두순전임연구원,한국고용정보원)인용).아직작년통계는나오지않았지만,꼭통계를보지않더라도최근취업률에서인문사회계열의하락세와더불어이공계열의상승세가꾸준하다.학문과대학과전공을취업률로재단하는현재우리모습이썩반갑지는않지만,청년실업이사상최대를갱신하고있는한국사회에서취업률이중요하지않다고는아무도말할수없을것이다.
그렇다면왜공학이이렇게각광받고있을까?여러이유가있겠지만,가장중요한이유는인간사회가과학기술의사회이기때문이다.지금주변을돌아보자.과학기술력으로태어나지않은것이없다.전기,수도,가스,컴퓨터,핸드폰,집과건물,자동차,도로...너무많아서다열거하기도힘이든다.
근대과학이발달하기시작한200년전에는어땠나?그때도의식주,도시건설,이동,전쟁등에어마어마한과학기술력이투입됐다.그럼그보다훨씬이전에는또어땠나?인간을호모파베르(Homofaber)라고도한다.‘도구를만들어사용하는인간’이라는뜻이다.인간은기술을만들고사용하는데뛰어난능력을지녔다.그리고그능력이지금의인류문명을만들어낸원동력이고말이다.
공학계열중에서도각광받는분야는시대에따라달라져왔다.건축붐이일었을때는건축공학이많은사람들의관심을받고,지금처럼컴퓨터가사회의기반이된때에는컴퓨터공학이큰관심을받는다.그밖에도사회를만드는가장기본적인전기,화학,기계,재료,생명등공학에는다양한분야가있고,각분야도여러분야로세분되어있다.미래에어떤산업이성장동력이될것인가에따라새로이각광받는공학분야가생겨나기도한다.
그런데가장기본적인질문이빠진것같다.공학이도대체뭐지?
“과학은탐구하고공학은창조한다”
공학(engineering)이란단어를사전에서찾아보면‘공업분야의노동생산력과생산품성능을향상하고발전시키기위해서활용되는응용과학기술을연구하는학문’이라고설명하고있다.좀와닿지않는다.
공학을아주간단히설명하자면,과학을실생활에쓸모있게응용한응용과학이다.
많은사람들이,심지어공대생들조차과학과공학이어떤차이인지구분하지못할때가있는다.그런데미국제트추진연구소(JPL)의초대소장을지냈던유체공학자시어도어폰카르만박사는공학이무엇인지와더불어과학과공학이어떻게다른지한마디로설명했다.
“과학자는현존하는것을탐구하고,공학자는존재하지않는것을창조한다.”
수학과물리학,화학,생물학과같은기초과학이자연현상에대한지적호기심에서출발해사물의본질을탐구하는학문이라면,공학은이러한기초과학을실제필요에따라무언가를만들어내기위해응용하는학문이다.
게다가똑같은과학적원리를이용한다하더라도정답이하나만있는것이아니라만드는사람에따라,쓰는사람에따라,사회문화적배경에따라다양하게기술적조합을이뤄낼수있기때문에다양성이풍부하고높은창조성이요구되는점이공학의큰매력이다.
공대교수님의재미있는공학이야기
《공대생도잘모르는재미있는공학이야기》는국민대학교기계공학부에서30여년간‘공대생’들을가르쳐온‘공대교수님’이공대생과청소년,공학에대해잘모르는일반인들에게공학을재미있게소개하기위해쓴책이다.
이책은4개부,54개장으로구성되어있으며,모두일상에서가져온이야기를통해과학적원리와공학이론을소개한다.어렵고딱딱한이론이나수식이아니라우리주변에서흔히만날수있는상황이나현상을통해공학을이야기하기때문에공학의기본과본분,공학자의역할과자세에대해서많은사람들에게공감을얻을수있을것이다.
1부살피고재고맛보고에서는주로관찰과측정,단위에대해서이야기한다.공학은머릿속에서탐구하고진리를찾는것을넘어실생활에서사용돼야하기때문에실제를관찰하고,제대로측정하고,현실적으로정확하게단위를맞추는작업이아주중요하다.1부에서는중국초나라공왕의이야기,일거수일투족이기록되는현대사회,나이들어감에따라시간이빨리간다는느낌,코끼리무게재는법,몰래카메라등의소재를통해공학을소개한다.
2부수와식으로그린자연에서는이책에서수식이가장많이나온다.너무부담갖지않아도된다.이해하기힘든수식은거의나오지않으니까.공학역시여느과학과다를바없이수식으로자연을표현한다.공학자의머릿속에가득한수식은어떻게세상과만나는걸까?2부에서는아이들이수를배우는과정을통해허수i를소개하고,공평함을강조하는옛날한고을원님의이야기를통해다양한평균을설명하고,같음과다름의여러측면을통해‘=’에대해이야기한다.
3부자연의법칙이생활속으로에서는주로열과에너지에관한내용이소개된다.유학시절칠면조를맛있게굽기위해열전달이론을동원한이야기,찜질방안에서우리가열사병이걸리지않는이유,휴가기간동안온갖게으름을피우며우주의‘열적죽음’을조금이나마늦춘이야기등을소개한다.
4부공학자의생각은공학자의세상이야기다.결국사람과사회속에존재해야그의미를가지는것이공학임을보여준다.아무리실험여건이좋아지고실험장치가발전했어도사고실험을꼭하면좋겠고,물건을망가뜨리지않도록설계하는풀프루프설계라는재미있는분야도소개하고,잘된엔지니어링이좋은사회를만든다는저자의신념도이야기해준다.
책속여러이야기들을읽으며부담없이페이지를넘기다보면공학이무엇인지,우리에게어떤의미인지,공학자는어떤사람인지,어떤책임을안고있는지느끼게될것이다.
공대생도잘모르는…
이책의제목은《공대생도잘모르는재미있는공학이야기》다.
‘공대생도잘모르는공학’이라니...?이말은고도로세분화된여러공학분야사이의벽을의미하는것이아니다.오히려공학의매우기본적인부분을의미한다.
공학의기본은‘쓸모를궁리하고만드는’것이다.그러기위해서는있던것을탐구하는것을넘어없던것을창조하고,정답찾기를넘어수많은정답을만들어가고,사람과사회에끊임없이관심을기울이며,계속해서삶에응용해가는자세가필요하다.
무엇보다엉뚱한공상과기발한생각,주변에대한민감성이중요함에도많은공대생들이전공서적에만파묻혀있다.난해한수식으로표현된공학이론속을헤매다‘세상을널리이롭게한다’는공학의본분을망각하기도하는우리학생들의모습이늘안타까웠던저자는학생들이딱딱하고어려운공학을조금이라도재미있고쉽고유연하게받아들일수있도록‘이론+응용+재미’의3박자를갖춰강의해왔다.
아울러우리주위모든것들이공학임에도불구하고공학이무엇인지잘모르거나관심을갖지않는보통어른들과앞으로의진로를고민하는청소년들에게공학이사실은너무나재미있고매력적인학문임을보여주고싶은바람이있었다.
그리하여강의실에서의내공과평소의바람을담아이책《공대생도잘모르는재미있는공학이야기》를쓰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