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우
저자:최선우 식물을키우며글을씁니다.
봄,여름,가을그리고다시겨울봄단비와여름장마,그리고가을비넘치지도모자라지도않게꽃이져야열매가열린다시든꽃은바로고개를들지않는다돌연변이가사랑받는세계사계절내내피지않아도괜찮다피울수있었는데못피운꽃나의눈을사로잡는식물들나무들의겨울맞이선인장은사실,물을좋아한다.사막에도꽃은핀다시멘트사이로피어난꽃죽은것같아도죽지않았다진흙속에서피어나는꽃까칠한척을하는여린사람선인장은사실,물을좋아한다나를만나서식물을선물한다는것괜찮다하더라도식물이느리게자라는이유항상그자리에서식물도나도매일자란다보내줘야새로온다멈춰버린계절의중간에서결국,행복추운겨울을보내야지만피는꽃슬프고슬플때나뜻밖의슬픔과기쁨사랑받기보다는사랑하기를
책속에서선인장은버티고버텨본다.그리고결국보란듯이선인장은세상에서가장예쁜꽃을피운다.우연히마주쳐뿌리를내릴수있는공간을내어준,그리고언제내릴지모를단비를같이기다려준어쩌면자신보다더목이말랐을사막을위하여.그리하여나는메마른사막과같은마음으로힘겹게핀선인장꽃이어디에서나,누구에게나아름답고소중하게여겨지길바라면서.-선인장을물을좋아한다中